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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 마음의 진실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1-09-10 00:01:54
추천수 2
조회수   4,036

제목

와호장룡 - 마음의 진실

글쓴이

박성표 [가입일자 : 2001-06-22]
내용
출시된 지 한참 된되다가 많은 인기를 끈 타이틀이었기에 화질이니 음질이니 서플이니 하는 얘기들은 이제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늦으막히 이 와호장룡의 리뷰를 쓰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한다는 의미도 있고, 또 DVD 타이틀의 리뷰가 너무 외형적인 것들(화질,음질등)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와호장룡의 내용만을 따져볼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와호장룡.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이목백(리무바이??), 수련, 푸른여우, 소호, 그리고 소룡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소룡(장쯔이)입니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그녀에게서 연유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무당파의 수제자 이목백은 수련중에 새로운 경지에 들어섰으나 슬픈 기운을 참지 못해 하산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검인 청명검(400년이나 되었답니다...세상에*.*) 잘아는 어른인 철대인에게 맡깁니다.



그런데 귀족 집안의 딸이면서 표면적으로는 그다지 괄괄해 뵈지도 않고 이쁘장한 소룡이 검이 탐나 훔칩니다. (사실 무술을 한다는 인간이라면 어느 누가 탐내지 않겠습니까..??) 이 것이 와호장룡 앞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건입니다.



검을 훔쳐 달아나다가 수련과 싸우는 장면(북소리 정말 근사하죠??)에서 알 수 있듯이 소룡은 무공 수준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어린애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책임지지 못하는 제멋대로,천방지축입니다. 그녀는 검이 탐나기도 했지만 무언가 신나는 일을 찾고 있었겠죠.



그녀가 바랬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은 점점 커지고 소룡의 사부인 푸른여우의 존재까지 알려집니다. 푸른여우는 이목백의 사부인 강남학을 죽이고 무당심결을 훔쳐 달아난 인물이죠. 그런 그녀가 옥대인의 가문에 숨어 들어가 소호에게 무공을 전수해 주었던 것입니다. 푸른 여우는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자 자기를 쫓던 놈들과 정면 대결을 벌입니다. (이 때 같이 싸우는 옥대인의 하인^^ 정말 코메디죠??) 이 대결에 이목백까지 끼어들고 목백이 푸른여우를 죽이려는 순간 소룡이 청명검을 들고 푸른 여우를 구합니다. 소룡과 목백의 첫대결. 그러나 이목백은 와호장룡에 나오는 어떤 인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초절정 고수입니다. 청명검을 가지고는 있지만 소룡은 이목백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실력은 이미 푸른 여우를 한참 능가한 것이었습니다. 푸른 여우도 자신을 뛰어넘은 제자의 모습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맙니다.



스승을 속인 것. 이것이 소룡이 지닌 첫째 마음의 거짓입니다.



소룡의 개입으로 푸른 여우를 죽이는데 실패한 목백. 그러나 이제 목백과 수련은 검을 훔쳐간 범인이 소룡이라는 것과 푸른 여우가 옥대인의 집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목백과 수련은 청명검을 찾는 일 말고도 바로 자신들의 일. 서로에 대한 감정을 나타내는 듯 숨기는 듯 나타냅니다. (영화 보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언제나 자기들 끼리는 모릅니다ㅡ.ㅡ 아니 여기서는 서로 알면서도 선뜻 말을 못꺼내는 거죠)



스승의 한계와 목백의 절정의 무공. 혼란한 소룡은 검을 되돌려 줍니다. 그런데 이때 나타난 목백은 소룡에게 자신의 무당의 정식 제자가 되라고 제안합니다. 목백의 강함을 알기에 더욱 그를 거부하는 소룡.(역시 어린앱니다..아직) 우선은 저항보다는 도망치기에 바쁩니다. 그도 안되자 소룡은 목백과 두번째 대결을 벌입니다. 그러나 청명검마저 목백에게 가있는데...싸움이 안됩니다. 소룡은 목백의 검울림 소리만 듣고도 도망칩니다. 나중에는 목백이 나뭇가지 만으로 소룡을 상대할 정돕니다.



여기서 목백이 말하죠. 청명검이 아무것도 아니듯 나도 아무것도 아니다.(맞나?ㅡㅡa)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사람된 도리를 먼저 알거라. 사실 신선한 대사는 아닙니다. 어설픈 동양철학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우리들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 마음을 비웠을 때야 말로 도에 이를 수 있다는 말 따위는 수도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초절정고수(적어도 영화에서는)가 몸으로 깨닫은 가장 중요한 진리입니다. 누구나 아는 진리이지만 누구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진리입니다. 이목백자신조차도.



