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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바이 잡설
자유자료실 > 상세보기 | 2017-10-15 21:30:13
추천수 11
조회수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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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양진 [가입일자 : 2001-09-12]

제목

중국, 두바이 잡설
내용
오랜만에 자유자료실에 글을 올리네요....

국경절에 피크였지만 요즘 가는 곳마다 중국 관광객이 많고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관련 국가의 중국에 대한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정말 크게 느껴지는데 
요즘 어지간 한 해외 전시회에 가면 다 중국관을 따로 부스를 마련해서 운영합니다.
이탈리아 디자인, 독일 기술, 중국 가격 경쟁력 이런 구도로 국가별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디에도 한국 관련 부스는 없습니다.

물론 삼성이나 LG, 현대가 참여하는 전자,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는 개별 기업이 대형 부스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일반 산업이라 할 수 있는 기계, 건설 장비, 자재 등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을 무시하는 경향이 크고 경기가 죽었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지만
해외에서 느끼는 감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가장 충격적 이었던 것은
두바이에서 명물인 부르즈칼리파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음악 분수쇼에서
중국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페라리 월드에서는 전광판에 중국어로 안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왜 충격적이냐면 이 사람들 아무리 관광객이 많이와도 이런 서비스 원래 안 합니다.
대부분 국왕이나 국영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고위층의 지시 없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시진핑 다녀간 후 중국인 도착 비자를 허가하고 
이제 중국인 맘 잡기에 나섰습니다.  









제가 예전에 2004년 쯤 두바이 출장 다닐때는 한국보다 많이 뒤쳐진 나라였는데
이제 두바이는 도시국가 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땅파고 삽질하는 전근대적인 사업에 국가의 재정을 쏟아 부을 때
다른 혁신 적인 나라들은 날라 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 그랬을 적이 있었는데
중국은 뭐 든지 하면 되고, 도전하는 사회 분위기 입니다.

정부와 국영기업, 일반 기업이 한 몸이 되어서 움진인다고 할까요?
시진핑이 일대일로 국가들 방문하면서 원조 약속하고, 바로 CNPC와 같은 석유공사에서 
아부다비 석유사인 ADNOC의 주식 8%을 사들입니다.
그리고 석유 공사와 관련된 건설회사와 각종 자재 회사들이 대거 진출해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건물을 사들여서 본사로 삼고 임대업을 시작하는 건 기본입니다.

제 생각에 제가 만약 십년 후에도 일 한다면 중국 회사에서 일 하고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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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800@naver.com 2017-10-15 22:54:49
답글

남들이 보기엔 두둑한 지갑을 들고 다님서 돈을 팍팍 쓰니까 부자로 보이는 것 뿐이죠,

근데 그 돈이 신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빚으로 만들어진 돈이라면 문제가 있는거겠죠.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현재 중국의 속살은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는 줄로 압니다.

국영기업과 민간 기업간의 차별이나 정부 정책의 형평성 또한 굉장히 심한 줄로 압니다.

디테일하게 쓸려면 책을 또 베껴야 하는지라 시간도 늦었고 오늘은 와싸다에서 너무 마이 논 탓에

체력도 고갈되고 해서 대충 이만 적겠습니다.

암튼 중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돌아 댕기는 중국 신용화폐들은 거품이 마이 낀 돈들입니다.

골로 갈 날 얼마 안 남은걸로 대충 알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이 우리보다 훨 많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럼 이만,

윤양진 2017-10-16 14:06:30

    맞는 말씀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중국을 바라 볼 때 우리가 인정하고 보고 싶어하는 부분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을 전두환 같은 살인마가 대통령 하는 나라라고 하지는 않고
또 그 당시에도 잘하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중국은 부자가 오천만인데
전 우리가 무시해도 될 만한 중국인이 12억이라면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중국인이 일억은 된다고 봅니다.

본문에 언급한 ADNOC이란 회사는 사우디의 아람코 같은 회사로 만수르 재산의 원천입니다.
정말 엄청난 회사고 그 회사의 주식을 8% 샀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뉴스입니다.
이 회사에 SK나 GS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2~3%에 불과 합니다.
우리 나라에 수입되는 원유의 대부분이 여기 원유 입니다. 이른바 두바이(만)산 원유.

지금 처럼 유가가 하락시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을 했고,
향후 유가 상승시에도 안정적인 유가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내수 경제가 어려워도 적절한 해외 자산 투자로 리스크를 헤지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도 배워야 할 부분이지요. 쓸 데 없는 자원외교 한다고 수조원 날리지 말고.

박종률 2017-10-16 20:50:25
답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양진님 글을 보게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잘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soni800@naver.com 2017-10-16 23:01:44
답글

나도 이런 응원의 글들을 보고 싶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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