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FI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앨범을 직접 사기보다는 벅스 등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클래식이 아닌 POP이나 KPOP의 경우에는.
하지만 이 시디는 보자마자 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올 댓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발매된 동물원 1집 + 2집 합본입니다. 한정판으로 구입을 한 덕에 골드시디로 나왔고, 문의를 해보니 LP를 리마스터링했다고 하는데 음질적으로 사실 썩 뛰어나진 않습니다. 청감상 예전 가요 특유의 에코라든지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하고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런 음질을 떠나... 그냥 시디피에 넣고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거리에서', 박기영의 '변해가네'... 중고딩 시절의 그 느낌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투박하고 거칠게 툭툭 던지는 보컬과 진한 여운...
동물원 1~2집의 경우 이제는 실물 음반이건 음원이건 구할 길이 전혀 없기에 예전 동물원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꼭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 나는 가수다 2기도 CD로 발매되었습니다.
임재범과 김연우가 참여했던 경연 3(임재범 빈잔)과 4(임재범 여러분)를 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 1기 CD에 비해 패키징 등이 좀 더 고급화되었고, 음질도 약간이나마 질감이 살아난 듯합니다.
이 음원도 벅스에서는 포기를 한 것인지 원음으로는 올리지 않고 있기에, 오디오쟁이라면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할 음반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