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 미개봉 신품이 저렴하게 나와 충동구매한(ㅡ,ㅡ) NR900입니다.
센터와 우퍼 등이 현재 없는 관계로 2채널 스테레오로만 3시간정도 들었네요. ^^;(AV적 측면에 대해서는 쓸말이 없군요...ㅜㅠ)
NR900은 898의 후속기종으로서 898의 기존 골격에 Net-Tune기능과 VLSC라는 D/A변환 시스템을 덧입혀 출시되었습니다.
Net-Tune은 컴퓨터와 리시버를 랜으로 연결하여 인터넷 방송이나 mp3등을 바로 들을수 있는 기능인것 같은데...사실 거의 쓸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VLSC(Vector Linear Shaping Circuitry)에 대한 로이코쪽의 설명입니다.(좀 기네요..^^;)
"비트 D/A 컨버터 방식의 종래 회로에서는, D/A 변환시에 발생하는 노이즈의 제거를 로우 패스 필터(Low Pass Filter)로 행해 왔으나, 이 방법으로는 노이즈 제거에 한계가 있고 아날로그 신호에 펄스성 노이즈가 잔류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노이즈는 가청대역보다도 높은 주파수이기때문에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지만, Onkyo사에서는 펄스성 노이즈는 다음에 계속되는 고조파등의 미소한 음성 정보의 인식을 저해하거나, 또는 노이즈에 의해 가청 대역내에 새로운 노이즈 성분을 발생시키는 등, 음질상 극히 유해하다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2년간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D/A 변환 시스템인 "VLSC" (Vector Linear Shaping Circuitry)를 개발하여 본 기종에 탑재하였습니다. VLSC에 의해 음상이나 음장 공간의 정확한 재현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원음이 본래 갖고 있는 자연음을 보다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요약하자면 원음에 있는 노이즈를 걸러내기 보다는 원음 그대로 재생한다는 개념인데
이게 참 신기합니다.
기존에 쓰던 797에서는 PC와 동축연결시 볼륨을 거의 만땅까지 올려도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았는데....NR900의 경우 중간 볼륨에서도 음악감상시 미세한 노이즈가 들리더군여...(현재 프런트만 있는 상태고 크리스의 602re를 사용중입니다.)
화들짝 놀라서(리시버 이상인줄 알고 ^^;) 테스트를 해보다가...광으로도 연결해보고 CDP와도 연결해봤는데 다른 기기나 단자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것 아니겠습니까?
결론은 PC로부터의 노이즈 유입으로 판명됐습니다.
원음에 노이즈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정말 그것까지 그대로 재생하는듯한 느낌이 많이 드네요...(Hi-Fi적 개념으론 맞는것 같은데...소스의 질이나 플레이어가 열악하면 감점 요인이 될듯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음반의 경우도 어떤 음반은 정말 노이즈가 많더군요..(797쓸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요...)
막귀인 제가 대번 듣기에도 제대로 녹음된 음반인지 아닌지 정말 표가 확 날 정돕니다...(ㅡ,ㅡ)
리모컨의 경우 기존의 797과 같은 디자인의 리모컨입니다. 모양은 완전히 같고 표면의 글자배열이나 색깔이 조금씩 다릅니다.
NR900의 전신모델인 898에서는 터치스크린이 있는 리모컨이 제공되던데...조금 아쉽더군요....SR600이나 NR900이나 리모컨의 모델명은 다를지 모르지만 형태는 다 같은거 같습니다.
797에는 없는 앞쪽 덮개(?)를 연 모습...
덮개가 있어 기존 797과는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온쿄의 플래그쉽 모델에는 Direct 모드 이외에 Pure Audio라는 2채널 모드가 있습니다.
Pure Audio 모드시에는 Visual쪽 회로는 모두 off되어 최소한의 간섭도 배제한다는 개념인데요...아주 뚜렷한 차이는 잘 못느끼겠습니다.
실제로 Pure Audio 모드시에는 앞에 있는 리시버창도 꺼지는데요...마치 "나 지금 열심히 재생중이니 건들지 마라"하며 리시버가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듯한 모습이랄까요...뭐 그런 기분입니다...^^;
Pure Audio모드시에는 왼쪽에서 푸른색 LED가 켜지고 Upsampling시에는 그 바로 오른쪽에서 붉은색 LED가 켜집니다. 색깔이 아주 이쁩니다..
아직 사용기간이 짧아 정확한 평가는 힘들겠지만 온쿄의 플래그쉽답게 첫인상은 상당히 좋습니다.
797에서는 음악감상시 디폴트상태에서 뭔가 허전해서 Base를 +5내지는 +7정도로 높고 사용했었는데 NR900에서는 Direct모드나 Pure Audio모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음을 뽑아줍니다. 느낌인지도 모르겠지만 Base +7한것과는 색다른 느낌이...^^;
지금까지 NR900에 대해 좋은 면만을 이야기했는데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국내 출시가가 너무 높다는점....
일본에서는 NR900과 야마하의 AZ-2가 거의 같은 가격입니다.(둘다 아마 12만엔대죠..) 우리나라에서는 몇십만원 온쿄 제품이 더 비싸죠..(야마하제품이 싼것일수도 있겠지만...^^;)
또 비슷한급의 리시버중 가장 초라한 리모컨....
그래도 플래그쉽 기종인데...좀더 편하고 쓸만하게 만들수도 있을것 같은데...
(감도가 데논 3802의 리모컨보다도 떨어지며, 기능은 963의 그 유명한 주걱 리모컨보다도 다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NR900과 NR901사이에서 고민하는분이시라면 중고구입시에는 900을...새것구입시에는 901을 추천해드립니다.
901에서는 900에는 없는 트랜스코딩 기능(S단자<->컴퍼넌트 등을 리시버에서 스위칭할수 있는 기능)추가와 리모컨 교체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프로세싱과 파워앰프부가 동일한만큼 NR900의 2004년 모델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현재 에누리 등의 인터넷 싸이트에는 900과 901이 가격이 비슷하게 나와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가시면 900의 경우 10-20만원정도 저렴히 구하실수 있습니다.
에누리에 있는 업체에선 귀찮은건지...901이 나왔음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네요...
(ㅡ,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사용하지도 않은 신품을 저렴히 넘겨주신 김X준 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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