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집에 안마의자를 하나 들였습니다.
몸친구 브랜드 인데요.
2013년도 제작 입니다.
며칠전부터 아파트 1층 필로티 구역에 누가 내어 놓았다고 아이가 얘기 해 주었습니다.
담배 피는 아저씨들이 이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피고 들어가곤 했나 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새것 처럼 멀쩡하고, 등받이 부위 천도 깨끗했습니다.
A4 용지에는 몇동 몇호에서 내 놓은거라고 적혀 있고, 또 다른 종이에는 정상작동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걸 왜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을까 궁금했습니다.
저는 안마의자 써보고 싶어서 몇년을 고민 했습니다.
오래전 김민관님이 재직중인 회사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파격할인 하는 제품을
우리 회원님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을 때 놓친 이후부터요.
마트 갈 때면 종종 안마의자 체험하는 곳에 앉아서 꿈을 키워가곤 했지요.
몇달 전 아내에게 부탁하니 10월에는 사준다더니, 또 얼마전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사준댔어요.
이제 그 말 안 믿기로 하고 있었는데....
중고나라에도 들어가서 기웃거리기도 하고, 리스로 할까도 고민하던 와중에 이게 우리집에 왔네요.
아내에게 이 물건 얘기 하니 일단 가져와서 작동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시 갖다놓으라네요.
작은 아이에게 함께 가지러 가자 하니 창피하다며 싫다고 합니다.
계속 부탁해서 함께 내려가 겨우 옮겨서 전기 먹여보니.....
대박입니다!!
완전 정상 작동하네요.
아내가 중고나라 검색 해보더니, 요즘 이 모델이 중고가 20만원 선에 거래 된다고 합니다.
근데 이 무거운 물건을 차에는 어떻게 올려 싣는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