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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드라이버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2-04-09 19:54:19
추천수 2
조회수   2,145

제목

택시드라이버

글쓴이

김현석 [가입일자 : ]
내용




음질 : **

화질 : ***

서플먼트 : *

소장가치 :*****



택시 드라이버

제가 모사이트에 예전에 올린글입니다



우선이글은 개인의 생각이므로 어떠한 타인의 이견도 있을수 있으며 서로의 시각을 강요하기보다는 단지 감상하는 관점이 다를수도 있다는 정도에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평-

70년대 중반 제작된 택시 드라이버는 이미 약 30여년전에 현재의

문명화된 사회가 가지는 소외계층에 대한 문제점을 약간?의 과장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등장인물의 수를 따지자면 굳이 적다고 할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크게 보아서 영화는 다음의 몇가지 줄기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1.트래비스의 영역으로서, 군에서 전역후 불면증에 시달리며 시내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다니지만 그의 시각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더럽고 부패했으며 (인종차별 과 사회구성원간의 빈부혹은 교육수준 격차) 매춘과 폭력이 활개치는 --이는 일반적 개념의 낮의 도시와는 상반되는 이미지임--암울한 도시상 만이 그의 시각과사고를 지배하는데 사실은 그자신도 그 저교육 저소득층의 한명으로서 그가 갖게 되는 직업인 택시운전은 그와 비슷한 사람들로만 구성된다. 식당의 대화에서 그들의 주변에 흑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개의치 않고 깜둥이 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 트래비스의 동료는 사실 그자신도 도시라는 유기조직에서 낙오되어 밤에만 일을하는 도시의 이방인에 불과하면서도 흑인을 무시하고 있다-사실 이를 듣고 있던 흑인은 그들을 경멸하면서도 너무나 보편화되버린 타인(백인)의 그러한 시각에 별로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만 있다. 영화중에는 트레비스에게 세상에서 제일 엉터리충고를 해주는 그의 동료운전사(이 사람은 남자가직업을 갖게 되고 많은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직업이 그사람자체가 되어 버린다는, 어설프지만 분명한 인간의 소외 혹은 주객의 전도를 설명한다(직업이란 인간 자아계발의 도구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직업이 인간을 지배하여 인간을 직장의 부속품으로 전락시킴))와의 대화가 있는데 이러한 영역이 주인공 트래비스가 실존하는 범위가 된다

2 두번째 영역은 상류사회로서, 베시(드빌 쉐퍼드)라는 여자는 트래비스가 동경하는 상류사회의 여인인데 베시는 교육받은 인텔리로서 대통령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일한다

후보자가 가두에서 연설을할때는 후보자의 강단옆에서 가까이 않을만큼의 지위가 있지만 그녀역시도 자신보다 더 높은 계층인 후보자를 우러러보며 존경하는 눈빛을 보이고 있다.

잠시 트래비스와의 데이트를 통해서 계층간의 벽을 넘도록 시도해보려는 감독의 노력은 결국 어우러질수 없는계층간의 벽을 다시한번 강조만 하는 결과를 낳게한다. 그예로서 포르노 극장으로의 데이트는 트레비스에게는 아무것도 이상할게 없는 영화관람이었으나 베시에게는 견딜수 없는 모멸감으로 표현되어 결국 둘은 다시 각자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둘은 영화의 결말부에서(트래비스의 영웅적??인 구출작전이후) 서로에 대하여 약간의 이해 혹은 포용을 보여줄듯하지만 결국은 또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 돌아서게 되는데 베시는 자신을 내려놓고 돈을받지 않는 트레비스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서서 집으로들어가버린다

3. 마지막으로는 사회악의 영역으로서 어린시절의 조디포스터를 보게 되는것은 행운?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을것 같다

