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유자료실에 글을 올리네요....
국경절에 피크였지만 요즘 가는 곳마다 중국 관광객이 많고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관련 국가의 중국에 대한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정말 크게 느껴지는데
요즘 어지간 한 해외 전시회에 가면 다 중국관을 따로 부스를 마련해서 운영합니다.
이탈리아 디자인, 독일 기술, 중국 가격 경쟁력 이런 구도로 국가별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디에도 한국 관련 부스는 없습니다.
물론 삼성이나 LG, 현대가 참여하는 전자,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는 개별 기업이 대형 부스를 마련합니다.
그런데 일반 산업이라 할 수 있는 기계, 건설 장비, 자재 등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을 무시하는 경향이 크고 경기가 죽었다는 여론이 대부분이지만
해외에서 느끼는 감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가장 충격적 이었던 것은
두바이에서 명물인 부르즈칼리파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음악 분수쇼에서
중국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페라리 월드에서는 전광판에 중국어로 안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왜 충격적이냐면 이 사람들 아무리 관광객이 많이와도 이런 서비스 원래 안 합니다.
대부분 국왕이나 국영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고위층의 지시 없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전 시진핑 다녀간 후 중국인 도착 비자를 허가하고
이제 중국인 맘 잡기에 나섰습니다.
제가 예전에 2004년 쯤 두바이 출장 다닐때는 한국보다 많이 뒤쳐진 나라였는데
이제 두바이는 도시국가 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땅파고 삽질하는 전근대적인 사업에 국가의 재정을 쏟아 부을 때
다른 혁신 적인 나라들은 날라 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 그랬을 적이 있었는데
중국은 뭐 든지 하면 되고, 도전하는 사회 분위기 입니다.
정부와 국영기업, 일반 기업이 한 몸이 되어서 움진인다고 할까요?
시진핑이 일대일로 국가들 방문하면서 원조 약속하고, 바로 CNPC와 같은 석유공사에서
아부다비 석유사인 ADNOC의 주식 8%을 사들입니다.
그리고 석유 공사와 관련된 건설회사와 각종 자재 회사들이 대거 진출해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건물을 사들여서 본사로 삼고 임대업을 시작하는 건 기본입니다.
제 생각에 제가 만약 십년 후에도 일 한다면 중국 회사에서 일 하고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