그렇게 목백은 다시 소룡을 놓아줍니다. 소룡이 마음의 진실을 본심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렇게 큰 사건 하나가 끝나는 구나...싶었는데 난데없이 이번에는 소호가 나타납니다.



예전 소룡이 티벳에서 만나 잠시 함께 살았던 서로 사랑했던 소호. 사실 이 부분은 동떨어진 두편의 영화를 이어붙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길고 좀 연결이 안됩니다. 그러나 소룡이 어떤 인물인가를 알기에는 아주 좋은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소룡은 영화속 대사대로 정말 성질이 더러운(?) 여자입니다. 요즘나오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몇차례 티격태격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소룡은 소호와 사랑에 빠집니다.



티벳에서 잘 살던 소룡과 소호. 그러나 곧 소룡을 찾는 군인들이 티벳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자 소호는 소룡을 보내줍니다. 그랬던 소호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티벳으로 돌아가 다시 같이 살자고요. 참...지금까지 까먹고 얘기안하고 있었는데 이때 소룡은 어느 권세있는 집안과 혼담이 오가던 때였죠. 그런데 소룡. 왠일인지 소호를 거절합니다. 귀족 부인으로서 평안한 삶을 거부하던 소룡이 다시 예전의 자유로운 생활과 옛사랑을 되찾을 기회임에도 너무도 단호하게 소호를 거절합니다. 또한 강호에 나가 자유롭게 살자는 푸른 여우의 제안도 거절합니다.



대체 뭡니까?? 귀족의 자제로서 적당히 결혼해서 적당히 사는 것은 싫다고 해놓고는 또 세상 밖으로 나갈 기회가 왔음에도 소룡은 이를 거절합니다. 이것이 소룡이 가진 두번째 마음의 거짓입니다.



이런 거짓을 지닌 채 결혼식까지 올리는 소룡. 그러나 결혼식에서 소호가 나타나 난동을 부리자 소룡은 그날 밤 신방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또다시 청명검을 훔쳐 달아납니다. (청명검을 훔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네요)



자...이제 영화는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신방을 걷어 차고 청명검을 훔쳐 강호로 나간 소룡. 그토록 바라던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섭니다. 그리고 강호인들은 바라던 대로(?) 자기에게 시비를 걸고 소룡은 마음껏 무공을 펼쳐보입니다. 무시무시한 청명검과 함께.



이런 소룡을 찾기 위해 나선 목백과 수련. 점점 소룡에게 가까워집니다. 또한 목백과 수련또한 가까워집니다. (목백이 수련의 손을 잡아 얼굴에 대던 장면...흐음...)

잠시 쉬기 위해 표국(? 잘기억이 안납니다. 무당파의 수련장소 중 하나인 듯)에 머물던 수련. 그런데 역시 어린애 소룡. 가지고 있던 돈도 떨어지고 옷도 더럽고 몸도 피곤하자 제발로 수련을 찾아갑니다. 무공을 믿고 강호로 나왔지만 소룡은 아직 자신을 책임지지 못합니다.



수련을 제발로 찾아간 소룡은 수련의 도움을 받지만 수련이 소호를 알고 있고 목백이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자 화를 냅니다. 그리고 바로 떠나려고 하지만 수련은 목백을 모욕한 소룡을 더이상 봐주지 않고 둘은 두번째 대결을 벌입니다. 이 싸움은 와호장룡의 어느 대결보다도 살벌하죠^^;; 또한 청명검의 무서움이 잘 드러난 곳이기도 합니다. 검과 닿은 것은 무엇이든 성치못합니다. 그러나 간발의 차로 수련이 소룡을 제압합니다. 이에 수련이 소룡에게 검을 돌려달라고 하자 소룡은 그만 수련에게 상처를 냅니다.



이것이 소룡이 지닌 세번째 마음의 거짓입니다. 사실 싫은 것은 아니면서도 자신 보다 강한 것을 거부합니다. 수련도 그렇고 특히 목백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소룡은 목백의 절대적인 무공을 두려워하며 거부합니다. 그러나 마음 깊숙히 그를 꺼리는 것은 아닙니다. 동경과 거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죠.



