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거실과 안방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잘 사용 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힘들어서 에어컨도 더 많이 틀었습니다.
작년에는 안방 에어컨 위주로 틀었지만, 올해는 이제 쓰고싶은만큼 써보자고 작심했어요.
한달 아무리 써봤자 1박2일 여행 다녀오는 비용보다는 쌀거라는 생각에서요.
한달 월수입 200 남짓하던 시절에 몸에 밴 습관에서 이제는 좀 벗어나자고 맘 먹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정말 원없이 썼습니다.
토, 일 주말에는 하루종일 틀고 지냈습니다.
평일 잘 때도 거실 에어컨 틀어놓고 방 두군데 방문 열어놓고 나뉘어 잤고요.
지난 달 전기요금을 보니 8만원 나왔습니다. 평소 5만원 정도 나오고요.
이번 달은 장난 아니게 나올거야... 하면서 어제 고지서를 봤더니,
7만6천원 나왔네요. 이게 어찌된 일이죠? 정말 요즘 에어컨이 초절전 제품이라 그럴까요?
아니면 누진제가 많이 완화되어서 그런걸까요?
수도요금은 보통 늘 1만원 정도 나옵니다.
한여름 아니면 샤워 매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막내가 샤워 한번 할 때는 놀아가면서 10 - 15분씩 해서 잔소리를 듣곤 합니다.
남자가 셋인데, 소변을 보고나서 바로 물 내리는 경우는 절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아침에는 마지막에 소변 본 사람이 물 내립니다.
저녁에는 변기에 고인 소변물 색깔이 짙어졌거나 냄새가 좀 난다 싶어야 물을 내립니다.
잔소리 해도 잘 안고쳐지네요.
여자가 한명인데, 새벽에 소변 보고나면 물 안내립니다. 아랫집 생각해서 인 듯 합니다.
나름 쫄지말고 당당하게 쓰자고 쓰는데도 항상 다른집들에 비하면 적게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다른집들 수도요금이 평균 3만원 가까이 나오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이 따로 아끼는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콘센트 뽑는 것도 아니고, 전기밥솥도 툭하면 보온모드로 3일씩 켜두고요.
전등도 LED 아닌 그냥 형광등이거든요.
TV는 8시 뉴스 정도 보고, 주말에 미스터 션샤인 정도 봅니다. 컴퓨터는 주 3회 정도 켜고요.
어제 다른 세대 고지서를 보니 수도요금이 5만원 나온 집도 있었습니다. ㄷㄷㄷ....
이런 집은 도대체 어떻게 써서 그럴까요? 매일 욕조에 물 받아놓고 거품목욕 하면 이렇게 나오나요?
전기요금 20만원 정도 나오는 집들도 흔하고요.
심지어 어떤 집은 우리집과 크기와 구조가 똑같은 집인데, 전기요금 40만원 나와 있었습니다, 컥..
아마 입주 전 천정 빌트인 에어컨 4군데 모두 설치하고, 올 여름 내내 실내온도 20도로 맞춰놓고
스웨터 입고 생활 하면 이렇게 나올 수 있을까요?
예전에 해운대쪽에 잠시 살았을 때는 기본 관리비가 40만원 정도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사오고 나서 전기, 수도 요금 포함해서 15만원 정도 나오니 많이 수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