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래미가 중장비 사업을 크게 하다가 부도가 나서
가진 재산 다 잃고 70 이 넘은 나이에 맨 몸으로 무작정 시골로 가신
우리 고모는 어느 시골에 도착해 전혀 일면식도 없는 동네 이장을 찾아갔답니다
"여차저차해서 몽뚱이만 왔다 먹고 살게 좀 도와주세요"했더니
동네 빈 집을 거의 무로다시피하게 소개해 주고 그것도 모자라
전에 살던 어르신들이 부려먹던 집 앞 큰 밭까지 사용하게 만들어줬다네요...
서울 토박이라 농사라곤 일절 모르던 고모는 이장 쫒아다니며 삵일을 하고
이장이 심으라는대로 땅콩,마늘 등등 그 곳 특산물을 심었는데 몇 년을
휴경지로 있어서 였는지 초보 농군이 심은 작물들이 대박이 났답니다
처음에는 개를 키우시더니 이듬해에 가보니 소가 몇 마리 그리고
몇 년 뒤엔 부지런히 벌어서 땅을 샀다는 소식도 들려오고요...
이게 70이 넘은 노인네가 몇 년 사이에 스스로 일군 겁니다.
사람이 궁지에 몰려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빠져나올 길은 반드시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몸이 많이 안좋으시니 그걸 추스리는 게 먼저겠지요
어머님과 함께시라니 추운 동네는 절대 비추 입니다
지금 거쳐보다 좀 더 남쪽으로도 알아보시면 경치봏고
인심좋고 유지비 적게 드는 동네는 반드시 있을 겁니다
제가 컴퓨터쪽도 하지만 요즘은 프로음햠쪽도 일을 하는데
아랫쪽 동네에서 의뢰는 오는데 거기까진 못가고 있습니다
프로음향쪽 기술이 되시면 큰 돈은 못벌어도 쉬엄쉬엄 먹고
사는덴 문제가 없으니 그쪽도 좀 알아보시구요
기존에 벌어먹는 사람들보다 한 수 위인 게 확증되면
일도 많이 들어오는 몇 안남은 직종인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