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 Peter Ilyich Tchaikovsky | 연주자 : Jascha Heifetz
| 지휘자 : Fritz Reiner | 오케스트라 : Chicago Symphony Orchestra
| 제작사 : Bmg | 레이블 : RCA
| 녹 음 : 1957년 | 출 시 : 위 사진의 Red Seal은 2000년
전에 CBS 음악 FM 김동규 쌤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라는 프로에서 바그너의 '발퀴리의 비행'을 소개하면서 스티
븐 호킹 박사가 단한장의 음반만을 갖고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그 발퀴리의 비행을 꼽는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
니다.
만약 나에게 단한장의 음반을 꼽으라면 과연 어떤 음반을 꼽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니, 참 어렵더군요.
그렇지만, 한장까지는 좀 어렵더라도 딱 3장을 꼽으라면 그때는 주저없이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음반이 바로 이
야사 하이페츠와 시카고 심포니 협연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 D장조(OP. 35) 입니다.
1. 야샤 하이페츠 이야기.
런던에서의 그의 연주회에 참석했었던 버나드 쇼가 "제발 잠들기 전 기도하는 대신 아무곡이나 서툴게 한곡 연주하고
잠자리에 들어라. 인간으로 태어나 그렇게 신처럼 완벽하게 연주하다가 자칫 신의 질투를 사게 될지도 모를테니.." 라
고 그에게 보낸 편지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자신 탁월한 바이얼린 연주자이기도 했지만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바이얼
리니스트 출신 작곡가라고 평가받던 크라이슬러가 12살때의 그의 연주를 듣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우리는 앞으로 이
소년 때문에 바이얼린을 모두 박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평을 한 것이나, 그의 연주회에 가는 이유가 "오늘은 혹시
그가 한번이라도 실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봐" 라는 둥의 숱한 일화를 몰고 다녔던....
20c의 바이얼린의 전설이라 불리는 연주자, 바로 야샤 하이페츠입니다.
바이얼린 뿐 아니라 음악 전체를 통틀어 역사상 "가장 완벽에 가까운 연주자"라는 평을 듣습니다.
불타는 얼음같은 사나이 하이페츠에 대한 전설과도 같은 유명한 일화들이야 워낙이 널리고 널려서 인터넷 잠시만 뒤
져봐도 금방 차고 흘러 넘칠정도이니 생략하고요.. 파가니니 이후 바이얼린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평가에 대
해서는 일체의 이견이 없습니다.
"러시안 보우잉(Russia bow grip)"이라 불리는, 오른쪽 팔꿈치를 높이 들고 두번째 손가락으로 활을 강하게 누르
는 러시아 악파(특히 아우어 교수의 제자들) 특유의 강하고 힘찬 운궁법(바이얼린 활을 켜는 방법)을 위해 꼳꼳한
자세로 바이얼린을 높이 치켜들고서 무표정하게 시선은 왼손의 지판을 주시하는 하이페츠 특유의 자세에서 주는
카리스마....를 넘어서서 어쩌면 오만하게조차 보이는 듯한 그 모습과,
곡을 마칠때까지 그런 자세와 표정을 단 한번도 무너뜨리지 않고 작곡가가 실수로 악보에 잉크 한방울을 떨어뜨리
면 "그것 까지도" 바이얼린으로 표현해 낸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악보 그대로를 조금도 빠뜨리지 않고 정확한 음정
으로 연주하면서도 맹렬하게 몰아붙이는 그 질풍과 같은 스피드의 완벽한 기교 때문에 그의 연주는 너무 차갑고 냉
정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둥... 하이페츠의 연주는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시절 하이페츠의 바흐 연주에 대해서 그시절 평론가들은 "바흐를 위한 바흐가 아니라, 하이페츠 자
신만을 위한 바흐"라고 혹평했다지요. 이점은 포용력있는 서정적인 따뜻한 연주로 누구에게나 좋은 평을 들었던, 하
이페츠와 함께 20c 바이얼린 연주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웠던 또 한사람의 위대한 비르투오소 다비드 오이스트라
흐와 다른점 입니다.
