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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오리지날 왕벌집혼입니다. 진선기계의 복각품과의 비교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4-04-01 23:58:10
추천수 18
조회수   6,450

제목

JBL 오리지날 왕벌집혼입니다. 진선기계의 복각품과의 비교

글쓴이

최종욱 [가입일자 : 2002-08-20]
내용
Related Link: http://www.lansingheritage.org/images/jbl/plans/t550a/page1.jpg

45년이상 된 혼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존상태가 깨끗하죠?


이런 것을 손에 넣을때 느끼는 희열때문에 수집을 멈출수가 없네요.





이 벌집혼자체가 본토인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거의 유통되지 않고, 몇몇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 방출을 꺼리는 모델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걸로 압니다.


그나마 유통되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후기형인 HL88인데, 이번에 전기형을 손에 넣게되어 무척 흥분되는군요.





일본인 JBL동호인으로부터 구입한 건데, 상태가 민트급입니다. 행운이 아닐 수 없네요. 지금까지 늘 그러했듯.. 이번에도 와이프에게는 선구입 후통보 원칙으로 진행했는데... 현재 냉전중입니다.  사진찍을때 도와줬으면 좀 더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





제가 가지고 있던 빈티지 JBL중 유일한 가리지날이었던 벌집혼. 이제야 오리지날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1950년대초중반부터 웨스턴일렉트릭사에서 개발한 극장용 시스템에는, JBL 150-4C의 전신인 T510A 우퍼와 함께 375드라이버의 전신인 T530A가 사용되어졌습니다.


이때 T530A드라이버와 함게 사용된 것이 벌집혼의 선조격인 537-500의 WE버전인 T550A입니다. 그때당시는 말하자면 OEM방식이었지요.





그후 약 2,3년이 지난후에 JBL사에서는 WE사에 당당하게 자신의 회사명으로 이들 유닛들을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들어간 모델명이 이번에 제가 구입하게된 537-500입니다. 참고로 위에 링크시켜둔 곳으로 가셔서 사진의 아랫부분 중앙에 영문으로 표기한 것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537-500은 1955년부터 1967년까지 제작판매되었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같은 모델명이라도 WE에 납품하는 것과 일반판매용의 디자인을 약간 달랐다는 점입니다. 벌집모양을 한 금속판을 여러장 겹치게한 부분에는 옆쪽으로 창을 뚫어두었는데, 이 창의 수가 다릅니다. WE사 것은 2개, 일반판매용은 4개로 했던 것이지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사진자료를 보면, 가장 초기의 T550A에는 창이 없었는데, 이것이 2개.. 4개로 변형된것을 보면 JBL 나름대로의 개량노력이 있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참고로, 많은 분들이 벌집혼이라고 말씀하시는 HL88은 1967년에 제작이 중단되었던 이 혼을 1975년부터 재생산한 것으로, 1984년까지 프로현장과 오디오매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았습니다. 역시 그 족보는 537-500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이 537-500은(후기모델명 HL88, 일명 왕벌집혼) 1950-60년대의 C55를 비롯, 4520BK등의 프로용 중대형 엔크로져에 장착되어, 537-512(후기모델명 2395, 일명 도깨비혼), 537-509(후기모델명 HL89, 일명 하츠필드혼)과 함께 2인치드라이버들과 매칭되어 사용되곤 했습니다.





기성스피커가 아닌.. 프로, 매니아들의 귀와 손에 의해... 크로스오버 네트웍등과 연계하여 디자인되는 음의 재단도구였던거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진선기계의 복각품과의 비교>>





사이즈도 거의 동일한 것 같고... 사실 외관상에서는 거의 차이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저울이 없어 정확히 측정하지는 못했으나, 진선기계의 것이 약간 무거운듯 보였습니다.





굳이 하나 뽑자면, 왕벌집혼을 지탱해주는 앞뒤의 스텐드부분중에서 지면에 닿는 부분에 이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있고 없고의 차이정도였습니다.


오리지날은 있고... 복각품엔 없고...





혼의 안쪽에는..


