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이네요.
아주 어릴 적에, 집 옆에 허름한 대장간이 있었습니다. 뭘 만들었는 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제가 구경을 갔던 기억은 있고, 2~3살 적일 겁니다. 하염없이, 두들기는 망치와, 얻어맏는 모루랑 불꽃 등의 기억이 납니다.
대장간 아저씨가, 몹씨 화가 나서 집에 오셨습니다. 왜 아를 위험한 곳에 보내냐고 아버지께 화를 내시고, 다신 못 오게 하라고 하시면서, 제 손에는 작은 망치를 하나 쥐어 주셨습니다. 한동안 가지고 있었는 데, 어른이 된 후에 없어졌더군요. 작은 데, 눈이 안다치게 망치윗부분을 둥그렇게 한 작은 망치였습니다. 한 20년 가지고 있었지요.
그리고, 집에서, 재단을 하는 칼이 있었는 데, 아마도 그 아저씨네에서 만들었을 겁니다. 그 칼은 크기가 부억칼보다 훨씬 컸는 데, 재단칼이라고 그냥 했습니다. 칼에 예기가 어린다는 말이 이해되는 칼 이었는 데, 예전 그 일을 접은 후에 버릴 방법이 없어서, 몇년째 가지고 다니다가, 한 15년 지난 후에 꺼내 보았는 데, 그 때에도 예기가 무섭더군요.
그 머리카락이 베일 정도의 느낌이었지요. 그 칼 결국, 들고 나가서 산에 묻었습니다. 묻은 지 30년은 지난 것 같은 데, 그 칼은 아직도 생생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 칼을 보니, 이런 저런 옛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좋은 칼 잘 보았습니다. 칼이 많이 비슷해서,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