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파동에 사는 김홍기입니다.
최근에 HTPC도 새로 조립하고 이런저런 변경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피씨파이에 대한 이런저런글들이 올라올때마다 관심있게 보게되는데
아마도 주로 듣는 소스기기가 피씨여서 그런듯합니다...
피씨파이와 하이파이를 하다보면 일종의 딜레마 같은 것에 빠지게 됩니다.
얼마전에 하이파이 게시판에서 피씨가 하이엔드 소스기기로 적합한가?라는
논의가 있었는데요. 이론적인것은 역시 잘 모르니...어려운말들이 참 많더군요.
그냥 경험적인 소견으로 몇 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1.PC가 하이엔드 소스기기로서 자격이 있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없습니다.'
피씨는 그냥 편리한 소스기기입니다.
피씨파이 하면서 바랬던점은 하이엔드 CDT의 성능에 근접하는 것이었습니다.
CDT+DAC의 조합이 장터가로 500만원정도선이라면 요즘같은 추세에서는
하이엔드라고도 할 수 없겠지만 가격대/성능비가 아주 높은 금액대의 기기라는 생각을 하는데
일반적인 피씨에 200~400만원대의 DAC를 연결한것과 200만원대 CDT를 연결했을때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PC의 소음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무소음 PC를 만들수 있으니까요
지터 이런건 잘 몰라서 제가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그간의 이런저런 경험상
피씨와 200만원대의 CDT연결시에 비교해보면.
피씨로 연결했을 때 다른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무대가 좁게 느껴지고 세밀함과 음상이 흐리다라는 것은 쉽게 인지가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은 CDT의 그레이드를 결정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2, 피씨파이의 한계효용성은 어느정도 일까요?
근래에 나온 메인보드의 사운드칩의 성능은 대단히 좋은편이고
저렴한 금액대의 DAC들의 성능자체는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집집마다 컴퓨터 없는집이 거의 없으니 효용성은 100%라고 할 수도 있을겁니다.
다만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의 그레이드에 따라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피씨파이를 구축하여도 100만원미만의 CDP들과는 경쟁 할 만 합니다.
따라서 엔트리급의 오디오를 장만한다면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을수 있는 피씨가
활용성도 높고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피씨에 따라서 소리가 다를 수 있을까요?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 생각했지만 네, 다른것 같습니다.
영향을 주는부분은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의 전원부 구성, 사운드칩과 USB칩에
따른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라는것이 김윤아 목소리가 장윤정이 되고 그런것이 아닙니다.
톤발런스가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소리의 정밀도와 무대감 그리고 초고역과 초저역대의 존재감등에서 차이가
인지가 됩니다. 소스기기를 제외한 500만원 이상의 시스템을 운용하시는 분이라면
CDP나 CDT에 비해 아쉽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레이드가 높은
기기를 운용하시는분중에서도 중역의 농밀함과 두께감을 선호하시고
소편성 청취 위주의 매칭을 하신분이라면 차이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3. 노트북 VS HTPC
아시다시피 PC의 파워서플라이는 스위칭 파워를 씁니다.
오실로스코프로 측정해보면 오디오용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민망할 정도로
피크와 딥이 있으며 품질이 좋은 전원부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전원부가 부실하다고 해서 데이터가 손상되고 그러지는 않는것 같습니다만
클럭의 정밀도에 영향을 미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하게 됩니다.
그에 반해 노트북은 가장 이상적인 DC전원이라고 할 수 있는 밧데리 구동입니다.
비싼 파워서플라이를 쓴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노트북이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4.가장 이상적인 HTPC는 무엇일까요?
언젠가는 나올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오디오용 전원부(궁금해서 앰프제작하시는분께 여쭤봤습니다.PC파워서플라이 기준인 12V 30암페아 기준으로 트렌스를 사용해서
정전압회로를 장착해서 제작하면 제작비가 얼마일까요라고 여쭤보니
100만원 정도선이라고 하시더군요)
USB출력이 아닌 D-CLOCK이나 뉴트론스타급의 초정밀 클럭을 내장한
AES/EBU 또는 I2S 출력이 가능한 PC가 이상적인 피씨라는 생각이 듭니다.
5.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오디오 소스기기용 PC는 무엇일까요?
오디오용으로 쓸 수 있는 노트북의 신품가격이 100만원대 미만입니다
가격대 성능비로는 정말 좋은 소스기기인듯합니다.
다만 더 욕심을 내서 더 나은 선택을 원한다면 다른 대안도 있습니다.
무소음 PC+ 비교적 성능이 좋은 파워서플라이 + 5~7페이즈 이상의 전원부가 튼실하게 설계된 메인보드 + TX-USB(피씨전원차단) 출력 리클럭킹이 가능한 DDC 연결정도면
겨우 200~300만원대 CDT들과 경쟁이 가능합니다.
들인 돈이 비슷하니 오디오는 정말돈따라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전용 피씨 > 노트북> 일반피씨 순서인듯 합니다.
6.욕심을 낸다면 ?
USB입력의 비동기 DAC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일정수준이상의 DAC였기에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만
저한테는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취향에도 호불호가 있을수 있는데.
비동기방식이 채택된 DAC의 수도 적기 때문에 매칭에 대한 선택의 폭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200만원대 이상의 DAC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
소스기기의 선택은 해상력,입자감 표현력같은 1차적인 그레이드는 어느정도 만족되는 수준이기에 기기자체의 그레이드보다 좋아하는 소리 성향이나
음악장르 같은 것을 반영하는면이 강합니다.
앞으로 나오는 DAC들이 자체 클럭을 장착해서 나올것으로 기대합니다.
7.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별로 없습니다.
시디에 담겨있는 디지털 신호를 읽어들여서 출력해주는 CDT의 경우에도
성향이라는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선이 두텁고 무게중심이 낮게 잡히는 기기도 있고 투명하고 맑으며 스테이지가 넓게 느껴지는 CDT도 있습니다만 피씨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성향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대안으로 시도해본것이 DDC의 사용이었습니다.
D-CLOCK와 뉴트론스타가 장착된 제품을 들어보았는데 소리의 변화가 감지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스테이지가 넓어지고 음상이 정확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8.앞으로가 기대되는 피씨파이.
DAC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기기적 완성도가 높은 좋은 성능,제조사별 성향이 반영되어 있는 DAC은 많습니다.
다만 하이엔드 CDT처럼 최고의 클럭이 장착되어 있고 시디에 남겨져 있는
음원데이터를 완벽하게 전송하는 DDC는 찾기 힘든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피씨가 하이엔드 소스용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던것 같고
고음질의 마스터음원의 보급이 확대되면 저렴한 금액의 DAC나 스피커를 사용하더라도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마스터음원 VS 초정밀 클럭장착 DDC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효과를 내는듯합니다.
좋은주말 되시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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