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해답이나 결론이 없는 글을 적을것 같은데, 끝에가서 너무 허무하다고
(소문난 잔치마냥..) 맘 상해 하지 마시길..
요즘 저음쪽의 부밍때문에 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부밍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 하지만, 제가 느끼는 부밍은
귀가 멍해지는 겁니다. 예전에 이병묵님댁에서 청음회 할때 일렉기타의 베이스음에서
부밍이 생겼다고 이야기 하시던데, 제가 격고 있는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부밍도 여러가지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 현재 현상을 말씀드리면, 클래식 협주나 대편성에서 콘트라 베이스 소리와
현대음악에서 베이스 기타 소리에서 부밍이 많이 생깁니다. 이 부밍때문에 언제부터
인가 일렉 베이스기타 소리를 무진장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청취룸은 24평아파트의 안방으로 길이가 335cm, 옆으로가 265정도 입니다.
참. 참고로 사진에서 보시지만, 양쪽으로 책장이 있습니다. 이 책장의 두께를 뺀
공간으로 길이를 잡았습니다.
제 시스템이 눈에 익으신 분들도 몇분 계실겁니다. ^^; (지겹죠?)
한가지 자랑아닌 자랑이 파워가 Son of Zen 15와트로 모노블럭입니다. 한쪽에
600와트 트랜스가 하나씩 들어가 있답니다. 양쪽 파워 합해서 1.2KW 죠. ㅋㅋ
무식하다는 소리 들을까봐 트랜스이야기는 잘 안했는데. ㅎㅎ
각 설하고 현재 스피커의 셋팅입니다. 양쪽에 책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벽에
대한 튜닝은 더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저음의 부밍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잴 확실한 대책은 뒷벽에 흠음판을 2장 두고 윗쪽으로 흠음재(스카이비바 같은거)를
두고 스피커 앞 양쪽에 음향 파이프 하나씩 그리고 청취위치 뒷쪽모서리에 로사하나
씩이면 더이상의 공간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쪈에 대한 현실과의 타협으로
상상에 그치고 있습니다. 음향판을 하나 만들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기성품이나
공제품 이상의 품질(성능+외관)이 도저히 나올것 같지 않아서 중고로 찾고 있는
중입니다.
참. 룸튜닝재로써 책장은 정말 탁월한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청취환경을 바꿔었는데,
양쪽에 책장을 둔 이후 대편성등을 들을때, 중저음이나 저음에서 양쪽 벽을 타고 밀
려 나오는 소리와 공간적 입체감은 정말 맘에 듭니다. 특히 아웃페이스 효과는 탁월
합니다. 서라운드 스피커가 달려 있는듯.. ^^
각설하고.... ^^
그러던 중에 이병묵님의 프리동에서 룸튜닝에서 스피커 위치를 위한 황금률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그래도 한번 실천해 봤습니다.
제 경우 뒷벽과의 거리는 118, 옆벽(책장)과의 거리는 73정도 됩니다.
뒷벽에서 너무 앞으로 나온것이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도 양스피커와 청취위치가
정삼각형 정도 됩니다.
이렇게 바꾼 이 후 청취...
아직 많이 들어본 것은 아닙니다. 그냥 첫소감 정도 인데, ...
잴 먼저 깨어진 저의 선입관이 . 같은 공간에서 음장을 더 크게 느끼려면 스피커의
간격이 왠지 더 넓어야 할 것같은데, 훨씬 좁아진 상황에서도 공간은 좀더 넓게
느껴 지더군요. 솔직히 좁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두번째는 여성보컬이 노래할때 저 멀리서 울려퍼지고 반사되는 소리.. 그 소리가
좀더 라이브 해졌다는 것입니다. 근데, 여성보컬의 목소리는 역시 뒷벽에 딱
걸려 버리는 군요. 일부 째즈 보컬의 목소리는 뒷벽을 약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뒷벽에 자석이 붙듯이 딱! ㅋㅋ , 그리고 역시 이전에는
뒷벽과의 거리가 30CM정도에서 뒷벽에 걸렸는데, 1미터 이상 118정도 앞으로 전진
한 상황에서 뒷벽에 딱 걸려 버리는 군요. 여성 보컬이 아닌 클래식 소편의 경우에
는 뒷벽뒤로 좀 물러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변한것! 저음의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좀 약해진 저음이지만,
부밍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이렇게 이야기 하니 스피커 위치 변화로 정말 좋아지것
같지만,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기존 위치에서도 청취위치에서
는 많은 부밍을 느끼지만 스피커 쪽으로 좀 다가서면 많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황금율에 의한 업글인지 아니면 당연히 사라지는 것인지..
제가 평소에 자작한 TML스피커에 대해서 걱정되는 한가지가 내부가 좀 복잡하여
혹시 과도한 저음으로 스피커 내부 공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였는데,
저음이 좀 많기는 하지만, 공진과는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 막귀이다 보니 저한테는 황금율에 대한 결론 같은 것은 없습니다.
( 병묵님께서 언젠가 한 말씀 하시겠지요.. ^^;)
저는 다만 저같은 고민이나 룸튜닝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아서 홍보와 자료재공 삼아 몇자 적었습니다.
새상에 공짜는 없는것 같습니다. 많은 시행 착오만이 보다 좋은 소리를 얻게 해주고,
그 시행착오를 즐기는 사람이 여기 와싸다에 모이신 분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럼 즐.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