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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헤드폰 스탠드 자작 하려고 나무 도마 2개랑 목침을 구입했었는데요.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작업을 했습니다.
목침 내부는 평면으로 깎인 걸로 주문 했는데, 막상 온 것은 둥글게 깎인 게 온 겁니다.
그냥 본드만 붙여도 될 것을 굳이 구멍 뚫어서 다보까지 박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 튼튼하게 된거죠.
기둥과 목침 양쪽에 각각 구멍간의 간격과 구멍이 들어가는 각도를 수직으로 정확하게 맞추느라
몸을 깨끗이 씻고 속을 비우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라 이번 작업 중 90% 의 에너지를 소모 했습니다.
밑판에는 나사못을 박을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건 그냥 머 대충 해도 되는거죠.
일단 목공용 본드로 접착하고나서 나사를 박아 완전히 고정 시킵니다.
기둥 윗면 양 모서리에도 본드를 바른 후에 상판과 결합해서 망치질을 하니 꽉 끼어서 단단하게 고정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 헤드폰들을 한곳에 모아서 단정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런거 하나 더 있으면 딱 좋겠는데, 저는 더이상은 못만들겠어요.
이런 일 익숙하지 않다보니 신경도 더 쓰이고,
책상 어지럽힌다고, 가루 날린다고, 시끄럽다고 잔소리 하는거 또 듣기 싫어서...
재료 원가는 2만원 정도 밖에 하지 않으니 필요한 분 있으면 함 만들어 보세요.
목침은 길이 40cm , 반경 6cm 짜리 편백나무 목침입니다. 더 가볍고 옹이가 적고 더 저렴한 오동나무 목침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