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처음 써 봅니다.
그동안 배운 것들도 많고 해서 자료삼아 올리고자 합니다.
처음으로 일년 넘게 가고 있는 다인의 콘투어 2.8입니다.
그 전까지는 다소 허접한 수준에서 벗어난 이후
B&W CDM 및 다인의 오디언스 등으로 비교적 만족스럽게 들었었습니다.
둘 중에는 B&W보다 다인이 저의 취향에 맞다고 판단하고 이늠을 노려왔습니다.
그 사이에는 클립쉬 헤레시의 구형모델도 일년 정도 들었었는데, 처음에는 제 스탈인가 싶다가 좀 실망한 면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헤레시는 클래식 감상용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혼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다소 트래블의 증대효과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데, 이것이 재즈나 소편성, 팝의 보컬 등에서 마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됩니다.
이 컨투어 2.8을 사기 위해 오랜 시간 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옆 모습 입니다. 옆이 긴 스타일. 마감은 역시 고급가구 수준입니다.
덕트가 없는 밀폐형인데, 저음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특정 음역에서 부밍이 날 때가 있지만 공간을 이리저리 움직임으로써 해결이 가능합니다. 큰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밑둥까지 모두 찍고 싶었지만 워낙 씨디, 앨피 등이 잡다하게 늘려 있어서 귀찮은 관계로 그냥 여기까지만 찍었습니다.
이 늠을 울려주는 인티앰프 T+A 사의 풀사Pulsar PA 1000 입니다.
테운트아는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일 하이엔드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어마어마한 스팩의 진공관 앰프를 내어놓아 독일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이 늠은 그 회사가 약 10년 전에 내놓은 야심작입니다.
우선 만듬새에서 라이카나 독일전차의 필이 납니다. 순 철제. 버튼이나 노즐도 모두 철로 되어 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동작이 눈에 보입니다.
높은 출력과 댐핑능력 (정확한 수치를 말해야 하는데 설명서를 찾으러 가기가 귀찮습니다)
그 안 울린다는 다인을 울리는 데에 일단 부족함은 없습니다. 저 개인은 실용... 의 설들을 많이 믿고 있기 때문에 앰프의 개성에 대해서는 길게 쓸 능력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들었던 나드 등의 영국제와는 다른 대륙유럽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가까운 나라에서 만든 덴센이 아마 비슷할 것으로 사료되네요. 사람에 따라 건조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는 소리입니다. 정보가 아주 세밀합니다. 소리의 울림보다는 그 내용이 풍부하죠. 사람에 따라 다인과 같이 표현이 정교하고 약간 메마른 듯한 스피커에는 다소 뭉툭하고 퍼지는 앰프를 '궁합'이라고 하시는 취향도 있으시던데, 저는 반대로 그 스피커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쪽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자세한 사용기를 쓰지도 못하는 주제에 쓸 데 없는 말만 길었군요.
모두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좀더 자세한 감상문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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