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오페 녹음은 5종이 전부입니다. (사진 참조)
수입될 때마다 표지가 바뀌어서 들어오는 듯 하지만, 녹음은 다 동일한 것입니다.
항상 들을 때마다 좀 특이하게 연주한다는 것을 느끼는데
바흐 첼로 모음곡은 워낙 연주자마다 다르긴 하지만, 앙드레 나바라의 연주는 그중에서 특히 독특합니다.
음표 하나를 길게 연주하느냐 짧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뀔 수가 있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데,
다른 연주자들은 전체 연주의 느리고 빠른 차이는 있어도 악절 자체는 비슷하게 연주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유독 앙드레 나바라의 연주는 흡사 재즈 연주처럼 갑작스레 빨라졌다 느려졌다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리듬이 급격히 바뀌면서 전체적인 무드가 확 바뀌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별로 설득력있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바흐보다는 다른 소품이나 첼로 소나타쪽이 더 인상이 남습니다.
한참 첼로에 빠져있을 때 듣던 앨범들이라 애착이 가지만,
지금 첼로 음반을 추천한다면 앙드레 나바라보다는 다른 연주자의 앨범을 먼저 듣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