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개(현재 1600만원 정도) 미만을 소유하고 있는 소액 계좌가 97%이고
0.1개 미만은 90% 입니다. 현시가로 치면 160만원 미만인거죠.
일부러 쪼개기를 했을리는 없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폭등을 보고 소액이라도 구입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위 표에는 없지만 비트코인 개수를 추정해 보면 90%의 계좌가 3%, 97%의 계좌가 6%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고, 99.4%의 계좌가 겨우 14%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0.01%의 계좌가 41%를 보유하고 있고, 0.07%가 66%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개미들이 큰손에 비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예입니다. 일부러 떨어뜨리지는 않겠지만 쉽게 올렸다 내리게 하여 차액을 얻을 수 있죠.
비트코인이 연일 언론에서 이렇게 다루지 않았다면, 열풍이 이렇게 있었을까요? 비트코인을 보면서 부동산에 대한 언론 기사들이 떠올랐습니다.
비트코인이건 부동산이건 '오른다'라는 것이 키워드였습니다. 비트코인을 갖고 뭔가를 하겠다. 부동산을 사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오르니 사두겠다라는 심리...
비트코인이 뜨니 언론이 그걸 알렸는지, 언론이 뜬다고 하니 비트코인이 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전세가 오른다고 언론이 알리니 올라가는 것인지, 전세가 올라서 언론이 알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살짝 다른 얘기지만 얼마전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최근 기사하나가 스크랩되어 붙어있었는데, 현 시세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전세가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력 경제신문 기사였는데, 그걸 보는 느낌이 이 금액으로 전세내놔라라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뭐 투자든 투기든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긴 하는데, 연일 비트코인에 대한 사행성 기사가 실시간으로 알려지는 시점에서 그 책임을 개인들에게만 물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nnews.mk.co.kr/newsRea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