이 영역에서는 크게 포주인 연기파인 하비 카이틀과 조디포스터 그리고, 뒷골목의 이름모를 흑인들몇명들로 이루어 지는데 이들 사회악에 대해서는 너무나 상식적인 매춘조직이라서 특이한점이 없다, 하지만 매춘을 정리하고 귀향하고 싶어하는 조디포스터를 달래기---(사실은 계속어린매춘부를 착취하려는 포주의 속마음을, 마치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처럼만 표현해내는 감독의 발상은 일반적인 미국영화(혹은 그러한 미국영화를 어설프게 흉내내려는 한국영화)에 익숙한 사람의 한명으로서는 무릎을 탁 치게하는 역설적 표현이 아닌가 싶다)--- 시작하는 하비 카이틀의 대사와 그에 또다시 속아넘어가는 장면은 별로 유명할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잊을수 없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은 시종일관 계층간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트래비스는 저교육층을 대표라도 하듯이 별다른 이유없이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서 자신과 사고방식이 다른 베시를 미워하게되고 그녀가 추종하는 대통령후보자를 암살하려 한다.또한 그계획이 별다른 성과 없게 되자 이번에는 포주라도 죽여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소 영웅주의 의식이 발동하게된다.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그것은 바로 적군 이된다는 편협한사고방식를 설명하고 있으며, 아무도 믿을수 없고 나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불신과 근시안적인 자력구제의 욕망이 그를 지배하기에 이르러 사고를 치게된다. 또한 대중매체는 멋대로 이를 외곡하여 그가 마치 영웅인것처럼 기술하고 있으며 보통사람들은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 사건을 마치 진실인것으로 받아들인다



여기까지는 영화전체를 보는 개략적인 나의 관점을 설명한 부분이었으며 그럼 이제부터 간략한 평을 해볼까한다

우선 음질을 말하자면 , 요즘의 허리우드 영화에 사로잡힌 멀티채널 중독자들에게는 완전 강력추천 이다. 이영화를 보시고 나면 이렇게 형편없는 사운드를 갖는 영화도 성공? 혹은 명화의 반열에 들어갈수 있구나 하는점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전반부에 흐르는 섹소폰 소리(맞나??)는 나를 재즈로 입문 시킬만큼 매혹적으로 들렸지만 그것도 주관적일것이고, 마지막 전투신으로 가서 복도에서 권총이 발사되는 장면 등에서는 “어디 이건 어떻게 들리나보자~!” 하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듣기가 무섭게 전체적인 영화의 사운드보다 갑자기 훨씬더 형편없는 사운드가 들려 오는것에 웃음을 참을수가 없게 된다. 총알이 빗발치는 매트릭스나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보신분들은 이장면에서 허무한 웃음이 나오게 될거라고 확신한다.

다음은 화질, 플레이어와 디스플레이에 따라서 다를수 있지만 아마도 70년대의 영화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게될정도이다. 파이오니아737을 사용하던 XG2000을 사용하던 분명히 화질은 말그대로 개판 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아티팩츠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초점이 맞지않은 망원렌즈를 쓴것처럼 희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또 과거에 삭제되었으나 지금은 무삭제판으로 나온 이 디스크를 보면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 장면인데(마지막전투씬의 손에서 피가뿜어져 나오는 장면) 뭐하러 삭제했을까?” 라는 생각 까지 들 정도이다(참고적으로 나는 코드1번의 디스크를 갖고 있어서 국내판은 보질 못했지만 아마 똑 같을 거다)

다음은 작품성, 음질과 화질에 대해서 이렇게 실랄?한 평가를 해놓고도 나는 이작품이 최고의 작품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영화보는 관점에서의 주관적인 느낌은 “어뜨케 그옛날에 이런 스토리 구성을 했을까? 하고 놀라게 된다-마치 프란츠 카프카 라는소설가가 백여년전에 인간의 소외를 그려낸 작품( 변신.성.심판)을 보았을때의 그러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분이 이영화를 보고서 "누가이딴걸 사냐?”라고 말한다면 “내가 사지요”라고 하고 싶으며, “이 영화는 이렇게 저렇게 보세요”라고 설득과 썰을 풀어서 나와 같은 시각으로 몰아넣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 물론 소장가치도 만점인 별 다섯을 주어야 할 것 이다. 이러한 쟝르를 싫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이러한 영화보다는 각본이랄것도 별거없으면서 이유도 없이 두들기고 부수어대는 류의 속칭"미국영화" 종류만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그러한 영화들과의 비교점을 알기위해서만이라도 이작품은 반드시 reference로 간직되어야한다.

사실 영화에 대해서 “영”자 아는것도 없는 내가 이렇게 말해서 미안 하지만 타이틀을 구매하실 분들에게 조그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막상 taxi driver를 구매해서 볼때에는 이러한 모든 기대를 걸면 그것은 곧 바로 실망으로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며, 다만 그 시대에 감독 스콜시지가 바라보던 사회분위기를 이해할수 있다면(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이 들리네?) 누구나 쓴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dvd에 입문한지 얼마되지않은 우리회사의 한 동료는 taxi driver에대한 나의 이러한 극찬을 들은 다음에 이 영화를 보고는 “이해할수 없는 사람이 이해할수 없는 영화를 보고는 좋아하더라” 라고 비아냥 거렸다



---편의상 존칭을 생략한점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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