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멋지다는 표현 중에 "You are original."이라는 것이 있죠. 예를 들면, 데이트 하는 상대가 멋진 옷을 입었는데 유행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라 그/그녀만의 감각으로 패션을 창조하여 멋지게 보일 때, "You are original."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대단한 칭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년에 가까운 팝 음악의 역사 속에서 다른 뮤지션들과 차별화 된 음악을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를 사로잡은 혼성 듀오가 나타났습니다. The bird and the bee라는 듀오인데, 여성 멤버는 Inara George라고 하는 눈이 매력적인 여성이고, 남성 멤버는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Greg Kurstin인데 재즈에 기반한 팝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이들은 2007년에 듀오와 동명 타이틀인 The bird and the bee를 유명한 blue note 레이블에서 데뷰 앨범을 낸 후, 지금까지 거의 매년 앨범을 내고 있습니다.
여성 멤버인 Inara George는 베이스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데, 그녀의 다채로운 음악적 재능은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블루스, R&B, 컨트리, 그리고 rock & roll이 다양하게 결합된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었던 캘리포니아에 근거한 밴드인 Little Feat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더이자 슬라이드 기타리스트인 Lowell George인데, 그는 1978년에 밴드를 해체하고 솔로로 활동한 지 얼마 안되어 1979년에 (마약이 원인이 되어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죠.
올해 The bird and the bee가 발표한 2010년에 3월에 발표한 "Interpreting the Masters, Vol. 1: A Tribute to Daryl Hall and John Oates"는 백인 듀오로서 흑인 R&B를 잘 흡수한 Hall & Oates의 곡들로 구성된 곡들을 선보이는데, 역시 The bird and the bee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어서 자꾸 듣게 만듭니다.
Inara George의 노래를 들을 때면, Rickie Lee Jones이나 Joni Mitchell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은 이들 모두 직접 곡을 만들고, 연주를 하며, 재즈, 팝, 락 등 다양한 장르를 훌륭하게 결합하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