오리지날에는 단열재같은 두꺼운 천이 들어있는데, 복각품에는 타르매트가 들어있습니다. 이점때문에 진선기계의 것을 쓰시는 분들이 공진이 잡혔다고 말씀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두개의 왕벌집혼을 옆에두고 자세히 비교해볼때 가장 차이가 있는 것을 꼽는다면.. 제작과정에서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 하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복각품은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인상입니다.





사실 오리지날을 손에 넣기까지는 참으로 잘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작과정에서 공이 덜들어간 듯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저의 디지탈카메라는 접사가 잘 되지 않아, 보여드리기가 어려운데..


우선, 주물로 제작한 몸통 혼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오리지날은 내부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한 것에 비해, 복각품은 표면자체를 줄(야스리)로 써도 될만큼 무척 거칠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JBL 075 트위터를 (일명 총알트위터) 알고 계실 겁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매끄러운 혼인데도,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알미늄 혼부분의 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스텐레스, 황동, 놋쇠등으로 뺀질뺀질한 혼을 제작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혼의 표면처리상태는 음질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





벌집모양을한 금속판의 표면처리상태가 복각품은 무척 불량합니다. 자칫 그 부분을 손으로 만지다간 상처가 날 수 있을 정도로 거칠지요. 오리지날은 글라인더로 말끔히 정리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속판의 나열상태도 불량합니다. 나열간격이 일정치않고, 옆에서 봤을때 평행이 아니지요. 하지만, 오리지날은 나열상태가 적절합니다.





마지막 한가지.. 그 무거운 혼을 하늘을 향해 들고, 드라이버를 장착하는 부분의 구멍으로 하늘을 보면.. 벌집모양의 금속판이 일정 방식에 의해 여러겹으로 포개져, 마치 해바라기모양을 연상케 합니다. 그런데, 복각품은 그 해바라기 모양이 나오지 않고 약간 불규칙하게 포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사진을 찍는 관계로 무거운 혼을 들고 찍을 수가 없어 해바라기모양을 사진상에 올리지 못한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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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무리 하면서>>





오리지날과 진선기계 복각품을 곁에 두고 비교해면서..


진선기계가 상당히 연구하여 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왜 좀더 꼼꼼히 마감질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음질비교는 객관성을 유지하기위해 데이터상의 차이가 없는 2조의 375, 2440, 2441등의 2인치드라이버를 즌비하여, 스피커 설렉터를 이용해 동시에 연결해야하는데.. 아쉽게도 동일모델의 드라이버 2조가 없는관계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단골 오디오샵에 복각품을 위탁판매로 내놓기로 했는데, 예정보다 빨리 가지러 오는 바람에.. 더이상의 직접비교는 할 수 없게 되었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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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선 2004-04-02 00:33:06
답글

글과 설명 잘보았습니다. ^^

libero@korea.com 2004-04-02 01:02:07
답글

사용기 (외관)으로 올리셔도 훌륭하겠는데요?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

최종욱 2004-04-02 08:17:38
답글

글솜씨가 없어, 생각한 것을 모두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이길행 2004-04-02 13:46:44
답글

최종욱님의 열정에 항상 감탄합니다. 사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보기 너무 좋습니다.^^"

최종욱 2004-04-02 14:06:12
답글

늘 이런식으로 저질러 버리고, 물건이 도착하고서야 사건친것을 알아버리니.. 이젠 무덤덤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최근들어서는 같이 차마시면서 오디오와 음악얘기를 할 수 있게되었고, 오디오이외엔 특별히 돈들어가는 취미가 없으니 조금은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최종욱 2004-04-02 14:08:56
답글

그나저나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이 L100등 몇가지시리즈에 불과해 안타깝네요. 한국에 빈티지JBL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램뿐입니다.

김성수 2010-02-20 21:03:47
답글

사모님이 많이 참아주시는듯합니다^^;<br />
왕후마마의 윤허가 없으시면 가내에 부피가 큰 '짐'을 들여놓을 수 없잖아요ㅎㅎ<br />
덕분에 좋은 구경도 하고 많은 실전지식도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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