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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협 4번 ... (길렐스, 한스 리히터 하스)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11-01-28 10:33:18
추천수 22
조회수   2,812

제목

베토벤 피협 4번 ... (길렐스, 한스 리히터 하스)

글쓴이

이호남 [가입일자 : ]
내용
피아노협주곡의 3대 애청곡 하면 베토벤 5번, 차이콥스키 1번, 브람스 1번이라 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명곡들 중에서 베토벤 4번과 3번은 5번에 가려 그 진가가 가리워진 명곡이 아닐까...



클래식을 많이 듣게 되면서 오히려 3번과 4번에 손이 더 자주 가게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4번의 명연주... ?

어떤 연주가 최고다, 명연주다, 이 한장의 음반이다 ... 하는 것이 참 부질 없는 짓이지만,

숨은 명연주를 찾아내 보는 것도 또한 즐거운 일인듯 합니다.



참 많은, 아니 거의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음반을 남긴 연주이고 나름 다 좋은 연주이지만,

제가 가장 애청하는 음반 몇 장을 꼽아 보라면





에밀 길렐스, 레오폴드 루드비히, 필하모니아 연주를 처음으로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이 연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자주 가는 LP점 사장님의 추천 때문이었죠.

사장님께서 이거 한번 들어봐라... 자기 젊었을 때 제일 좋아했던 연주였다...

길렐스의 연주를 좋아했고, 조지 쉘과의 베토벤 연주, 라이너, 주빈메타와의 차이콥스키 연주,

오이겐 요훔과의 브람스 연주 등등에서 이미 길렐스의 진가를 알고 있었기에 덥석 받아들었죠.



집에 와서 턴에 올리고 바늘을 내려놓으니...

4번 첫대목부터 조지쉘과의 연주와는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오더군요.

좀더 강렬하고, 좀더 다이내믹하고, 좀더 젊고 신선하고, ....

아 ! 연륜에 따라 감각이 달라지는 연주자의 느낌이란게 이런거구나...



그 뒤 한 3년여 뒤에 음반평론서를 하나 구했는데 그게 <죽기 전에 꼭 들어야할 1001곡>이었습니다.

그 책에 베토벤 4번의 최고 명연으로 이 연주가 사진에 터억 나와있더군요.



나 혼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초반을 구하느라 또 몇 장의 음반들이 우편으로 들랑날랑...

영국 EMI의 스테레오 초반 보다 엔젤의 스테레오 초반이 음질이 더 좋게 느껴져 살아남은 녀석입니다.







그리고 길렐스의 조지 쉘과의 연주...

루드비히와의 연주 이후 근 10여년이 지난 후 EMI에서 조지 쉘과 조인트를 적극 주선하여

길렐스를 미국으로 특송 (당시만 해도 냉전 이데올르기 시대인지라...)하여 탄생한 명반입니다.

1961년인가








루드비히와의 연주보다는 좀 더 여린 느낌이 들면서 숨어있는 뉴앙스에 중점을 둔듯한 연주...

그래서 10년 전 연주에 비해 처음에는 선명한 느낌이 비교적 적은듯 하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드는 명연이라 여겨집니다.







이 음반은 길렐스에 대한 애착으로 그가 연주한 베토벤 피협을 5장 정도 들어보면서

건진 음반입니다.

CD로 발매되지 않았기에 LP로서의 가치도 더 있는듯 합니다.








쿠르트잰덜링의 지휘와 레닌그라필과의 연주로 시기는 루드위그와의 연주보다 이른 듯 합니다.

처음 도입부의 연주부터 길렐스의 보다 젊은 시절의 패기, 자신감, 열정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피아노 타건의 맑고 영롱하며 뭔가 햇볕의 영롱한 기운이 날아드는 듯한 연주...

4번 협주곡 뒤에 나오는 스칼라티 소나타를 들어보면 당시 길렐스의 연주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을까...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그런 그가 2차대전 때 러시아 병사들의 위문 공연을 위해 전장을 돌아다니며 엄청난 연주를 했다니...

