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뮤닝거와 슈트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고전적인 연주의 멋을 한껏 살려낸 그의 연주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에 훔뻑 빠져드는 연주들입니다.
묵직한 톤으로 약간 느릿한 박자를 정확한 독일적 리듬으로 연주하여
마치 음악이 내 온 몸을 마디마디 주물러 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마력...
뮤닝거가 그의 고향 슈트트가르트에 오케스트라를 창설한 것은 1945년이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명연주자들 15명으로 챔버오케를 구성하고
그 해부터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면서 절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드디어 49년과 50년에 데카에서 바흐 <관현악 모음곡>을 녹음하고
51년에 비발디 <사계>를 녹음하여 유럽 전역에 <사계> 붐(IMUSICI 보다 먼저)을 일으킨 그는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음악의 헌정>, <푸가의 기법> 등등 명연을 남기고 있죠.
비발디 <사계>의 경우에는 몇차례에 걸쳐서 녹음했는데 그 중에서 바르쉐, 크로징어와 녹음한 음반이 좋더군요.
70년대에 녹음한 사계는 리듬이 빨라져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옛 버전들이 좋았습니다.
특히, 라인홀트 바르쉐, 베르너 크로징어의 겨울 2악장에서의 솔로 바이올린은 각각의 개성이 돋보입니다.
바르쉐는 리듬 하나하나를 꼭꼭 눌러 짚어가며 연주하는 듯한 매력...
크로징어는 고역대의 매끄러운 연주와 리듬이 일품입니다.
뮤닝거는 겨울 2악장에서 바이올린 솔로를 한껏 살려주려 관현악 연주를 한층 눌러 연주하여 더 좋더군요.
베르너 크로징어의 바이올린 솔로인 음반을 초반으로 구하고 싶은데 여엉 안 구해집니다.
브란덴 부르크협주곡도 여러번 녹음했는데 묵직한 음색과 리듬이 종교적 느낌을 한층 살려주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살 날 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서 느껴지는
인간으로서 나약함을 깨달아가며 갖게되는 종교적 감흥을 한층 돋우워 줍니다.
<푸가의 기법> !
명곡, 명연주 입니다.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드는 연주...
바흐 <음악의 헌정>
명연주이죠. 음악에 헌정이지만 인생을 참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바치는 듯한 음악...
그래서 이를 듣다보면 나름 반성하게 되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게 되는...
파할벨 <캐논> 코렐리 등의 모듬 또한 ...
특히 <캐논>은 여타 캐논 연주들에 비해 고전적인 느낌과 다이내믹이 일품입니다.
그의 모짤트 연주도 추천할만합니다.
그외 추천할만한 다른 연주자들의 바로크연주...
조르디 사발의 17세기 소품들을 모아놓은 연주집입니다.
그의 비올라 다감바의 묵직하고 매끄러운 연주가 일품이죠.
뮤지카 안티크 쾰른의 2개 연주...
약간 가벼운듯 하지만 새로운 시도가 돗보이는 연주입니다.
캐논의 또다른 명연주...
데카 르와조 리르 플로리레기움 시리즈로 음질이 탁월하고 호그우드가 이끄는 고음악연주회의 원전악기 연주로 좋습니다.
플로리레기움 시리즈에서 나오는 고음악 연주들은 모두 탁월하고 음질이 좋습니다.
바흐 브란덴부르크의 또 다른 명연입니다.
리히터의 연주는 뮤닝거와 쌍벽을 이루는 듯 합니다.
바흐 토카타 푸가의 관현악편성으로 유명한 유진올만디의 연주...
물론 뮤닝거의 연주에 비해, 종교적, 고전적 뉴앙스는 떨어지지만 관현악 음색을 한껏 살려낸 웅장한 연주입니다.
끝으로 잠깐 쉬어가시라고...
버릇 없는 폴리니... 감히 클레츠키와 맛담배질 하는 ... ^^
젊은 시절 폴리니의 앳된 모습이 새롭습니다. .
아마도 60년 쇼팽콩쿨 1위 수상 이후의 연주인듯...
젊은 시절 굴드의 연주 모습...
저 장면에서도 음-음- 웅얼거리고 있을겁니다. ^^
키 차이... 브렌델, 이모겐 쿠퍼, 네빌 마리너...
네빌 마리너의 키가 작았던 것 같습니다.
이모겐 쿠퍼의 약간은 도도해 보이는 인상도 매력적...
넓은 치마폭을 한껏 드리운, 지적이면서도 시니컬한 모습의 자비넷 마이어...
자비넷 마이어와는 대조적으로 소박한 모습의 엠마존스 ...
연주는 엠마존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자켓 사진들을 보면서 당시의 느낌을 전해받고 뒷면의 해설을 읽으면서 듣는 맛이 LP를 하는 또 다른 맛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