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소스기기로 쓰면 참 편합니다...소파에 누워서 손가락만 까딱까딱하면
인터넷하면서 듣고 싶은 음악을 골라서 듣기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고
참 쓰임이 많지요.
그래서 거실에서 쓸려고 HTPC도 하나 조립해서 사용을 하는데
재미난 경험이 있어서 소개를 해봅니다.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니까 재미없으면 "ALT+<-"를 누르시면 됩니다.
어느날 무심코.
노트북에 DAC를 연결하였는데. 어라..노트북이 더 좋네요.
이건 뭥미.????? 도대체 뭐야 뭐야???
나한테 왜 그러는건데??? 소파에 누워있다가 벌떡일어나서
"이보세요 당신들은 디지털 제품이란 말이야~~ 똑같아야 되는거잖아!!!!"
몇번을 비교했는데..
줄담배를 피게 만들더군요....
"아...뭐때문에 다른거지??"
그때부터 고민에 빠지게되었습니다.
우선 눈에뛰는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다른점은 전원부!!!!
그렇다!
노트북은 밧데리 쓰고 데스크탑은 파워서플라이을 쓰네요
그렇다면???
피씨의 막선을 빼고 구석에 쳐박혀있던 박스에서
10만원짜리 파워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연결하면서도 스스로 "이게 뭔 짓이야. 참 가관이다." 그랬는데
도대체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지..배경이 조금 차분해지더군요.
후배한테 전화했습니다.
너네 연구실에 오실로스코프 가지고 있지??? 무거운거 말고 가벼운거..
있는거 아니까. 후딱~ 가지고와봐....
"네???"
.......................................
"뭐하실려구요???
소리가 달라..ㅠㅠ
음악 틀어놓고 전원 체크해봤습니다.
아시다시피 파워서플라이는 오디오에 비하면 극악할 정도로
품질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앰프에서 전기쭉쭉 땡겨갈때마다.
전압이 출렁출렁거립니다. ㅠㅠ
그에 반해 밧데리구동의 노트북 usb전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소리에 차이가 난다고 느꼈던 이유가 왠지 납득이 되는것 같습니다.
오디오는 워낙 변수가 많으니까 이런저런 이유들이 합쳐지면
"컴퓨터마다 소리가 다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이런말 하면 무슨 개소리야 그러면서 또라이 소리 듣겠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물끄러미 컴퓨터 보면서..노트북을 쓸까 하다가.
새로 컴퓨터를 장만했습니다.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케이스가 이뻐서입니다.+_+
이왕이면 이쁜걸루다가..+_+
메인보드도 전원부가 튼실한놈으로 선택하고..ssd 하드달고
파워서플라이도 좀 좋은거 달아줬습니다.
쿨러에 저항 달아서 저소음 모드로 셋팅하니 1미터쯤 떨어져서 들으면 무소음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을꺼야~~
파워케이블도 좋은 녀석으로 물려주니
파워앰프에서 전기 땡겨가도 잘 버티는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생기고 소리도 좀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한참후...
주로 밤늦은 시간에 음악을 듣는편인데
주변 소음이 없기 때문에 시계바늘소리도 들리는 시간이다보니..
무엇인가 자꾸만 귀에 거슬립니다. 뭐지 이 찝찝함은.
CDT랑 비교하니 차이가 좀 있습니다.
또 고민에 빠집니다.
"그냥 위험인자는 다 제거해서 속편하게 살자."
때마침 시소닉에서 무팬파워서플라이가 출시되었습니다.
23만원이랍니다.
뭐가 이래 비싸다냐~!!!
팬이 없으니까 진동도 없고 시끄럽지는 않겠네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쿨링팬 없이도
열방출이 잘되서 쓸 수있는 케이스도 나왔답니다.
48만원이랍니다.
뭐가 이래 비싸다냐~!!!
cpu쿨러도 구입했습니다.
케이스 제작사에서 테스트결과 쿨링팬빼고 사용해도 30~60도정도로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4만원이랍니다.
그나마 저렴합니다. 다행입니다.
tx-usb 장착을 권장합니다.
25만원이랍니다.
뭐가 이래 비싸다냐~!!!
그냥 어지간한 컴퓨터 한대값 나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 의문이 들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이따가 저녁에 조립해봐야겠습니다.
전에 쓰던거랑 많이 차이 날거라는 생각은 안하려고합니다..
다만 기대감도 있습니다.
"컴퓨터 소음이 전혀없고.
파워서플라이 비싼거니까 피씨 전원이지만 그나마 품질이 좋을테니 안심이 되고
케이스에 방진설계가 잘되어 있으니까..."
이런거 저런게 합쳐져서 좀 좋아진다면 좋겠습니다.
웃자고 적은글인데 적고나니까 무엇인가 처절함이 느껴집니다.
메인 소스기기가 피씨다 보니..그런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떻게 보면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의 가격대/성능비가 임계점끝까지 온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소리 1~2% 더 좋아질려면 금액적인 부담이 많아서
2-3년정도 사용할 시스템의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스피커: 사운드포럼 브람스[금잔디튜닝]
프리앰프: BAT VK-40, BT2000MK2
파워앰프: 오디오인드림 레퍼런스, 엠페러 M30S
소스기기: DX-USB, 오디오클럽 리젠,리스펙트(11월말).코드64,DA220MK2
스피커케이블: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더블런
인터케이블: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전원장치: 오디오클럽 PIT-3000(파워앰프에 사용) PIT-500(프리/소스기기)
네이쳐3500MK2(LCD TV및 HTPC)
P.S>조립해보고 차이가 있으면 후기를 적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