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그마2입니다. 비교적 탄탄한 저음과 균형잡힌 대역밸런스, 맑고 투명한 고역 등으로 사랑받았던 앰프입니다.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여서 들여다봤습니다.





전체 모습입니다. 큼직한 트로이덜 트랜스와 중앙의 파워트랜지스터 방열판이 인상적입니다. 방열판이 위로는 앰프 케이스와 결속되도록 되어 있고, 밑으로는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방열에 신경 많이 쓰셨네요^^.





깔끔하고 대칭적인 증폭단도 눈에 뜨이며, 특히 파워레귤레이터가 각 채널별로 최대한 소자 옆에 붙어있는 것도 특징적이네요.





이건 다른 얘기(사진 얘기죠__;)인데, 첫사진은 플래쉬가 터지지 않아서 다른 사진과 색온도가 조금 다릅니다. 제 방의 커튼에 의해서 햇빛이 영향을 받아서 약간 노란 색감이 드는군요.











초단증폭단입니다. 고급소자들이 쓰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초단버퍼로 버브라운사의 627AP가 쓰였습니다. 뒷단은 모두 디스크리트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유도가 높은 만큼 튜닝하는데 공을 많이 들이셨을 듯 합니다.











조금더 확대한 초단증폭단 사진입니다. 가변저항은 바이어싱 조정용으로, 저것 만지면 좌우 밸런스가 왔다갔다 할 겁니다^^. 그런데, 긴 다리의 커패시터는 업그레이드 모델이라서 그런가요?? 오리지널 이니그마2는 다르게 생겼을려나... 궁금궁금...@_@











다음 단계의 증폭단입니다. 회로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초단증폭단에는 버퍼링을 하여서 임피던스 레벨을 적정수준으로 맞춘 뒤에, 이 스테이지에서 다단 직렬 증폭으로 원하는 만큼의 전압 수준을 얻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폭 소자에는 관심이 없어서 소자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보일락말락 하는군요^^;











이 단은 전압 증폭된 신호를 전력 증폭하는 단이며, 사진에 보이는 트랜지스터들은 출력트랜지스터를 바이어싱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전단까지를 프리앰프, 이 단을 파워앰프라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트리톤과 유사하다고 합니다만, 비교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출력석은 저렇게 생긴 방열판으로 꽁꽁 둘러싸여 있습니다. 트리톤에 사용된 산켄사의 출력석과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조상 전형적인 클래스 AB 구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마일스톤 파워는 소출력시 클래스 A라고 하는데, 이것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_@ 클래스 A 또는 AB로 나누는 것은 토폴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토폴로지를 바꾸지 않고도 이런 동작이 가능한지?? 어쨌든 후에 마일스톤을 들일 여유가 되면 함 확인해볼 수 있겠죠^^.











튼실해보이는 트로이덜 트랜스입니다. 용량은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넉넉할 듯 한 기분이 드네요.











전하를 담아두거나 방출할 수 있는 콘덴서입니다. 고주파 노이즈를 없애고 평활작용을 합니다.





조그만 트랜스포머도 눈에 띄는데, 얘는 전면 기판의 터치 버튼과 리모콘부 등에 필요한 전압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전면 기판의 전력 공급을 위한 소형 트랜스포머이죠. 그냥 처음 봤을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필터인가보다 했는데, 보면볼수록 트랜스포머라서...^^











전면부의 파워 버튼과 소스 셀렉터 버튼을 제어하는 부분입니다. 전자식이 꼭 좋지만도 않은 것이, 파워 버튼에 접촉 불량이 일어나면서 안 좋은 추억이 생겼다죠. 사소한 것이지만 이런 건 팔면서도 숨기거나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_-a











이 곳은 리모콘 제어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출력 회로를 보호하는 릴레이입니다.











위쪽은 입력 회로 릴레이 및 전면 기판에서 받은 소스 셀렉터 신호를 전달해주는 부분이고, 밑쪽은 프리앰프단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여주는 레귤레이터입니다.











얘도 역시 레귤레이터... 그런데, 파워출력단을 위한 레귤레이터는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요?? 아무 생각없이 일단 사진찍어놓고 보자고 하였더니...-_-a











입력회로를 보호하기 위한 릴레이입니다. 릴레이가 여기저기에 여럿 있죠. 트리톤과 비슷합니다.











오른쪽은 소스입력단이고, 왼쪽은 프리, 파워 입출력단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스위치를 이용하여서 인티그레이트 및 세퍼레이트 동작을 절환시킬 수 있습니다.











이니그마는 초단 버퍼를 제외한 모든 증폭단이 디스크리트 소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교적 심플한 회로 설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소자들도 세심하게 선택된 것으로 보이며, 부분부분 신경을 많이 쓰셨네요.





몇몇 아쉬움도 있었지만, 좋은 앰프였습니다. 소닉크래프트사에서 새로운 인티앰프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니그마2보다 더욱 완성도 높은 앰프가 탄생하기를 기대해봅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