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링컨(1930.8 ~ 2010.8)
애비 링컨이 고인이 되었네요.
이젠 1950년대에 활동하던 재즈 디바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비 링컨은 목소리가 특별히 예쁘다거나 뚜렷하게 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어떤 곡을 잘 부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노래해야 하는지를 아는
상당히 영리한 보컬리스트입니다.
한때는 흑인으로서 마릴린 먼로의 뒤를 이을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음악여정을 접고 민권활동가로 활동하다가 말년에 다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리적으로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탓에 말년의 녹음은 목소리에 윤기도
없고 음정도 질퍽질퍽하지만 여전히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각이 있는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애비 링컨의 데뷔 레코딩은 리버티 앨범입니다.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EMI(Capitol)에서 CD로 발매가 된 적이 있습니다.
1956년 녹음으로 이미 애비 링컨의 특징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힘들게 구해서 듣지 않아도 아쉽진 않은 앨범입니다.
애비 링컨의 놓치면 후회할 앨범들은 리버사이드 녹음 3종을 꼽을 수
있고 애비 링컨의 음악을 접하기에 아주 훌륭한 앨범입니다.
차례대로 57년, 58년, 59년 녹음
그리고 애비 링컨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Straigt Ahead도 필청 앨범입니다.
1961년 녹음
여기까지가 애비 링컨의 전성기 앨범입니다.
중간에 한두장 녹음이 있긴 하지만, 80년대 Enja 90년대 Verve가 후반기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