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서울 장위동에서 경기도 모처의 지역주민이 된지 벌써 2년이 거의 다 되감다.
이사 오면서 천만원 셀프 인테리어 도전기가 거의 마지막 게시물 이었고 그동안 주부(?)의 역할에 충실하느라, 경기도의 자연과 벗하며 느긋하게 사느라 와싸다에 소원 하였슴다. 그래도 눈팅과 간간히 댓글 정도는 달았슴다.
근황 보고라고 제목을 단 이유는 제가 지금 두가지 큰 사건을 맞이하야 주댕이를 털만한 곳은 그래도 아직도 와싸다가 유일하여 그런거니 너그러히 봐주시기 바람다.
각설하고 그럼 두가지 큰 사건이라 함은
지가 경기도로 이사오는대신 제 수입원중 하나를 더이상 몬하게 됐슴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그거슨 로또 판매임다.
원래 쓰리잡쟁이 였다가 부동산 그만둬, 로또판매도 그만둬, 유일하게 하나 남은 잡은 영상편집일 이었슴다.
그런데 경기도로 이사를 오니 제가 홈피관리를 겁나 게을리한 탓도 있지만 서울이 아닌 경기도 그것도 좀 먼데다보니 의뢰가 거의 들어오지 않게되고 오랜기간 저와 거래했던 회사의 일만 꼴랑 하게됐는데 그 일거리도 점점 줄어들어 근 1년간 적자만 줄창 보게 되다보니 이젠 이 일도 그만해야하나보다 싶어 이 나이에 오라는데는 전혀 없고 부동산 중개업에 다시 뛰어드는 것도 무리다 싶어 단지내 헬스장에서 몸 만들어서 택배 상하차 일을 해볼까 궁리를 했슴다.
그러면서 핸폰에는 알바헤븐과 알바문 어플을 깔아 할만한 일이 없나 뒤적거리기를 며칠 그래도 회사에 딜이나 해보고 그만 두자 싶어서 담당자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이 조건에서는 더이상 일하기 힘드니 계약조건을 변경하던가 어려우면 이젠 작별을 고하자 했더니 뜻밖에도 제 의견이 100%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부분 반영되어 8월달 결제 부터 변경된 조건의 결제를 받게되었슴다.
좀 얄밉긴 하지만 1년후 다시 계약조건을 상향 조정해보자는 식으로 마무리 해주어서 쫌 다행이다...마 이래 생각키로 했슴다. 일감이 많이 줄어서 간간히 알바도 하믄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슴다.
나머지 하나는 지가 내년에 사위를 보게 생겼슴다.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아직도 얼떨떨 하기만 함다. 지난 토요일 예식장 계약도 해서 날짜도 정해졌슴다. 그래도 실감이 나지가 않슴다. 딸네미 남친놈이 저한테 아버님 하는 것도 닭살 돋고 적응하지 못했는데 이젠 장인어른 소릴 듣게 되어서 참 거시기함다. 딸네미 결혼 시키면 이젠 부모로써의 역할은 생물학적, 종교학적, 철학적, 물리학적으로 완결되는구나 싶은데 예비사위 녀석이 신혼집 살림을 굳이 저 있는 곳과 근처에 하고 싶다고 해서 옛말에 측간과 처가는 멀 수록 좋다는 말을 결혼기간 내내 뼈저리게 느끼고 살고있는 저로써는 속으로 곧 후회할텐데 얘도 내 전철을 따르고 싶은가....싶슴다.
암튼 그래서 오늘 은행에도 가보고 부동산 투어도 쫘악하고 돌아와 늦은 저녁 혼자 차려묵고나서 이 글을 씀다.
몇년전 제 바로 윗형 딸인 큰조카가 결혼 할때 형이 혼주로 서있고, 조카 데리고 식장 들어갈때 굉장히 낯설고 이상했는데 내년에는 제가 그래야 한다니...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슴다.
요랬던 적이 진짜 엇그제 같은데...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