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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Electric WE540AW스피커를(1926년산) 2대 구해 스테레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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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6 15: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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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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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Electric WE540AW스피커를(1926년산) 2대 구해 스테레오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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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욱 [가입일자 : 2002-08-2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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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피커는 명함한장이 들어갈까 말까하는 얇은 양쪽공간을 마그네틱스틱이 자력에 의해 미세히 움직이면서..
그 진동이 철사같은 것과 연결된 종이콘지에 전해지면서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80여년이 지난 것이라 그 얇은 공간에는 먼지와 녹등이 들어가있었는데 말끔이 청소를 하고, 마그네틱 스틱이 수평이 되도록 재조정했습니다. 거의 360도에 가까운 지향성을 자랑하므로, 뒷면에서 들어도 동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콘지가 마름모꼴이거든요.
이 스피커는 임피던스가 12킬로옴이나 된다고 합니다. 요즘의 앰프로 구동한다는 것은 거의 무리이지요. 원래 이 스피커와 매칭되는 오리지날 앰프는 Western Electric 25B Amplifier라고 하는군요. 이 앰프를 직접 구할 수만 있다면이야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만.. 거의 불가능하겠지요. 그것도 2대를 구해 스테레오로 드라이브한다는 것은.. (^^;
혹시 25B의 회로도를 가지고 계신분이 있으시면,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1920년대부터 시작한 라디오방송 청취용으로 만들어진 스피커인 이 WE540AW는 당연 모노랄스피커입니다만, 우연치않게 2대를 구하게되어.. 이렇게 엽기적인 스테레오로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스피커를 위한 앰프를 제작의뢰하여 어제 그 앰프가 도착했습니다. 스위치를 뒷면에 달아서, 출력트렌스의 신호흐름을 역방향으로도 할 수 있게끔.. 이 스피커를 위해 개조한 것이지요.
80년전 마그네틱형 스피커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실제로 들어보기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축음기에서 나오는 코맹맹이같은 소리가 아니겠나 생각했지만, 그 결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눈을 감고 듣는다면.. 구조상에서 오는 음역대가 약간 좁다는 것 이외에는 요즘의 스피커와 그리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재생능력이 뛰어났습니다. 스테레오 들어서 더욱 그러했던 모양입니다. 집사람에게도 들려주었는데, 처음에는 JBL C53에서 나오는 소리인줄 알았다고 할 정도이니..이정도면 플레인지 스피커의 조상이라해도 틀린말은 아니겠지요. 현재 사진을 찍으면서 듣고 있던 것은.. 정태춘, 박은옥의 Best앨범인데.. 실증내지 않고 하루종일 들을 수 있는 결코 날카롭지 않고, 편향적이지 않은.. 인간의 귀에 무척 부드럽게 와닿는 소리입니다.
음역의 변화가 빈번하고, 트위터의 역할비중이 높은 요즘 소스를 재생하는데는 역시 역부족이지만, 보컬의 재생에는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네요. 이 스피커를 위해 잠시 자리를 양보한 JBL 4311A입니다.
스피커라고 하기보다는 빈티지 오브제에 가까운데..
이런 스피커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팅이 끝난 후 이렇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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