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앞에 200m 정도의 짧은 벚꽃길이 있습니다.
그 길의 벚꽃이 어제는 활짝 피었더니, 오늘 퇴근길에는 바람에 흩날리네요.
"꽃잎 날리네 햇살속으로
한세상을 지낸 슬픔 날리네
눈부신 날들 가네 잠시 머물다 가네
꽃그늘아래 맑은 웃음들 모두 어디로 갔나
바람 손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 길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언제였던가 꽃피던날이
한나절 꽃따 고개 들어보니
눈부신 꽃잎 날려 잠시 빛나다 지네
꽃보다 아름다운 얼굴들 모두 어디로 갔나
바람 손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 길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노랫말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곡입니다.
말로의 절제된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전제덕의 하모니카 소리는 가슴 한구석을 짜릿하게 합니다.
이 멋진 자켓사진이 LP로 나왔더라면
얼마나 멋졌을까 싶습니다.
같은 앨범에 실려 있는 '1994, 섬진강', '어머니 우시네'도
매력적인 곡입니다. 다만, 나머지 곡들이 좀 처지는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어큐스틱 사운드를 좋아하신다면 5집 'This moment'을
추천합니다. 3집에서는 전제덕의 하모니카 소리가 가슴을 적신다면
5집에서는 박주원의 기타연주가 감성을 자극합니다.
Wayfaring Stranger, 황성옛터, Wonderful World (영화'투사부일체' O.S.T) 등등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