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해몬드는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는 없지만
평생 블루스에 미쳐서 떠도는 백인 방랑자 같습니다.
처음 본것은 80년대초 afkn 티브에서 나온 시카고 블루스 페스티벌
이였는데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존 해몬드는 초기 미시시피,델타 블루스 스타일인데
통기타에 슬라이드 기타,주로 어쿠스틱으로 미시시피 블루스를 연주합니다.
초기 블루스 시절에는 누구나 이렇게 블루스를 했습니다.
락큰롤,전기 기타,앰프도 나오기 전이여서 기타 하나 들고
블루스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락큰롤등이 나오기 전이여서 세상에 들을 것이나 할 음악이
이런 블루스외엔 없던 시절이였습니다.
에릭 클랩튼 경우도 초기 미시시피 블루스를 잘 연주합니다.
통기타만 친다고 미시시피 스타일은 아니고 초기 미시시피 시대의
연주법,특히 로버튼 존슨 연주법들을 집대성한 연주 입니다.
존 해몬드도 로버트 존슨 연주법이 가득합니다.
첫 앨범이 63년이니 에릭 클랩튼과 거의 같은 시대,시간에 활동 했습니다.
60년대는 인류 역사에 다시 오지 않을 락 부흥기였는데
불과 짧은 몇년의 차이로 블루스,블루스락,하드락,사이키델릭,
프로그레시브등 엄청난 변화,진보를 하게 됩니다.
에릭 클랩튼은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블루스를 고집했는데
크림도 블루스 락으로 크림의 음악은 영국,미국등에 엄청난 파급을 줍니다.
60년대 초 불과 몇년 사이는 미국이든,영국이든 로버트 존슨 음반들을
닳도록 카피해서 이리 부르고 연주하면 그 바닥에서 알아줬을겁니다.
기타 연주법,실력들이 해가 다르게 정도도 아니고 달이 다르게
진보,널리 퍼지던 시절이였습니다.
존 해몬드가 처음 접하던 음악은 sp판 미시시피 블루스이던 시절이여서
두사람이 비슷한 스타일이 많습니다.
존 해몬드 경우는 어쿠스틱 외엔 전기 기타등은 세련되고 뛰어난 기술은 없어서
밴드 활동과 이후 세대 음악은 별 빛을 못봤지만 혹시 타임머신을 타고
초기 미시시피 블루스 시절에 가서 로버튼 존슨이 연주하던 클럽에서
붙었다면 로버트 존슨이 땀 좀 흘렸을듯 합니다.
이 앨범은 80년대 말에 국내 라이센스로 나온 적이 있는데
오래전 afkn에서 봤던 존 해몬드구나,해서 그때 저도 샀었습니다.
90년대 하이텔에도 올리기도 했던 앨범인데 그때는 다들 블루스에는
관심도 없고 신사동 블루스냐,하던 시절였습니다.
그중 한곡을 골랐는데 이 앨범중 뒤에 나오는 레드 핫 키세스,는
90년대 마지막 밴드를 할때 선곡,합주했던 곡이였습니다.
김종서 밴드에서 짤린후에 음악을 접었다가 가수 김승기님이
라이브 클럽을 열었는데 잠깐 블루스락 밴드를 했었습니다.
제프 힐리 밴드 같은 클럽 음악 스타일을 추구했었습니다.
존 해먼드는 노래 스타일이 락,팝 가수나 성가대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의 노래를 들으면 얼마나 블루스에 쩔었는지 실성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영상인데 예전부터 영상이 많지 않습니다.
혼자서 기타 하나들고 평생 블루스로 떠도는 삶은 산것 같습니다.
블루스는 우리에게는 이질감,맞지 않는 음악인데
혹시 가까이 하려면 예전 블루스 명곡들을 찾아서 그곡을 커버한
유명 연주인들 곡을 자주 가까이 하는게 좋은 방법입니다.
알고 나면 환장하는,다른 음악은 멀어지는 흑마술같은 매력이 있는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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