*** 몇일전 HiFi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 생각해 보니 PC-Fi쪽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지 싶어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 MP3와 CD/무손실간의 음질차이.. 그 끝없는 논쟁들...
MP3와 CD 간 음질 차이가 안 느껴지나요?... 에 대한..
몇칸 아래글(85102 "다나와에 이런 글이 올라왔네여")을 보고 저와 제 주변(이하 저희)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결론낸 점을 적어봤습니다.
MP3와 CD/무손실의 음질 차이에 대해서 여러 주장이 많습니다.
MP3와 무손실을 A.B 블라인드로 테스트 해보면 구별하기 힘들다는 말들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저희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쉽게 구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MP3중에서도 음질이 안 좋은 것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Bit Rate 128k 이하, 또는 MP3중에 임의적으로 노말라이징, 또는 고의적으로 부스터 시켜 음이 깨져있는(피크뜨는..) 경우에는 쉽게 구별되었습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고급 오디오로의 재생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구별하는 경우입니다.
비교적 조용한 음악보다는 음량이 크고 시끄러운 음악에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는 Foobar에서 Peak Meter를 띄어 보면 눈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피크레벨이 끝까지 치고나서 끝부분에 불(?)이 남아 있는 경우는 그 부분 음이 깨진 겁니다. (피크뜨는..또는 Cliping))
특히 음량이 크고 시끄러운 음악에는 Cliping이 빈번하게 나오기 때문에 귀로 쉽게 음질 열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돌아다니는 MP3중에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가 CD를 직접 MP3로 추출해도 그런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별히 옵션/레벨을 건들이지 않았는데도요. 디지탈 전문지식이 없는 저의 막연한 추측으로는.. 음원을 리퀀타이징하는 과정에서 양자화 오차가 발생하여 그부분이 깨지는게 아니가 하고 상상을 합니다만은.... 돌아다니는 MP3중에는 깨끗한 것도 있어 리핑 프로그램의 문제인지.. 아니면 리핑시 요령이 있는지...... 혹, 이 현상에 대해서 아시는 전문가님들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하튼,
CD/무손실 음질과 MP3 음질 차이를 쉽게 느끼시는 분의 대다수가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물론 가끔 한번씩 순간적으로 피크가 뜨는 그런 경우는 청감상 무시해도 좋을 만큼 지장은 없는 편이구요.
그런데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Bit Rate 256kbps 이상 리핑이 잘된 MP3) 쉽게 구별하는 분은 많치 않은 거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분들이 브라인드 테스트로 MP3와 무손실/CD등을 구별할 수 있나, 없냐는 등.
Bit Rate 256kbps 이상의 MP3는 구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무손실음원의 불필요 이유"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오디오사이트에서 주로 거론되는 이슈인 "구별할 수 있나/없나"에 대한 문제는 포커스를 잘못 맞추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별할 수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황금귀일 순 없으니까요.
손실, 무손실을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게 아니란 겁니다.
중요한 건 청취시 "피로(디지털 피로)" 입니다.
이건 다나와에서 저만의 주장일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예전에 유사글을 올린적 있습니다만.)
MP3등의 손실음원은 오래 들으면 피곤해 집니다. 상대적으로 무손실음원 보다 피로가 빨리 옵니다.
몇곡정도는 괜찮지만 1시간 이상 오래 계속 들을 때에는...
반응이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어떤 예민하신 분들은 속이 미식거린다는 분들도 계시고, 저같은 경우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귀는 못느끼지만 몸이 반응한다는 논리인 것이죠.
비교적 둔하신 분들도 계시고... LP세대분들 중에서는 무손실음원/CD도 피로를 쉽게 느끼시기도 하구요.
쉽게 체험해 보려면 MP3의 Bit Rate를 확 줄여서...예를 들면 64k, 32k.. 로 만들어서 음악을 들어보면 기분이 상당히 나빠짐을 느끼실 겁니다. Bit Rate가 올라가면 귀는 점점 잘 구별해 내지 못하지만 뇌와 몸은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실제로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쩌면.. 어떠한 환경속에서도 적응해 나가는 인간의 특성상..
앞으로는 디지털음이 몸에 적응시켜 질 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튼 위의 이유로 MP3보다는 무손실을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피로(디지털 피로)"가 문제라고 글을 길게 쓰긴 했지만...
그것도 그렇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음이 깨진 열악한 음질의 MP3가 너무 많아서요..
너무 길게 썼기에 이만 줄이겠습니다.
개인적 바램으로는.. CD보다는 SACD가 정착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참조
* 몸에 대한 표현=
몸으로 느낀다는 것은 귀로 구별할 순 없지만 뭔가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인 언어표현이구요. 일종의 기분이랄까.. 아니면 피부로의 진동이랄까.. 그것이 실제 귀로 전달되고 있는지, 아닌지, 뼈로 전달되는지는 나 자신도 모르겠지만.
이는 각자 경험상의 현상이고.. 음향학자가 아니기에 과학적, 의학적인 설명은.. 무리이군요. (아니면 육감처럼 인간이 아직 모르는 감각기관이 또 있는지..)
* "피로"에 대해서는=
실제로 많은 실험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디지털 음악의 해로움에 대한 다큐를 방송에서 한 적도 있었구요.
또한 외국의 어떤 음악치료사의 인터뷰를 보니, 디지털음악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어째거나 이제는 이미 모든 지구인이 듣는 음원인걸요..
디지털피로가 나타나는 제 생각(상상)은 기존까지 인간이 듣던 자연계의 소리(아나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적응을 못해 나는 현상이 아닐까.. 라고 자유롭게 상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 소리차이에 대해서=
여기서는 MP3를 운운했지만...
사실 CD는 개발당시 개발관련자 사이에서는 실패한 포멧으로(아나로그에 비해 매우 부족한) 인식이 팽배했다고 하며.. 음의 질보다는 업계 마케팅에 의해 시장을 점령한 예라고 합니다. 이후에 다시 개발하고 보완해서 나온 것이 SACD인데... 불행이도 지금은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죠.
과학이 발전한다고 음질이 발전하지는 않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