<믿겨지지 않으시겠지만, 10대 시절의 하이페츠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하이페츠를 제가 단지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광신도가 되어 버린 가장 큰 원인은
음의 구석구석을 바늘끝처럼 정교하고 날카롭게 찔러대는 그의 연주가 갖고있는 블랙홀같은 마력과 함께.. 그가 제자
들에게 남긴 바로 이말 때문입니다.
"하루 연습을 쉬면 나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을 쉬면 평론가들이 눈치채고,
3일 연습을 쉬면 관객들이 알게된다."
그와 동시대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수없이 많은 바이얼리니스트들에게 테크닉적으로 부러움과 좌절을 안겨주었던
그의 마치 컴퓨터로 제어되는 정밀기계와도 같은 정교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주의 비밀이.. 그러니까 그의 재능이 단지
선천적인 천재성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하이페츠의 연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를 보면 "너무 기계적"으로 느껴질 만큼 그 완벽주의
에 기초한 연주가 "별로 정이 안간다"는 이유를 꼽습니다. 이는 마치 전 대역대 별로 소리를 고르게 뽑아주면서 극도
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오디오 기기가, 왠지 오랫동안 듣기에는 정이 안가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이페츠의 그 정이 안갈 정도의 지독하리만치 완벽한 연주의 바탕에는 무시무시한 연습량이 있었던 것 입
니다.
그의 연주를 부족하나마 표현해보라 하면, 거만해 보이리만치 차갑고 냉정하지만 그 안쪽에 맹렬하게 이글이글거리며
타오르는 용암이 활활 내뿜는 강렬한 그 불꽃을 극도로 정밀하게 절제하고 제어하는....
"불타는 얼음".....과 같은 모순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연주라 하겠습니다.
일단 느껴지는 것은 무섭게 몰아치는 연주 스피드입니다. 이 곡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곡이 되었든지 어느 연주자
에 비교해 보아도 그의 연주는 플레잉 타임이 극단적으로 빠릅니다. (현존 최고의 연주자 벵게로프의 연주가 극단적
으로 느린 것과 참 잘 대비됩니다.) 그러나 그 빠른 속도에서도 초조함이나, 서두르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듣기에
딱 좋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거기에다, 무섭도록 빠르게 몰아치는 스피드와 연주 템포만이 하이페츠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는 하이페츠의 연주 중 최고의 명연주로 추앙받는 비탈리의 '샤콘느' 연주를 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곡이 끝났을때 어느새 내 볼에는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
..이라는 다소 과장섞인 카피 문구가 아니더라도 마치 우리네 판소리 중 한탄 가락들 처럼 절절하게 흘러내리는 그
애닲은 비감에 그의 연주회에서 곧잘 눈물 짓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가 그냥 스피드에만 연연했던 연주자
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습니다.
덕분에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은 모노 LP 음원의 음반들마저 그의 연주를 들을 때는 매번 소름을 곤두세우게 해서..
음질만 제대로 받쳐준다면 얼마나 무시무시한 느낌일까 하는 생각에... 직접 콘서트 홀에서 생생하게 그의 연주를 들
을 수 있었던 이전 시대의 하이페츠와 동시대 사람들이 무척 부럽기도 합니다.
훌륭한 연주자와 같은 시대를 산다는 것은 음악을 좋아하는 청중에게는 나름 또 하나의 축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막심 벵게로프와 길 샤함... 참 기대도 크고 그들의 원숙해짐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는데,
벵게로프가 목디스크로 연주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ㅜ.ㅜ 그러고보면 옛날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자세들은 참 꼳
꼳하고 정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또 하나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1947년 Edgar G. Ulmer가 감독한 영화 "카네기 홀" 에서 당시의 쟁쟁한 다른 음
악가들의 연주 모습과 함께, 지금 추천해 드리는 하이페츠와 프리츠 라이너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 협연 모습도 아
주 생생하게 담겨있어 독일 병정같은 무뚝뚝한 라이너의 지휘 모습과 함께 그의 폭풍과도 같은 연주 모습을 잘 감
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투브 등에 올라오는 이곡의 연주 동영상들은 대부분 영화 카네기 홀의 장면들입니다.
(물론 최고의 인기 연주자답게 카네기 홀 외에도 몇편의 상업 영화에 더 출연했다고 합니다.)
2.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 (op.35) 이야기
곡에 대한 설명을 연주자(하이페츠)에 대한 설명 다음에 적는 것은, 이곡과 하이페츠와 얽힌 특별한 인연 때문입니다.
