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이제 따뜻한 기운이
어느듯 봄이 마중 나온듯 합니다.
오디오 생활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그저 음악이 좋아서
그리고 돈 없고 가난하던 시절에
메킨이니 산수이니 파이오니아니 그런 기기들을
그저 그림처럼 마음속에서 그리던 시절이
언제인지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대학입학때 금성카셋트 하나 아버님께서 사 주시어
너무 기뻐 그 속에서 들리는 엘리자를 위하여, 은파, 터키행진곡 등을
들으며 마음속에 하나 하나 담아두기 시작하였답니다.
결혼하고 처음 장만한 산수이에 보스301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그저 꿈결인듯 즐겨듣던 그때도 눈 앞에 스치고 지나갑니다.
산수이 앰프를 한 이년 들었을까요?
어느날 갑자기 앰프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지 뭡니까!
하여 산수이 뜯어보니 고양이 녀석이 그 위에 실례를 하였더군요.
정말 앞이 깜깜하더군요.
수리점을 몇군데 돌아다녀 보았지만 새로 장만하는게 더 싸겠더군요.
아들냄이 태어날때 메킨7100하고 럭스맨 보급형 프리를
정말이지 큰 맘먹고 장만하고 몇날 몇칠을 흥분하였는지요.
그 큰 돈을 쓰게하여준 아내가 얼마나 이뻤는지....
한 십여년을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며 음반만 하나 둘씩 들이며
음악생활 하였드랍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생기고나니 여기저기 보이는게
마냥 눈을 혼란스럽게하더군요.
더구나 동호회에 기웃거리다보니 그 바꿈질을
참기가 어찌나 어렵던지요.
하여 한 이년동안 업글인지 옆글인지 이소리 저소리
그저 즐겁게 들어보았지요.
지금 생각해도 참 즐거운 시간이지 싶습니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많은 기기들이 제 눈과 귀를
유혹하며 제 주머니를 탐 낼련지.....
ㅎㅎ
0 하나씩 떼어내고 요사람에게 보고를 하고
속으로 음찔하던 짜릿함과 그리고 알고도 모른척 속아주는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흠~~~
말 잘 듣고 바람 피우지말아야지....
저희집 거실 전경입니다.
그저 하이엔드는 아니고 어찌보면 조촐하기 그지 없습니다.
디카라고 얼마전 처음 장만하고보니 사진 찍는게 어찌 이리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님들이 그리도 잘하는 접사라는것도 한번 해 볼까 모르겠습니다.
10여년을 까닥도 않하고 버티는 아남TV가 어쩔땐 야속하기도 합니다.
저녀석이 사망을 하여야 바꿀텐데...
그렇치않으면 요사람 까닥도 않을겁니다.
이 녀석도 예전에 일제 덱크 사망한후에 함께하는군요.
요즘은 천덕꾸러기가 되었지만은요.
그저 장식용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삼년전에 구입한 B/W 센터입니다.
제 귀가 막귀라 바꿀 생각도 안한답니다.
주머니 사정이 별로라 HIFI와 A/V를 겸하다보니 제겐 필수네요.
얼마전 천사를 사용하다 바꾼지 며칠 안된 녀석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얼마있지않아서 나갈듯 싶습니다.
3:2 셀렉터가 제겐 딱이거든요.
이녀석도 얼마전에 구입한 슈퍼트위터입니다.
오디오드림인 공제로 구하였지요.
학실히 고음이 살랑거리는게 좋습니다.
작년에 바꿈질한 오리 SP14입니다.
요녀석 들이기전에 쓰던 메킨C29에 비하여
또랑또랑한건 좋은데 그렇습니다.
김유진님 공제 차폐트랜스입니다.
제 기기들이 110며 220V 짬뽕인지라 전원 해결에 그만이더군요.
디게 무거워 지금 장식장 유리에 올려 놓으면서
유리 깨어질까봐 조심스러웠답니다.
처음에 아남 을 시작하여 해태910Q를 거쳐
LP2000 그리고 듀알 골든1을 뒤로하고 안착한 토렌스280입니다.
그저 무난하게 저같은 소박한 사람(?)에게 그만입니다.
소리도 마음에 들구요.
사실 진공관에 마음에 부담스러워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헌데 주위분들의 뽐뿌에 결국 손이 가고 말았습니다.
메킨에 비하여 더 포근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겨울이라 더욱 포근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오긴 왔습니다.
보스 301, JBLMUSIC1, JBL L100 CENTURY...
그리고 얼마전에 사용하던 KEF107을 뒤로하고
서울가서 107과 바꿔온 105/3입니다.
107이 저역이 너무 과하고 고역도 좀 쎄고
중역이 너무 허전하던차에 바꾸자는 제의에
그만 예까지 와 버렸답니다.
그런데 머리속엔 107의 그 저음이 멤멤돌아 아쉽습니다.
제가 좀 부잡스럽습니다.
하여 이 녀석 들이고 얼마되지않아서
장식장에 넣다가 실수로 어어~~ 하는 순간에
앞 유리 깨어묵어부렀답니다.
깨 먹고나니 어이가 없더군요.
하여 유리값이 만만치않아 한 십년을 그대로 테이프 발라 사용하였답니다.
그런데 작년에 어디지??
거 수입상에 전화 하였드니만 유리값이 10만원 정도 하더군요.
그리고 바꾸기 쉽다구 하구요.
하여 택배로 받아 조심스레 나사 풀고 바꾸기 시작 하였답니다.
그리고 다시 조립하는 순간 아차하는 순간에 거의 똑같이 금이 가 버립니다.
제 손에 그리 힘이 쎈건지 모르겠습니다.
살살 나사를 조였는데 그만....
아마도 이녀석이 저 내 보낼까봐 훼방 놓은듯 싶습니다.
이제 유리 새로 끼우는것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뽀나스~~
저희집 막내 밤비입니다.
온 집안 사랑은 다 지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초보 사진사라 사진이 별로입니다만,
이해 부탁 드려마지 않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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