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출시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기기인데 생각보다 일찍 발매가 되었네요.

마란츠 NA7004는 기존의 DAC을 넘어서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오디오업체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발매하면 이유없이 비싸기만한 DDC 제품들의 시장입지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란츠 말고도 캠브리지 오디오, 야마하에서도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발표했기 때문에,

내년엔 더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건 제가 마란츠 영문 매뉴얼을 보고 분석한 내용입니다.

출시전에 스퀴즈박스와 비교를 하기 위해 찾았던 자료를 가지고 만든 내용인데,

마란츠 제품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특징



1) DLNA 1.5



네트워크 스트리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토콜의 선택입니다.

어떤 프로토콜 기반인지에 따라서 기본적인 호환성이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DLNA의 장점은 가전제품간 호환성 보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LNA :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가령 핸드폰의 내용을 TV로 본다거나 PC에 저장된 음원을 오디오로 듣는다거나 하는 가전제품간 네트워크 연결의 기본적인 규약입니다. (삼성, LG를 비롯 글로벌 가전회사들이 참여)



DLNA 규격을 만족시키면 인증을 받아 로고를 달고 나옵니다.

사실 잘 몰라서 그렇지 DLNA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DLNA 인증제품을 보시려면 www.dlna.org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LNA 는 기술이 공개된 UPn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UPnP 지원 프로그램과 DLNA 기기가 100% 호환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DLNA는 UPnP를 토대로 추가적으로 조건을 규정)



그렇다면 DLNA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요?

바로 여러분의 윈도우즈에 내장된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마란츠는 Windows 7 호환딱지도 달고 있는데,

NA7004는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와 같이 쓰라는 의미인 셈입니다.



# 참고 #



DLNA 에는 여러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다소 애매하게 만들어놓은 카테고리이긴 하지만,



DMS (Digital Media Server) : 미디어 서버

DMP (Digital Media Player) : 미디어 플레이어

DMR (Digital Media Renderer) 미디어 렌더러, 실질적으로 플레이어와 같습니다.

DMC (Digital Media Controller) : 리모트 컨트롤러



이걸 방송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DMS는 방송국, DMP/DMR은 TV본체, DMC는 리모컨이 됩니다.

그러니까 DLNA기기에서 무언가를 재생하려면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이 있어야 합니다.

네트워크로 비유하자면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한 짝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중간에서 이 둘을 매개해주는 컨트롤러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TV로 비유하자면 리모컨이 없다고 TV를 조작 못하는 것은 아니지요.

불편하긴 해도 TV본체에 붙어있는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컨트롤러는 옵션입니다.



참고로 NA7004는 DMP와 DMR 인증을 받았습니다.

즉, NA7004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컨텐츠를 전송해주는 "서버"가 있어야만 합니다.

이 서버 구성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달려있습니다.



난 컴맹인데 어쩌나하고 걱정하진 마세요.

앞서 말한대로 윈도우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서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2) 이중 PLL 디지탈 입력



이 제품은 지터 대책으로 Dual PLL 회로를 준비했네요.





3) 전면 USB 입력단자 - USB메모리, 아이팟 연결



전면 USB 단자에 USB 메모리나 아이팟을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는 FAT16/FAT32 까지만 지원합니다.

USB 호스팅 기능이 있다고 해서 외장하드 물려서 쓰실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USB 메모리에 수록곡이 많으면 속도가 느려집니다.



연결 가능한 아이팟은

아이팟 터치 1세대 (8/16/32GB)

아이팟 터치 2세대 (8/16/32GB)

아이팟 터치 3세대 (8/32/64GB)

아이팟 클래식 (80/120/160GB)

아이팟 5세대 (비디오 30/60/80GB)

아이팟 나노 1세대 (1/2/4GB)

아이팟 나노 2세대 (알루미늄 2/4/8GB)

아이팟 나노 3세대 (비디오 4/8GB)

아이팟 나노 4세대 (비디오 8/16GB)

아이팟 나노 8세대 (카메라 8/16GB)

아이폰 3G (8/16GB)

아이폰 3GS (16/32GB)





4) 아이팟, 아이폰 디지탈 출력



시중에 아이팟, 아이폰에서 디지탈신호를 출력해주는 도크가 있는데,

이 제품도 디지탈 출력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NA7004가 있으면 비싼 돈 들여 그런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제품 뒷면에 Coaxial/Optical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아이팟,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른 음원들도 디지탈 출력이 됩니다.