아니, 비단 하이페츠 뿐만 아니라 아우어 교수의 계보로 대표되는 러시아 악파와의 인연이라고 할까요..
애초에 바이얼린 연주자가 아니었던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작곡한 이유는 하이페츠의 스승인 러시아 악파의 대부
레오폴드 아우어 교수에게 헌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당시 차이코프스키를 후원했던 한 귀족부인이 아우어 교수에게 헌정했다고도 합니다.)
<레오폴드 아우어 교수>
그러나 당사자인 아우어 교수는 너무 난해해서 연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이곡의 초연을 거절하는 바람에, 이 명곡은
자칫 사장될 뻔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해져 있지만 이곡을 처음 대한 그 시대 사람들의 느낌은 대체로 당시
한 평론가의 말 처럼 "보드카 냄새가 너무 나는 거칠고 무례하고 광폭한 곡"등등의 평 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차이코프스키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아돌프 브로츠키가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빈 필하모닉 관현악단과 협
연하는 연주회에서 이 곡을 초연해 주었지만 덕분에 이 브로츠키의 초연은 평론가들로부터 무수한 혹평을 받게 되었
습니다.
이 난해한 곡을 빈 필하모닉 단원들과 단 두어번의 리허설 뿐, 거의 악보 초견상태로 연주하게 됐다니 브로츠키는 그렇
더라도 빈 필하모닉 단원들은 한쪽눈으로 악보를 보며 한쪽눈으로 지휘자를 보며 브로츠키의 솔로 바이얼린을 따라가
기에도 벅찼을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초연했던 브로츠키는 이곡을 무척 마음에 들어해 연주때마다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했고 차츰 이곡을 이해하는
연주자들이 늘어나면서 나중엔 결국 아우어교수도 이곡의 아름다움을 인정하여 제자들에게 이곡을 가르쳤을 뿐 아니라
조금 더 세련되도록 일부분 편곡까지 해 주었고 바로 그 아우어 교수의 편곡 버전으로 하이페츠가 연주를 했다니 이곡
은 아우어 교수와 제자들과는 정말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하겠습니다.
(물론 그 이전 아돌프 브로츠키에게 차이코프스키와 이곡은 큰 신세를 진 것이지만요.)
하이페츠와 쌍벽을 이루는 20c의 또 한사람의 위대한 비르투오소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역시 후에 보스톤 심포니와 카
네기 홀에서 유진 올만디의 지휘로 협연을 했었는데 취향에 따라 그 음반을 최고로 꼽으시는 애호가들도 있고 역시 오
이스트라흐가 슈타츠카펠레드레스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모노음반을 이곡의 최고 음반으로 꼽으시는 분들도 많으십
니다.
최근 연주자로서 벵게로프의 이곡 연주 또한 대단합니다. 연주 스피드로는 하이페츠와 완벽히 대척점에 있는, 즉 다른
어느 연주자보다 느린 플레잉 타임을 자랑하는 그 느린 연주속에서도 울려나오는 음의 힘과 긴장감은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벵게로프의 연주도 폭풍처럼 빠른 하이페츠의 연주와 좋은 비교가 됩니다.
하이페츠가 말년까지 사용하던 바이얼린은 기증이 되었으나 그가 사용했던 그의 평생의 연주 열정이 담겨있던 활은
자신의 대를 이을만한 연주자에게 남겨주라는 유언때문에 한동안 주인이 없다가 하이페츠 재단에 의해 벵게로프에게
전달됐던 걸 보면 두사람의 관계도 특별한 인연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작 펄만 같은 다른 연주자들의 호평받는 명연주들을 다 제외시키고 이 세사람의 연주를 꼽을 수 있는 걸 보면 (제
개인적인 취향이기는 하지만) 이곡은 정말 러시아 출신의 연주자들과 특별히 잘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차이코프스키가 가장 신경썼다는 "광활한 러시아 평원을 휩쓰는 바람과 같은 슬라브적인 정서"를 본능적으로
타고난 연주자들이 아닐까... 억지로 꿈보다 해몽을 해봅니다.(그래서인지 나단 밀스타인의 연주도 아주 좋아합니다.)
