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집에서 하루 자고나서 토요일 아침에는 출근 했습니다. 휴가비 벌어야죠.
토요일 오후부터는 부산에서 남은 휴가를 보냈습니다.
기장 동부산관광단지 내 바닷가에 힐튼부산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가 임시 개장 했다 합니다.
호텔 바로 입구에는 초거대 대게집이 있다고 해서 이른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대게만찬 이라는 곳인데, 대기실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길래 물어보니
지금부터 2시간을 줄 서야 하고, 자리에 앉아서도 1시간을 기다려야 음식이 나온다 합니다.
7월에 대게 반값세일 기간이라서 그렇다네요.
11시30분 오픈인데, 주말에는 10시30분 부터 줄을 선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연화리 바닷가 전복죽 텐트촌에 갔습니다.
전복죽 맛있게 먹고나서 남으면 포장 용기를 건네줍니다. 담아가서 집에서 먹어야죠.
아난티 코브에 도착하니 막 어떤 공연이 끝났나 봅니다.
토요일 오전만 해도 어마하게 더웠는데, 초저녁부터는 비 올듯이 흐리더니 날씨가 추워집니다.
이딸리아 3대 커피가게 중 하나라는 곳에 갔습니다.
산 에우스타키오 라는 가게인데, 지점은 아니고 그냥 이태리에서 수입한 원두를 쓰는건가 봅니다.
마치 일리커피 처럼요.
이름 참 어렵다고 생각 했는데, 가만 보니 귓속에 있는 소리 기관인 유스타키오관 있잖아요.
그 유스타키오 같습니다. ㅋㅋ
아내가 내 앞에 앉아있는 아가씨 다리 사이를 보라고 하길래 힐끗 보니.....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지 뭡니까. 파란 팬티가 다 보였어요. 둘이서 낄낄....
아주 멋쟁이 아가씨 였는데... 아줌마였나?
날씨가 선선하니까 가게 문을 활짝 열어 놓았는데, 오래 앉아 있으니 추워서 자리를 떴습니다.
세상에나, 호텔에 북카페도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지하 북카페처럼 북적거리지도 않고, 넓고 고급스럽고 쾌적합니다. 저녁이라 사람이 거의 없네요.
야외 수영장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외국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회원전용 수영장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부근 고급 호텔들은 이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나 들어올 수가 있어서 주말 부산 사람들이 대거 구경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삼촌도 만나고, 교수님도 만났어요. 아내의 친구도 만났고요.
다음날 일요일에는 장모님과 남천동 원조덩굴아나고 에서 연탄불에 바다장어 구워먹고
다시 기장 아난티로 향했습니다.
저쪽편에 아난티 펜트하우스가 보입니다. 분양가 40억원짜리 까지 있다네요.
머 우리집이 부산에 있으니 잠은 집에서 자고, 낮에 여기 구경만 와도 최고죠.
해변 산책로도 풍광이 멋집니다.
알텍 스피커
와피데일 스피커. 얼마짜리인지 소리 좋네요. 공간이 좋아서인지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저녁에 집에와서 팔도 초계비빔면 먹으면서 휴가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이들 떼어놓고 다니니 이렇게 쾌적하고 편안할 수가 있습니다.
이 동네가 부산 동쪽끝 기장군에 있는 동부산관광단지 인데요.
바로 근처 롯데아웃렛에는 영화관, 마트, 식당가도 있고요.
조금 떨어진 곳에는 첼시 아웃렛도 있고, 도로변에 맛집들도 많습니다.
근처에 국립부산과학관도 있습니다.
골프장도 여럿 있고요.
제대로 개발이 끝나면 정말 종합 휴양지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부산 사람들은 그냥 가서 즐기면 되고, 외지 사람들은 주변 펜션이나 모텔에서 숙박하고 가서 놀면 되고
여유되는 분들은 힐튼호텔이나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숙박 하면 되죠.
해운대에서 여기까지 교통정체는 감안 하셔야 하니, 여유 되면 요트나 헬기 타고 건너 가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