원한다면 더 좋은 DAC에 물려서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5) 시러스로직 CS4398 DAC 장착





6) HDAM SA2 디스크리트 아날로그 회로





7) 전류 버퍼 앰프의 하이퀄리티 헤드폰 출력부





8) DAC 으로 사용가능



Coaxial/Optical 입력단자가 있어서 DAC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입력 샘플링 레이트는 44/48/88/96/176/192kHz





9) USB DAC으로 사용가능



후면에 USB 단자가 있어서 PC와 연결가능합니다.

44/48/96kHz 지원





10) 인터넷 라디오 지원



WMA, MP3 인터넷 방송 지원

(매뉴얼 상으로는 AAC 방송은 지원하지 않음)





11) WMA, MP3, WAV, AAC, FLAC 지원



WMA : 32/44/48kHz, 48-192kbps

MP3 : 32/44/48kHz, 32-320kbps

WAV: 32/44/48kHz

AAC, M4A, MP4: 32/44/48kHz, 16-320kbps

FLAC : 32/44/48/88/96kHz



* ID3 태그 ver2 지원

* WAV 포맷은 16비트만 지원 (Flac은 24비트 지원)



매뉴얼상으로는 이렇게 나와있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변동이 생길지는 모르겠네요.

현재로서는 WAV는 16비트만 지원하고,

FLAC은 24비트 96kHz까지 지원합니다.

(매뉴얼상으론 FLAC 24비트 88kHz는 빠져있는데 검색해보니 일본사이트에선 88kHz도 대응)



그리고 ID3 v2 태그를 지원한다고는 하는데,

한글로 입력한 태그가 전면창에 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유니코드를 지원하고 유니코드 폰트를 사용했다면 한글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도 다 나오겠지만.. 이건 직접 써보지 않고선 확인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별다른 언급이 없는걸 봐선 그냥 라틴계열 언어만 지원하는건지도...

(일본사이트의 사진을 보니까 일본 내수판은 확실히 일어를 지원하네요)



UPnP/DLNA 기기들은 기기마다 자체적으로 디코딩 가능한 포맷이 있습니다.

만약 다른 포맷을 전송하면 기계가 재생하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버에서 전송하기 직전에 순간적으로 파일 포맷을 변경해주는

"트랜스코딩" 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NA7004가 APE 파일을 재생하지 못해도, 서버 프로그램이 이 파일을 전송하기 전에 FLAC으로 바꿔서 전송하면 NA7004에서는 정상적으로 재생이 됩니다.



문제는 이 트랜스코딩 기능은 서버 프로그램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사용자가 처음부터 기계자체의 디코딩 포맷 한계를 인지하고 이에 맞게

서버를 구성해줘야 합니다.





12) 3줄 OLED 디스플레이

(ID3 태그에서도 언급했지만 유니코드 대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3) 아이팟 터치/아이폰용 리모컨 APP 제공

(제품설명엔 안드로이드폰용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14) 펌웨어 업그레이드 가능



이 기기는 펌웨어를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미국 마란츠를 보니까 49달러 정도의 유료 펌웨어도 팔고 있습니다.

이 유료 펌웨어를 사용하면 아이튠스의 AirPlay 기능에도 대응됩니다.

즉, 아이튠스의 모든 음원들을 NA7004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애플 AirPlay는 과거 AirTunes로 불리던 기능인데,

요즘은 애플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에서도 AirPlay 기능을 탑재하고 나옵니다.

물론 이 기술은 공개기술이 아니라 애플에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아마 무료 펌웨어가 아닌 유료로 펌웨어를 파는 듯 합니다.

국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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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7004가 이것저것 기능이 참 실하게 나왔습니다.

아이팟 디지탈 출력기능이나, 인터넷 라디오, FM/AM 튜너까지..

국내에선 쓸모가 없지만 DAB 튜너도 달려있어서 영국같은 나라에선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유선랜으로만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체 입장에선 전파인증을 하나 덜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DLNA 서버를 구성해서 운영하는 것은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즈에는 지원 프로그램이 무척 많습니다. 푸바에도 UPnP/DLNA 플러그인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애플 OSX 입니다.

애플 OSX 에선 쓸만한 UPnP/DLNA 프로그램이 많지 않습니다. (거의 없습니다)

상용으로는 20달러쯤 하는 Twonkey가 있고,

공짜 프로그램으로는.. 전멸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XBMC가 UPnP 서버기능이 있기는 한데, 이놈이 DLNA 개별기기와 얼마나 호환이 되는지는

써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XBMC 는 버전업도 잘되고 참 잘 만든 프로그램인 것은 인정하지만,

OSX용은 아직도 에러 발생이 잦고, XBMC의 시스템 부하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UPnP/DLNA 측면에서 보면 애플OSX쪽은 그다지 궁합이 맞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