이 세사람의 공통적 특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곡은 음과 음이 날카롭게 살지 않고 뭉툭하게 두리뭉실해
지면 그 듣는 맛이 좀 많이 죽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그래서 풍부하게 서려있는 감수성이 곡
마디마디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호평받는 정경화씨의 이곡 연주도(샤를 뒤트와 지휘) 그 날카롭고 섬세한 맛이 좀 덜하
다는 게 제 솔직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정경화씨도 대단히 좋아하는 연주자 중 한사람입니다만...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질때 그 사람 작업실에 CD
알맹이를 두고온 것 중, 이고르 부자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K.364)의 베를린 필과의 협연반은 그후 어렵게 수소문해서
-지금은 쉽게 구한다고 합니다만- 다시 구입한 반면, 그때 같이 두고온 정경화의 이 곡 연주반은 아직도 다시 구입하지
않고 그냥 그 뒤에 다른분께 받은 컴터 무손실 음원으로만 간혹 듣고 있습니다.)
3. 하이페츠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 연주 이야기
뭐, 음악듣는 취향이야 지극히 개인적이니.... 저는 이 세사람의 러시아 출신 연주자들의 특출한 이곡 연주 중에서도 야
샤 하이페츠의 연주를 이곡의 레퍼런스로 주저없이 손꼽고 있습니다. ^^
오이스트라흐의 상대적으로 여유로우면서도 그냥 서정적이라기엔 어딘지 모르게 듬직하고 힘찬 연주도, 벵게로프의 느
릿느릿 하면서도 힘과 긴장감이 가득한 연주도 좋지만, 음과 음의 끝까지 면도날 처럼 예리하게 날서서 구석구석을 찌
르면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하이페츠의 연주에 맛들리다 보니 다른 연주자들의 이곡 연주는 좀 밋밋하게 느껴지는 단점
이 있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볼륨을 좀 높이고 들으시면 정말 짜릿짜릿하게 소름 돋는게 다릅니다... ^^)
앞서 언급했듯 플레잉 타임을 눈여겨 보시면서 들어보시면 조금 더 즐거우실 겁니다. 다른 연주자들과 적게는 10분 정
도에서 많게는 약 25분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그런 무한질주의 플레잉 타임으로 휘몰아치면서도 생략하거나 두리뭉
실하게 넘어가는 음 하나없이 지독하리마치 정확하고 생생하게 모든 음들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 과연 하이페츠입니다.
그처럼 빠르면서도 조급하다거나 너무 서두르면서 쫓겨간다는 느낌보다는 음 마디마디에 서려있는 탄탄한 긴장감에
무아지경을 거닐다 정신차려보면 곡의 끝에 다다라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빠른 템포에서 이런 완벽한 연주
는 다시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살짝 드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받는
연주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폭풍처럼 연주하는 하이페츠도 대단하지만, 그런 하이페츠의 템포를 너끈하게 받쳐주는 시카고
심포니 단원들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지휘자인 프리츠 라이너 또한 어지간한 협연자들은 제대로 얘기도 못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발휘한다고 하는데 하이페츠의 연주에 대해서는 일체의 사견없이 하이페츠의 템포대로 오케스트라를 이
끌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이 연주 음반이 발매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RCA에서 이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현을위한 세레나데 일부 악장을 하나로 묶어 1CD로 발매했을 때 구입해서 듣다가 이
사 하면서 잃어버리고서는 (그뒤로 그 음반은 절판) ... 역시 RCA에서 "Artists Of The Century (The Supreme)" 시리
즈 중 하나로 2CD로 재발매했던 음반을 구입해서 지금껏 듣고 있습니다. RCA는 아마도 하이페츠가 먹여살리는 듯
합니다. (둘다 수입반으로 구입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음반은 수입반으로 다시 구입하기도 합니다.)
1957년에 녹음된 이 음반은 최근에 녹음된 음반들과 비교했을때 열악하다고 표현할 만한 음질이지만 다행히 그래도
상당히 깨끗한 상태에 생생한 스테레오로 녹음되었습니다.(어찌나 다행인지!!) 차이코프스키와 하이페츠를 즐기기에
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하이페츠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소병선 싸이월드 : http://www.cyworld.com/pilami/2977497
를 참조하시면 될겁니다. 어떤분인지는 모르지만 참 잘 정리해 놓으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