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컴퓨터용 CD-ROM을 오디오용으로 쓴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우연찮게
가져다가 사용을 해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뒷 단자는 각종 버스와 오디오 라인아웃 단자, 디지털 코엑시얼 단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디지털출력으로 DAC에 물려 사용하곤 했습니다.
윗 부분에 애플컴퓨터 스티커가 붙어 있는것으로 보아 애플 컴퓨터 초기형 CD-ROM
인 것 같습니다.
제작회사는 일본 NEC 이며 6배속 멀티 스핀들이라 쓰여 있습니다.
작은 디스플레이 창이 있고 헤드폰단자와 볼륨스위치와 4개의 버튼이 있는데
플레이 / 일시정지버튼과 스킵 앞,뒤 버튼과 스톱버튼으로 되어 있습니다.
CD 초창기 방식이라 그런지 슬라이딩 방식이 아니고 CD 를 전용케이스에 넣어
본체에 삽입하여 구동되는 방식입니다.
케이스 뒷면에는 3.5인치 디스켓처럼 좌우로 움직이는 도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CD-ROM 상단부에 애플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자체 전원부가 있어서 무게는 4-5KG 정도로 꽤 무겁습니다.
뒷단자부분입니다.
전원 콘센트 라인, PC에 연결되는 버스, 오디오용 라인아웃, 디지털 코엑시얼단자
각종 점퍼스위치입니다.
상판을 분리하니 전원부가 나옵니다.
나름대로 충실하게 구성 되어져 있으며 단자들은 평범합니다.
전선밑에 RUBYCON 전해콘덴서가 숨겨져 있네요.
전원부를 분리하고 샤시를 탈거하니 메커니즘이 보입니다.
전부 철재로 대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묵직한 기분입니다.
픽업메커니즘의 모습
픽업이 예사롭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밑으로는 메인 NEC 반도체가 보입니다.
다른각도에서 본 픽업
윗부분의 있는 팔같은 장치는 아래위로 움직입니다.
기능은 밑에 이미지 참조
팔 같은 것을 관찰해보면 밑 부분에 솔이 붙어있는데
이것이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픽업렌즈를 청소해주는 것 아닙니까!
전용 시디케이스가 삽입이 되면 한번 픽업을 닦아주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당시로서는 픽업의 오염을 방지하고 픽업의 내구성을 조금이라도
보장하려고 고안된 방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방식으로 인해 현재 픽업의 상태가 가끔 튀긴 하지만 세월치고는
양호한거 같습니다.
보너스 이미지입니다.
잘 보시면 윗쪽에 NEC 반도체가 있고
하단부분 좌측은 현대전자 IC와 우측에 소니 IC가 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국내반도체가 세계에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삼성빼고는 그렇다할 회사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한가지 음질이 어떤지 중요한 문제입니다.
주관적인 저의 판단을 본다고 했을때
CD-ROM 자체만의 음질은 PS(Play-Station)1의 음질과 비슷한 경향인데
전체적으로 FLAT 한데 중저역이 좀 빈약합니다.
그러나, 디지털단자와 MSB사의 LINK와 조합시 게인이 올라가며
좀 더 다이내믹 레인지가 증가한 느낌입니다.
CD-ROM에서 나오는 정보량은 상당히 많은것 같으나 대역폭이 좀 좁게 들려
답답한 마음에 프리앰프 볼륨을 자꾸 올리게 되는군여.
기기 자체가 오디오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현상이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오디오적으로 튜닝을 하면 좋은 CDT가 될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전원부의 보강과 오디오전용 크리스털의 교체, 그외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의 보강등으로 말이져. ^^
이 기기를 예전에 한참 좋다고 메인으로 올려놓고 사용하였는데
한계를 느껴 지금은 가끔씩 테스트하며 잘 데리고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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