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아침에 가족들 흔들어 깨워서 8시경에 경주로 출발 했습니다.
주말 아침에 부산 동래구에서 경주까지 가는데에 40분 걸립니다.
부산시내 다른 곳 가는 것과 소요시간이 비슷해요.
알쓸신잡 경주편에 나왔던 곳을 찾아서 다녔습니다.
9시가 되기 전에 경주식 묵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파래 비슷해 보이는 해초도 들어가고 묵이 들어갑니다.
예전에 부부 둘이서 갔을 때는 왼쪽 팔우정 갔는데, 이번에는 간판이 비슷해 착각해서 오른쪽 집에 들어갔어요.
맛은 비슷한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가게 앞 공영 주차장은 9시 부터 요금 받는다고 되어 있는데, 앞의 가게들이 돈 걷어서 매월 주차비를
내고 있으니 걱정말고 주차하면 된다고 합니다.
여긴 능 뷰가 보이는 커피집입니다. 12시쯤 들어갔는데, 자리 없을 줄 알았더니
2층에는 손님이 한 팀만 있었어요.
3월1일 강원, 경북 일대에 강풍 경보가 내려져서 제 폰에도 긴급재난문자가 들어왔죠.
그날 바람 정말 무시무시 했어요.
길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앞에는 넓은 잔디밭에 이름모를 능이 떡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TV에서 보고 여기가 어느 집인지 찾아내려고 노력하다 유리창에 붙어있는 가게 이름을 얼핏 보고
검색해서 찾아내었죠.
캐틀 앤 비, 우유 아이스크림에 밀납 벌집조각 토핑을 얹어줍니다.
오릉은 요즘 천마총 공사하느라 무료 입장 시켜줍니다.
일전에 여기 회원님께 추천 받은 용산회식당 갔습니다.
지난 1월1일 월요일, 아주 추웠던 날 아내랑 둘이 갔던 적이 있습니다.
줄 서야 하는 가게라 해서 12시 조금 전에 도착했더니 주차장에 아무도 없었어요.
역시 빨리빨리 움직여야 고생을 덜한다고 생각하며 30분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오는거예요.
혹시나 해서 가게 앞에 가보니 월요일은 쉰다고 팻말을 걸어 놓았네요....ㅠㅠ
그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에는 2시경 갔더니 차들이 꽉 차 있고, 대기 순번 받았어요.
사장님 아들이 홀 담당인데 어찌나 활기차고 친절한 지 가게 분위기가 확 살아납니다.
우리 차례가 되었나 살피러 들어가보면 차에 기다리면 모시러 가겠다고 합니다.
주차장으로 달려와서 큰 소리로 번호를 부르며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밝은 표정 잃지 않고요. 알바들은 영혼 없는 표정이었어요.
1만원짜리 회덮밥에 회가 너무 푸짐해서 손님들마다 만족해 하는 표정입니다.
초장 맛도 일품이예요.
여기는 자리 예약은 안되지만 미리 예약하면 음식은 따로 빼놓고 준비해 준다고 합니다.
약속 꼭 지켜야겠죠.
3시쯤 되어 재료 떨어지면 그날 영업 끝낸다고 합니다.
요즘 경주에서 뜬다는 황리단길은 시간이 멈춘 듯 한 옛날 풍경과
세련된 현대식 가게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여기 카페 오하이도 알쓸신잡 플레이스 예요.
3층 옥상은 볕 좋은 날 올라가서 해바라기 하면 좋아요.
황리단길은 아침에 쥐죽은 듯 한산하다가도 11시가 되면 골목이 차들로 미어터집니다.
카페 오하이 바로 근처에 무료 공영주차장도 있습니다.
주차 못하게 되면 차라리 근처 큰 길에 주차하고 오는게 좋습니다.
이 동네 카페에는 조식이나 브런치 하는 곳도 많아요.
황리단길 다니다보면 사람들이 제과점 종이가방을 들고 다니는게 보입니다.
물어서 찾아간 곳은 기와양과점. 이번 삼일절에는 휴무였어요.
신정 때 찍은 사진입니다.
여긴 재료 떨어지면 문 닫아요. 메뉴는 2-3가지 였고요.
제가 갔을 때는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어요.
여기도 유명하다 해서 갔는데, 논밭 한가운데 있습니다.
1월에 갔더니 황리단길 골목쪽으로 이전 했다고 되어있었어요.
택시에서 내린 여학생 둘도 황당해 하고, 다른 택시에서 큰 트렁크 들고 내린 커플도 황당....
커플을 우리 차에 태워서 찾아 갔어요.
나오는 손님들 표정이 좋지 않아서 불길 했는데....
역시나 일부러 찾아 갈 만한 곳은 못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용산회식당이 훨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