조금은 이해가 안가면서도 사상(사회주의)에 함께 한 그들의 동반적 애정이 아닐까 추측도 해봅니다.



길렐스가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된 당시 러시아의 지중해 항구도시 오데사 출신이고,

오데사는 러시아혁명의 모태인 사회주의운동의 발원지이기도 한데다가,

1941년 2차대전 당시 나치군이 쳐들어왔을 때 69일 동안이나 버텨내어 영웅도시로 추앙받는...

어쨌든 그런 영향들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멜로디아음반을 모니터에서 라이센스로 재발매한 음반이고 모노반이지만 음질 또한 탁월합니다.

데카 모노초반을 능가할만한 음질, 길렐스의 뛰어난 역량, 잰덜링과 레닌그라드필의 웅온한 기운...

모노음반에서 느껴지는 총주에서의 뭉쳐나오는 느낌들도 거의 없는... 모토초반의 장점이죠.



타건의 선명함과 두터운 저음의 매력을 피아노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연주입니다.







길렐스는 10대의 소년기를 갓 벗어나 19030년대 초에 비엔나 국제콩쿨에서 1위 입상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으로 그의 명성은 유럽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알려질 기회를 잃었고,

전후에도 냉전 이데올르기의 영향으로 그의 유럽 무대 데뷔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54년 미국 카네기홀 공연이 성사되어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피협을 공연하면서 미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죠.



당시 EMI는 루드비히와 길렐스의 베토벤 피협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연주의 뛰어남과는 달리 길렐스에 대한 대중의 이해부족으로 실제 음반 판매의 성과는 신통치 못했습니다.



EMI의 매니저 Andrey는 길렐스의 연주가 사장되는듯 한게 안타까워서

루드비히 음반 출시 4년 뒤부터 다른 지휘자와의 녹음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어렵게 길렐스을 영국으로 초대했다가 지휘자가 사정이 어려워 녹음하지 못하고 콘서트만 하고 돌아가고...



그러다가 길렐스가 클리블랜드오케의 조지쉘과 베토벤3번을 연주하면서 음악적 공감을 많이 느꼈고

급기야 길렐스는 EMI매니저 Andrey에게 조지쉘과의 녹음을 제안합니다.

Andrey는 난감해졌스니다.

유럽도 아닌 미국의 교향악단을 모두 EMI녹음 시설이 있는 영국으로 데려오는 비용...

또한 당시 조지쉘과 클리블랜드는 미국 콜럼비아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



이런 어려움을 모두 해결하면서 탄생한 음반이 조지쉘과의 베토벤 피협 전곡 명반이죠.





그리고 한스 리히터 하스의 연주도 아주 좋더군요.

길렐스의 연주보다는 조금 여린 맛이 있으면서도 4번의 뉴앙스들을 아주 잘 뽑아냅니다.



한편으론 교과서적인 듯한, 다른 한편으론 감상적인 면에 치우친 듯한...

하지만, 리히터 하스 (하제 라고도 하죠)의 뛰어난 기량 케르테즈의 협연이 또 하나의 명연으로 자리잡은 연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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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2011-01-28 22:56:55
답글

길렐스+쎌...조합은 1번부터 5번까지 있는데....그외의 지휘자분들은...첨 들어봅니다.<br />
말랑스러운....5번보다는...3번/4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워낙 황제가 유명해서요.<br />
Istvan Kertesz는...드보르작...교향곡 들을 때 들어본 기억이 있지만 잘 모르겠네요.....<br />
...<br />
.<br />

lhn898@unitel.co.kr 2011-01-29 08:11:30
답글

안녕하세요... <br />
케르테즈는 1929년 생 헝가리 출신의 유태인 명지휘자죠. <br />
2차대전 때 홀로코스트로 영국으로 와서 음악을 했고 그의 가족 대부분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되었다 합니다. <br />
1973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망할 때까지 런던필의 지휘자로 많은 명연주를 남겼고 <br />
드보르작 교향곡 전곡의 연주로도 유명합니다. <br />
<br />
그리고 Lopold Ludwig도 체코 출신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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