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협주곡의 명연들은 참 많은듯 합니다.
웬만한 연주자치고 전집을 두번씩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엔 이 한장...의 영향으로 박하우스만을 최고로 치고 그 외에는 시덥잖게 여겼으나
요즘은 많은 음반추천서들이 나오면서 오히려 너무 풍부해진 느낌도...
저도 이것저것 꽤 들어봤으나 아직 못 들어본 것은 브렌델의 최근 CD녹음입니다.
몊몊 추천서에서 추천을 하고 있으나 LP 중심의 앰범소장 습관때문에 ...
LP로 들어본 음반들 중에서는 길렐스의 두 녹음을 최고로 치고 싶습니다.
첫번째가 길렐스, 루드위그, 필하모니아오케의 녹음입니다.
두번째가 길렐스, 조지쉘, 클리블랜드오케의 녹음입니다.
첫번째 녹음이 50년대 중반의 녹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콜럼비아(EMI) 영국녹음인데 길렐스의 보다 젊은 시절의 힘과 박력이 잘 표현되는 음반입니다.
5번 연주보다는 4번을 더 치고 싶은 녹음이지요. 물론 5번도 아주 훌륭합니다.
길렐스는 콜럼비아에서 루드위그와 3,4,5번을 녹음했고 1,2번은 다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두번째 녹음이 60년대 중반에 길렐스가 미국에 건너가 조지쉘가 녹음한 음반입니다.
미국에서 EMI엔젤에서 녹음했고 그래서 EMI엔젤의 음반이 실질적인 초반이죠.
전곡을 녹음했기에 박스반이 초반입니다.
이 연주의 5번 2악장의 연주는 길렐스의 원숙한 세련미와 감성이 조지쉘과 최고의
조화를 이뤄 세기의 명연으로 꼽을만한 연주라 생각합니다.
3악장에까지 2악장에서의 여린 감성의 느낌이 이어지는 듯해서 쬐금 그렇긴 하지만
어쩼든 제가 첫손가락에 꼽고 싶은 명반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반 연주들입니다.
크렘페러
이 박스반은 LP장에 꼽다가 박스 전면의 종이표지가 찢겨져서 ...
고이고이 모시듯이 듣는 음반인데 정말 얼마나 안타깝던지...
트더진 부분을 본드로 잘 접착하고 다신 그런 일 없도록 박스를 비닐로 씌웠습니다.
한 30여분 가량 뻘짓을 하고나니 속으로 웃음이 나오면서 뭔짓인가 싶기도...
번스타인
칼뵘
칼뵘과 크렘페러의 느긋한듯한 연주에서 오는 감동은 ...
번스타인의 빈필과의 또다른 성향의 연주... 해상력도 좋고...
사진으로는 못 올렸지만, 칼뵘이 두손을 마주대고 기도하는 포즈로 지휘하는 사진이
앨범 전면사진으로 나오는 음반인데, 칼뵘이 서거하기 바로 전 해에 녹음한 베토벤 9번 음반이죠.
이 음반에서 3악장은 눈물을 자아내게...
아 ! 세상 내가 최고라 했거늘, 神 앞에서 이리도 여려지고 초라해지는가... 를
깨닫는듯한 베토벤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듯한...
칼뵘 자신도 죽음 앞에 가까워 있음을 직감했음일까... ?
3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