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폐인의 생활, 그자체였습니다.
중고 앰프 사서 택배 기다리고... 기기 문제가 없나 하루종일 틀어보고...
정신적으로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ㅠㅜ
그래도 잘한 것이 바로바로 치우고 케이블 연결하고 딱 듣는 순간 그 자체로 유지시켜 놓았습니다.
거실이 기계장치들로 한 가득 어지럽혀있고 뚜껑은 다 열어져 있고 기기들로써는 아비규환의 모습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2000년 초반 군대갔다와서 학생시절에 잉켈 AK-650, TK-600 사러갔다가 폐인의 거주지를 방문한 기억이 있거든요.
거실은 기기들 뚜껑 따진채로 수많은 기기들이 널부러져있고 그 폐인 아저씨는 저와 음악얘기하면서 곁눈질로 계속 장터 모니터링하고 있고요.
결국 고장난 잉켈 앰프, 튜너 8만원에 사가지고 와서 이짓저짓해봐도 고장인 것을... 끌어안고 살았네요.
(고장난 기기가지고 이래저래 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을 했음에도 또 이번에도 AI-7010앰프에 필이 꼽혀 내가 그런 생활을 하게될 줄이야...
7010 앰프를 두 대를 들였습니다.
먼저 온 것은 컨디션이 아주 아주 안 좋아 수리점 보내야하는 기기...
두 번째는 컨디션이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고 역시 수리점에 보내야하는 기기.
두번째 기기는 물세척으로 내부 그을음들을 다 딲아냈는데요. 시간 지나고 다 마른 줄 알고 전원 연결했다가 하얀색 네모난 부품에서 연기가... 그러고는 전원은 들어오는데 릴레이 연결되는 작동소리가 나오지않고 스피커 출력도 안 되고... 망했습니다. ㅠㅜ
두 번째 기기의 A-급 판넬을 첫번째 기기에 이식하고 외관만큼은 민트급 상태인 첫번째 기기를 지금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샴페인 골드 색상이 이렇게 멋있었나요.
식탁 앞 전자레인지 위에 셋팅했는데...(공간이 안 나옵니다)
밥먹을 때마다 샴페인 골드 색상의 위엄을 한껏 보게됩니다. ㅠㅜ
사진이 뿌옇게 나왔는데 실물은 반짝반짝 갈색톤이 고급스럽게 빛납니다.
아래 사진도 뿌옇지만 실물은 광채가 번쩍번쩍거립니다.
최대한 값은 저렴하게 맞추어서 한 뽀대하는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소리도 앰프가 셀렉트된 단자에 따라 지지직 거릴 뿐 소리도 아주 훌륭합니다.
드디어 저희 집에서 카세트 테입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 이 카세트들과 연말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노이즈도 반갑고 소리도 아날로그적인 풍성함이... 감격이예욧!
지금은 '더 클래식' 1집을 듣고 있어요.
<마법의 성> 들어간 음반이요.
youtu.be/d8a6H3hE-Mk
음악 링크로 겁니다. <오비이락>이예요.
저는 이제 아날로그 테이프와 시디와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음악 감상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회원님들도 평안한 한 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