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바코프스키의 차이콥스키 바협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의 연주가 아주 감성적이어서 오이스트라흐의 선이 굵고 힘찬 연주와는 달리
여리고 섬세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는 특성으로 다가오기 때문인듯 합니다.
저도 아주 좋아하는 연주자라서 영국 EMI의 자회사인 World Record Club의 음반으로 듣다가
초반인 미국 Everest사의 음반을 어렵게 구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Spivakov가 눈에 띄어 당연히 스피바코프스키겠거니 하고 구했건만... ^^
다른 연주자였습니다.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는 근래에는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더군요.
Spivakovsky가 아니네 하는 약간의 실망과 함께 음반을 걸어보는 순간 ... 와우 ~ !
우선 아주 잘된 녹음과 음질의 탁월함으로 인해 귀가 번쩍 뜨이고...
연주 또한 오이스트라흐 스타일의 힘찬 연주로 아주 좋더군요.
1만원에 구했으니 저렴한 가격에 멜로디아 초반으로, 이 좋은 연주를... ^^
한동안 아주 잘 들을듯 합니다.
물론 두 연주 다 적극 추천해드릴만 합니다.
참, Tossy Spivakovsky 연주는 월터 고에어, 런던심포니오케와의 협연으로 60년 녹음이고
Vladmir Spivakov 연주는 Zdenek Kosler, 슬로바크 필하모니오케와의 협연으로 77년 녹음입니다.
몇년전에 상테페제스부르크 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듣고 엄청 놀란 기억으로
러시아 오케스트라는 무조건 다 최고의 연주자들이라는 선입견을 버릴 수 없게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슬로바크 필하모니 또한 연주가 아주 좋게 들립니다.
상테페제스부르크 오케는 그 늙수그레한 단원들의 기풍있고 심도있는 연주들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