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애호가 중에는 오디오를 우습게 아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디오는 최소한도로 갖추어 놓으면 되고,
중요한 것은 음원이라며 음원(음반)만 부지런히 사 모으는 것이지요.
이와 반대로 오디오 애호가 중에는 비싼 오디오를 바꿈질하면서도
음원(음반)은 별로 없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디오란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부터 백여 년 전, 과거에는 연극과 오페라를 보기 위해선 극장에 가야만 했고,
음악을 듣기 위해선 연주장에 가야만 했습니다.
그런 인간의 욕망을 좀 더 지속적으로 채우기 위해서,
카메라, 녹음기, 오디오, 영사기, 텔레비전과 같은 도구가
열정적으로 개발되어왔습니다.
이런 도구의 최고 목표는 실제 보고 듣는 것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도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전된 과학기술력은
우리 눈으로 보고 듣는 것 이상의 감각적 자극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영화는 현실에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재생음악 역시 실제 연주장에서 듣는 것보다
더 입체적이고 분석적인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명화를 찍은 사진(미술도감)을 감상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카메라와 사진(미술도감)의 해상도가 낮은 경우,
재연된 그림이 덜 선명하고, 색채가 실제 그림처럼 자연스럽지 못햡니다.
그럴 경우, 감상자는 그 그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원래 그림을 많이 보았던 사람이라면,
부족한 사진을 보고도 원래 그림을 상상하여
그림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그림을 떠올리며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음악도 마찬가집니다.
녹음 매체과 오디오의 해상도가 낮은 경우,
재생음악은 덜 선명하고,
미세 음향은 실제 연주장에서 듣는 소리처럼 풍부하고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그럴 경우, 감상자는 그 음악의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 음악을 잘 알고 연주장에서 많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부족한 음향을 듣고도 원래 음악을 상상하며 나름대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 음악을 늘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상적인 오디오는 어떤 것일까요?
연주장에서 듣던 음향과 최대한 비슷하게 들려주는 오디오일 것입니다.
바로 그런 소리를 목표로 하는 오디오를 하이엔드 오디오라고 합니다.
하이엔드 오디오라고 하면 좀 생소하게 느껴질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흔히 쓰는 고화질 텔레비전과 비교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으로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으려면,
먼저 고화질로 녹화해야 합니다.
녹화란 사물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저장 매체에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에 20,30여 년 전에 녹화된 영상을
현재의 고화질 텔레비전으로 본다면
요즘 녹화한 것보다 화면 크기도 작고 화질도 훨씬 떨어지는 것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화질 텔레비전이 가능하기 위해선 고화질 녹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이엔드 오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의 경우,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한 녹음 기술로
과거보다 훨씬 고음질로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고음질로 녹음된 음원을
최대한 고음질 음악으로 재생하기 위해 함께 발전해온 것이 하이엔드 오디오입니다.
요즘 대부분 음악 감상은 오디오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디오가 나오기 전, 100여 년 전만 해도 음악 감상은 연주장에서만 가능했습니다.
누군가 노래하거나 연주할 때,
바로 그 장소에 있지 않으면 음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음악이 공중에 울리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대부분 오디오로 듣는 것을 떠올립니다.
연주장에서 음악을 듣는 일은 특별한 행사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도 연주회에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클래식 감상에서 꼭 알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오디오에 대한 것입니다.
오디오는 음악을 재생하는 필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악기 숫자가 백 개가 넘는 대규모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고음질 음원을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들어보세요.
작곡가가 총보로 남긴 다양한 악기들이 동시에 울리는
멜로디가 하나하나 다 들립니다.
이제 감상자는 마치 지휘자가 된 것처럼
매우 분석적인 소리를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작곡가가 머릿속으로 상상한 음향을 각자의 감상 공간에서
정말 제대로 듣고 즐길 수 있습니다.
과거 오디오 시스템은 관현악 음원을 걸면 대부분은 ‘소리가 뭉치게’ 들렸습니다.
그런 점이 관현악을 즐기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큰 불만이었습니다.
이제는 음질이 좋은 음원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서
때때로 연주장보다 더 좋은 해상도로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라디오나 조잡한 오디오에서 나오는 한 줄기 음악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감상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소리의 질과 상관없이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과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런 것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클래식 감상을 좀 더 잘하고 좀 더 제대로 하기 위해선,
현장 음악을 가급적 왜곡 없이 순수하게 재연하여 들려주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듣자는 것입니다.
그럴 때 음악가가 상상한 음향을
좀 더 현실적으로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이젠 하이엔드 오디오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오디오로 음악을 연주장처럼 제대로 듣기 위해선
이제부터 <하이엔드 오디오 가이드>북과 함께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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