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실사영화 뮬란이 제작전부터 말이 많더니 개봉도 미적거리다 결국 못하는가 봅니다.
국내에서도 엔딩 크레딧을 문제삼아 디즈니의 정치적 올바름(PC주의)에 대한 비아냥--결국 또다른 PC주의가 되겠지만--과 살벌한 비판이 혐중국정서에 편승하여 복붙으로 도배가 되었는데 https://cm.asiae.co.kr/article/2020090817294242923
영화외의 부분으로 문제거리가 된 새영화 뮬란 자체는
저에게는 참 별로였습니다..
내용도 별로고 유역비도 좀 아쉽고 견자단이나 이연걸, 공리의
명성과 능력치 만땅인 배우들을 데려가가 출연료가 아깝다 싶게 값어치 없게 소모하였고
개봉하기도 전에 김빠지는 비판을 더 많이 본터라
기대자체가 크지 않았으니 실망도 크지않게 해준 것이 그나마고맙다고나 해야할까
암튼 ....
영화중 뮬란의 집이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객가의 상징 토루입니다.-영화장면은 아니고 구글 이미지
토루는 말그대로 흙으로 만든 樓인 다가구 주택. 중세의 아파트입니다.
중국적이지만 중국에서도 이국적인 풍경인 토루는 속칭 객가인(客家人)들에 의해 지어졌는데
시기는 대략 명대 초부터 이고 지역은 중국대륙 남쪽 끝인 광동, 복건성 쪽입니다다.
80년대 미국의 인공위성이 토루를 보고 핵미사일기지로 오인했었다는 이갸기가 토루의 설명에 항상 빠지지 않고 ㄷ 등장하는데 구글맵으로 찾아 보면 굉장히 많은 수의 건물들이 보입니다.-미사일 기지로 오인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나 많은.....구글맵애서 福建土樓客家民俗文化村 치면 볼 수있습니다
그런데 뮬란은
남북조 시대의 북위사람으로 설정되어 있고 싸우는 상대는 흉노족입니다.
따라서 토루와 북위는 시기적으로 800~1,000 년의 차이가 있고
거리로도 그 시절이라면 가기 어려운 적대국 너머의 머나먼 이국땅입니다.
그리고 악당인 적국 흉노 정예병들은 하는 짓은 일본 닌자에
비주얼은 탈레반 전사입니다.--서양 제작자들의 동양에 대한 무지와 방자함에 헛웃음이 나올지경 인데..
과거라면 모를까 지금도 저정도의 무식함과 스테레오타입 선입관이라니...
어차피 판타지영화이니 뭐라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고
또 그럴만큼 비중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다만 안그래도 별로인 영화의 수준을 더 떨어뜨리는데 일조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흙집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영화를 봐도 그런것만 보이네요
토루의 디테일
중국 남부는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건축재료로서 흙은 내구성면에서 매우 취약합니다.
내구성 빼고는 장점이 많은데 하지만 습한 지역이라 냄새도 많이 났을 겁니다.
토루에 살던 객가인들은 들어올때도 외지인이었는데 다시 광동 복건을 떠나 이주를 하는데
주로 해외로 나가 화교가 됩니다.
우리나라에 온 인천 화교도 광동 복건출신이 대다수이고 손문 등소평 이콴유 아키노 이등휘등등 중국과 주변국의 근현대사의 유명 정치, 경제인들도 객가인 출신들이 많습니다.
인천역 맞은편 언덕 차이나타운에 가시면
짜장면과 더불어 객가인의 후손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