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오래도 살았다
시 인구가 26만인가 할때, 주안역이 간이역사 같은 작은 건물로 되어 있을 때
석바위에 위용을 자랑하던 느티나무 두그루가 서있었을 때
여러가지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 오래 산건 맞다
인천은 해안도시이고 서해안의 특성상 갯벌을 매립해서 땅을 넓혀 왔다
갯벌에는 물이 드나드는 갯골이라는 것이 있고 그 갯골들이 육지에서는 하천과 연결되고
복개를 하대 보니 갯골이나 만만한 하천들이 주로 도로가 되었다.
인천은 해안 도시 답게 집중 호우가 나면 침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고
멀쩡하던 도로가 물바다가 되어 가던길을 돌리는 경우를 종종 당한다
그런데 그러한 경우에도 어느 순간 물이 쏵 빠져 도로가 드러나기도 한다
호우가 만조시간과 겹치면 예의 갯골에 물이 차오르고 특히나 대사리에는 도시 안쪽까지
바닷물이 밀려 들어온다, 복개천 안쪽에 바닷물이 막고 있으니 배수가 될 일이 없다
꺼꾸로 맨홀로 물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온다
도로를 바다로 만드는게 순식간이다
그러다 간조와 함께 빠져 나간다
평소에도 물은 보이지 않는 지하수로를 통해 끊임없이 드나드는데
사리만조때 공기의 흐름이 정체 되어 있으면 바다냄새를 골목까지 배달해 온다
역하고 비릿하고 짭쪼름한...포구의 어물전 근처에서 날만한 냄개가 온동네에 퍼진다
모양은 아파트와 마트와 공단과 교회들로 서울이나 수원과 다를바 없으나
인천은 보이지 않는 은밀한 곳으로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이다
송도 악취이야기를 듣고 혹시 LNG기지나 누가 이야기 했듯 매립시 쓰레기를 묻어 그런게 아닌가 하고 찾아 보았다
쓰레기를 매립했다는 이야기는 찾을 수가 없었고 LNG도 문제 될만큼은 아니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장 뭐뭐는 그정도로 심하다면 간단한 조사라도 바로 밝혀질 수 있을 건데 의심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뉴스에서 찾을 수 있는 몇번의 사례와 물때를 비교해 보았다
최근 7월 18일은 저녁 8시 인데 그때 물때가 대조기 조금 지난 시기이고 만조가 저녁 8시 53문이었다
그날은 송도와 멀리 떨어진 또다른 매립지 도시인 청라에서도 맘카페에 악취이야기가 올라왔다.
6월 27일엔 오후 3~4시에 문제가 되었는데 그날 물때는 대조기 좀 전이었고 만조가 4시 29분 이었다
악취 소동은 근래의 일이 아니라 오래전 부터 있어 왔는데
2014년 8월 10일은 시간은 확인 안되는데 그날이 보름이었고 따라서 대조기 기간이었다
2015년 9월 2일은 최근 일주일이라고 나오는데 9월2일 전날이 사리만조일이었고 최근 일주일이라면 대조기 기간과 겹친다
2016년 8월 8일 부터 4일간 새벽시간이었다고 하는데 8월 8일이 그믐이었고 대조기 기간이며 만조시간이 새벽 5시 47분이었다
뉴스검색에서 대충 찾은 날짜들만 확인해봤는데
대개의 날짜들이 대조기 기간 만조시간과 대체로 겹친다.
특히나 7, 8월의 대조기 기간에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송도주민들에게 안심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인천은 해안도시라
냄새는 참고 사셔야 한다고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