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머리 부여잡고 주말까지 책상에 앉았으려니
일이 될 리가 없고, 줄창 음악만 듣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는 외출하고...
엘에이필하모닉과 줄리니의 브람스 1번입니다.
워낙에 좋은 곡이라 누가 연주해도 그냥 들을만합니다.
원고지 50매가 넘도록 감상문을 썼던 적도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곡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반은 역시 푸르트벵글러의
두 종류의 음반입니다만 오늘은 줄리니의 것으로.
참고로 케이비에스 에프엠의 모 프로그램 시그널의
그 4악장 거시기가 바로 이 연주라고 합니다.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그리고 아르투르 베네디티 미켈란젤리,
이름부터 멋있죠? 이탈리아 태생의 이 두 거장들의
DG에서의 레코딩들은 참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라이브 음반을 구입하고 난 뒤에 잘 산 것인지
잘 못 산 것인지 구분하는 법은요,
마지막 트랙을 다 듣고 청중의 환호소리를 잘 들어보는
것입니다. 브라보 따위의 함성, 괴성이 '터져'나오는지
들어보면 좋은 연주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답니다.(물론 농담)
역시 브람스 1번입니다. 주이트너와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연주, 정말 환호가 터져 나오는 라이브입니다. 연주 또한
요즘말로 '업'된 상태로 진행됩니다.
컬럼비아에서의 번스타인 말러 두 장입니다.
대여섯장은 구입했던 것 같은데 이래저래
없어지고 두 장 남았습니다. 잘 듣고들 계시겠죠?
재킷이 참 이쁘죠?
참 구하기 힘든 음반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쵸? 근데 음반사 지하실 창고에서
마스터를 찾았대나 뭐래나....cc
이제서야 나왔군요. 대구 모대학 불문과에 가시면
김선생님 연주를 들을 수 있을래나 모르겠습니다.
실례겠지요?^^
책도 있습니다. 기호학에 관한...^^
기타연주가 참 좋습니다.
언제 구입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알고 계시겠죠? 이른바 가격대비성능이 아주 출중한 음반-
성악 레퍼토리가 열장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5만원으로 다량의 준수한 클래식 음반을 구하신다면
순수2, 케겔의 베토벤전집, 그리고 Feel the Classics(20장)
음.. 그러면 마흔 장이군요. 웬만한 주요레퍼토리가 완성되는 거지요.
분석적인 연주로 컬렉터스 아이템이었던 인발의 말러 연주들을
전집으로 싸게 구입한다, 마치 꿈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
벌써 오래전에 일어났습니다. 근데 싸게 구하니 즐겨듣지 않게
되는 이 아이러니. 간만에 꺼내어 몇 트랙 들어봅니다.
어제 저녁 도망간 신분가 뭔가하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를 보다보니
마일즈 데이비스가 살짝 보이더군요. 소재로 등장했다가 막판에는 음악도
나오더군요. 아내가 관심을 보이길래 간만에 들어본 카네기홀 라이브 두 장
입니다. 보통 같은 공연의 연주라 묶여나오지요?
아주 예전에는 나눠져 나왔다고...
하더군요. 죠지 콜맨이 과연 B급 뮤지션인지...?
좋아하는 아트 페퍼도 역시 한 번 들어줘야겠지요?
주말들 잘 보내세요. 할 일 있으시다면 9시까지 끝내시고
이후는 아주아주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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