수련이 상처를 입은 것을 보자 열받은 목백.(아까 수련은 소룡이 목백을 모욕하자 엄청 화를 냈었죠) 이제 목백은 작정하고 소룡에게 자신의 무서움을 일깨워줍니다. 바로 대나무숲씬이죠!! 검을 뒷짐지고 높은 대나무에서 유유히 서있는 목백. (크으...주윤발이 이렇게 멋있는 배우였다니!!!)



역시 도저히 싸움이 되지 않아 소룡은 목백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청명검을 3초식안에 빼앗으면 그의 제자가 되기로. 그러자 목백은 살짝 웃더니 3초만에 빼앗아 버립니다ㅡ.ㅡ (그동안 저 검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인간들은 뭐란 말인가...) 과연 초절정고수.... 그러나 마음의 거짓을 안고 있는 소룡.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목백은 검을 물 속에 던져버리고 소룡도 검을 잡으려 물속에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것을 푸른 여우가 건져올립니다. 이제 마지막 싸움입니다.... 푸른 여우의 소굴로 찾아간 목백. 그러나 여우는 없고 소룡만 미향에 중독된 상태였습니다. 제자의 거짓을 알고 푸른 여우는 제자까지 죽이려 했던 것일까요?? 하지만 죽이려 했다면 더 편한 방법도 있었을 것을... 미향이라는 게 어떤 기능을 하는 지 잘 몰라서 이 부분은 석연치 않습니다. 아무튼 소룡을 구한 목백. 이때 수련과 푸른 여우가 나타나고 목백은 순식간에 푸른 여우를 해치웁니다. 그러나 목백 자신도 독침에 찔리고 말죠.



소룡이 자기를 속여 자신이 제대로 무공을 수련하지 못했다며 한을 토하는 푸른 여우. 그녀는 그렇게 죽습니다. 그리고 독침에 찔린 목백도 죽어갑니다. 이제사 자기가 한 짓이 어떤 일인가를 깨달은 소룡. 그녀는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떠납니다.



해독제를 만들 러 간 사이 둘만 남은 수련과 목백. 그러나 목백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수련에게 고백합니다. 자신은 지금껏 인생을 허비했노라고... 당신을... 사랑하노라고... 목백 자신과 수련의 마음의 거짓을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십년만에야 솔직함을 되찾은 그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숨으로 짧은 입맞춤을 나누고 그동안 허비한 자기 인생을 채운 무당파의 수제자로 초절정 고수였던 목백은 숨을 거둡니다.



뒤이어 소룡이 해독제를 들고 오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청명검을 들고 소룡에게 다가가는 수련. 소룡은 모든 것을 체념하지만 수련은 그녀를 죽이지 않고 무당산으로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 만 약속해달라고 합니다. 바로 자기 마음에 솔직하라고...진실하라고....



그 말이 이 와호장룡의 처음부터 끝까지 통하는 주제입니다. 소룡이 지닌 거짓 때문에 많은 일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습니다. 또한 목백과 수련 자신들도 진정 바라는 것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수련은 그토록 사랑하는 목백을 잃었으면서도 소룡을 죽이지 않고 그렇게 소룡을 무당산으로 보냅니다. 그곳에서 소호를 다시 만난 소룡. 그러나 소룡은 자신때문에 일어난 일들을 감당하지 못한 탓인지 무당산에서 몸을 던집니다.....



그렇게 와호장룡은 막을 내립니다.



정말 장황하게 휘갈겼지만 정말 이 영화의 주제는 간단하고 또 누구라도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진실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기 인생의 첫 시작이라고 천방지축 어린애와 초절정고수의 우아한 무술을 통해 이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아직 얘기하지 못한 부분도 많은 것 같은데도...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wizzy@yonsei.ac.kr 2001-09-12 17:36:10
답글

멋진 글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짝짝짝~~

장동이 2001-09-13 02:32:12
답글

짝짝짝...

김준형 2001-10-07 02:57:09
답글

갑자기 와호장룡이 보고싶어지네요.

김준형 2001-10-07 02:57:37
답글

스토리가 이런것인줄 저번엔 보고도 몰랐습니다...

안태식 2001-10-08 10:18:07
답글

그런데, 주윤발의 극중 이름이 리무백아닌가요?

박성표 2001-10-14 10:52:36
답글

자막에는 이목백이라고 나오던데요?ㅡ.ㅡa

최원혁 2001-10-18 23:19:43
답글

이목백을 중국발음으로 Li Mu Bai(리무바이)라고 하죠!!

김경원 2001-10-23 02:06:26
답글

표국이란 요즘으로 치면 택배회사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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