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주말이 되어도 추워서 집에만 틀어박혀서 지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제 봄기운이 도니 주말 아침부터 집을 나서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일찍 자전거 타고 산책도 하고, 아이들이랑 근처 부산대학교 앞 번화가에 군것질 하러 다니기도 합니다.
이번에 중학교 입학 한 큰 아들이 노트북이 필요하다 해서 장도 볼 겸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핫도그랑 불고기베이크로 출출한 속을 채우고, 바로 옆에 있는 F1963 에 갔습니다.
여기는 옛 고려제강 공장이 있던 곳입니다.
고려제강 부지에 코스트코가 먼저 들어왔고, 최근 F1963 이 단장하면서 그 건물 안에 여러 가게들이 들어섰습니다.
바로 근처에는 KISWIRE 라는 철강 박물관도 지어졌어요.
공장 건물 안에 예스24 중고서점도 있습니다.
숙박 앱의 대가 야놀자에서 인테리어를 맡아서 했다고 해요.
중고책 매입도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저는 책 한권씩 구입 했습니다. 책들이 마치 새 책 같아요.
보통 4000원 정도 하는데, 큰 아이가 고른 책은 무려 1000원 입니다.
천정은 공장 설비를 그대로 살려둔 것 같아요.
서점 내부에 카페도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유명한 테라로사 커피점도 있어요.
철강 와이어로 꾸며놓았습니다. 고려제강의 주력 제품이 와이어 였던 것으로 추측 합니다.
수제 맥주 가게도 있어요.
건물 중앙부의 모습입니다. 완전히 봄날이예요.
복순도가 라고, 생막걸리 회사에서 운영하는 한식 요리점 같아요.
일반 소주나 맥주는 보이지 않고, 명품 막걸리와 화요 같은 증류 소주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꽤 많아요.
오후에는 아이들 일하는 곳에 내려다주고 혼자 다른 일 잠깐 보고나서 다이소 쇼핑 갔습니다.
봄철 슬기로운 자전거 생활을 위해 인터넷 찾아서 공부 중입니다.
체인에 낀 기름때와 흙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기름도 사고 디그리서도 샀는데,
다이소 오렌지 세정제가 가성비 최고라고 해서 그거 구입하러 갔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보던 3000원짜리 외에 2000원 짜리도 있길래 뭘 사야할지 당황했어요.
집에 와서 막걸리를 까서 마셨습니다.
달작지근하고 새콤한 것이 막걸리도 이런 고급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덜 달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성분을 살펴봤더니 물엿, 설탕, 아스파탐도 들어있어요.
발효를 천천히 많이 시키려고 설탕을 넣었을까요?
가스가 콜라 못지 않게 많이 나옵니다.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곡물 가루는 병을 따는 순간 발생하는 가스에 밀려서 위로 솟구쳐 올라옵니다.
일반 막걸리 처럼 미리 흔들어서 섞어줄 필요가 없어요.
인터넷에서도 판매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비싼 막걸리이지만, 와인 한병 사서 마신다는 생각으로 경험 해 보세요.
앞으로도 가끔 구입해서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