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즈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드재즈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면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적절한 지침도 없고 ... 그래서 마구잡이로 LP 샾을 들를 때마다 추천해주는 것들 주워 모아봤는데...
누가 추천해주거나 말거나 참 좋은 것들이 몇 있더군요.
1. 마일스 데이비스 ; Sketch of Spain
여기에 수록된 기타곡인 아랑푸에즈를 트럼펫으로 부는 연주는 정말 명곡이더군요.
마일스 데이비스의 노을 지는 서녁 편에 서서 불러대는 듯한 트럼펫은 일품입니다.
2. 데이비 브루벡 ;
사실 Time out에서의 두곡은 절대 명곡이죠
Take Five 와 Three to get ready
Take Five는 워낙에 많이 알려진 곡이라서...
5분간의 휴식, 릴렉스를 이 한 곡에 잘 표현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상쾌하게 만든는...
조 모렐로의 멋진 드럼연주, 폴 데스몬드의 매력적인 섹스폰...
Three to get ready는 이 음반의 또 하나의 명곡...
폴 데스몬드의 섹스폰과 피아노의 브루벡의 잔잔한 연주가 일품...
하지만, 근래에서의 연주들 중에서도 좋은 곡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첫녹음반인 Go to college부터 시작해서 그 멤버 중 드럼 주자인 조 모렐로
3. 쳇 베이커 ; 젊은 날의 그의 얼굴과 죽기 1주일 전 마지막 공연에서의 그의 얼굴은 참...
어찌 보면 마약으로 인생을 망친 경우지만, 예술에 대한 그의 혼은 높이 삽니다.
88년 마지막 암스테르담 공연실황 앨범의 사진 얼굴을 보면 이빨이 없어보입니다.
6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테러를 당해 이빨이 다 부러졌다고 하는데...
이빨이 없으면 어떻게 나발을 불어대는지... ^^ 틀니를 끼고 불었다고...
개인적으로는 그의 Funny Valetine은 원래 음반보다는 이 음반에서가 더욱 좋더군요.
이미 가창력에 약간은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그의 인생회한이 모두 담겨 있는듯한
꺼질듯, 꺼질듯한 열창(?)에 노래의 분위기가 더욱 사는 것 같다.
당시, Chet Baker가 이 공연에 초대되면서 과연 연주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라는 반대도 많았다고...
그리고, 그가 리허설을 위해 극장에 방문했을 때 수위가 부랑자 취급하며 쫒아내
리허설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2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안와
호텔로 전화를 해 다시 불렀다고...
그러니 그의 당시 정황은 이미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결국,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는 1주일 후엔가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
4. 소니스팃 ; 섹스폰의 명연주자이면서도 실력에 비해 평가절하 되어 있는...
이 음반은 엄밀히 말하면 재즈가 아닌 블루스 음반이지만, 그가 재즈 아티스트이기에...
제가 가지고 있는 재즈 음반 중에서 마일즈데이비스의 Sketch of Spain과 더불어
양 엄지를 꼽을 만한 명반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첫 곡인 Blue Devil Blues를 한 밤에 틀어두면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옴 몸을 온통 휘감아는다.
My funny...가 뭔가 퇴폐적이면서도, 냉소적이고 절망적인 감성이라면
Blue devil...은 긍정적인 가운데 좌절되어 있는, 그래서 뭔가 새로 용솟음치는 그런 감상을 느끼게 됩니다.
KEF 107스피커로 볼륨 좀 올려 틀어대면 온 룸 전체를 섹스폰의 숨결이 모서리 방 구석구석까지
소리의 숨결이 안 미치는 곳 없이 온 방안을 꽉 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불륨을 11시 정도 올리면 중저음의 섹스폰 음색이 꽉차서 마치 방이 터져나갈듯 하죠.
5. 듀크 오프 딕시랜드 ; 스윙재즈의 명연주자들, 듣다보변 스윙의 매력에 홀딱...
예전 스윙시대의 이름 있는 연주단들 보다 연주의 흐름이 좋습니다.
특히, 이 음반은 그들의 전성기를 약간 지난 때의 녹음이긴 하지만 그 실력이 오히려
훨씬 두터워졌다는 느낌... 녹음도 좋고...
사실, 전성기는 스윙이 대중에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고 이 때의 스윙재즈는 조금 시들해 졌죠.
하지만, 그들의 연주실력은 오히려 예전 보다 더욱 세련되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피트 파운틴 ; 일반적으로는 피트에 그리 많은 평가를 주진 않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 음반에서의 Maria Elena는 그의 두툼한 오보에 연주로 뿅가게 만듭니다.
그 외에도 몇몇 그의 음반은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꽤 좋은게 많더군요.
8. 그 외 명반으로 쳐 줄만한 것들 ...
윈톤 마살리스의 재즈음반, 그는 클래식 연주도 많이 했는데 클래식에서의 그의 트럼펫도 맑고 힘차며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이 재즈음반에서 그의 곡들은 여타 다른 유명 트럼펫 연주자들과 또 다른 맛을 준다.
리 오스카의 하모니카 연주로 Before the rain은 비가 오기 전의 분위기를 잘 묘사하죠.
마지막 부분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좋은 시스템으로 들으면 매력적입니다.
스테레오 사운드를 테스팅하기에 좋은 부분입니다.
사라본의 골든 히트 앨범 ; 사라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Eternally를 무척 좋아한다. 천재 배우, 감독 찰리채플린의 <라임라이트> 삽입곡을 그녀가 애처롭게 불러댄다.
마지막 Eter~na~lly~~~~를 고음으로 페이드아웃 시키면서 마감짓는 부분을 애를 끓게 한다.
재즈와 소울을 넘나드는 당시의 레이찰스...
영화에 삽입된 곡들이다.
척맨지온의 명반이죠. 콘젤로스의 테마, 자장가 등은 듣는 순간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다.
실제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주연으로 나왔다는 안소니퀸의 연기가 그려지는 음악들이다.
Feel so good 등 음반을 내었지만, 이 음반을 그의 최고 음반으로 치고 싶다.
두 명가수들의 듀엣과 솔로가 담긴 명반이죠.
벨라폰테의 카네기홀 공연반도 명반이지만, 저는 이 음반을 더 자주 접하는 것 같습니다.
벨라폰테의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건조한 보컬과 나나무스크리의 맑고 호소력 있는 보컬...
듀엣으로 부른 If you are thirsty 는 들을 때마다 아 하는 탄성을 불러 일으킨다.
나나무스크리의 맑은 음성을 더욱 돗보이게 만드는 벨라폰테의 음성으로 더욱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