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여름 휴가를 받아서 떠났습니다.
생전 가본적 없는 목포에 가봤습니다.
목포도 아파트 광풍이 불었는지 신시가지쪽은 아파트 천지 더군요. 인구도 얼마 안될텐데 대체 누가 구입 하는지...
갓바위 근처 달맞이공원 앞 해변은 마치 부산 민락동이나 마린시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부터 목포였던 항구 부근으로 가면 옛 분위기가 풍겨 옵니다. 절로 [목포는 항구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목포 곳곳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케이블카도 놓이나 봅니다.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건너 압해도로 건너가서 송공여객터미널에서 카페리호에 차를 싣고 암태도로 건너가면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 추포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년 후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육지에서 이 섬들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확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자재비가 낮아져서 건축비용도 줄어들테고, 펜션이나 기타 부대시설도 더 많이 들어설 수 있겠죠.
섬이라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는 줄 알았는데, 논농사도 짓고, 파농사도 짓고, 염전도 짓습니다.
특히 파밭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 섬을 뒤덮고 있습니다. 큰 밭을 가진 사람은 한해 수익이 수억원이라 하네요
안내 해주는 분의 차를 타고 갯벌에서 물보라를 튀기며 질주도 했습니다
자은도는 특히 천혜의 풍광을 자랑합니다. 해수욕장이 10여군데가 있는데, 대부분 사람 한명 구경하기 힘듭니다
마치 80년대 해수욕장 처럼 조용하고 단순하고 송림이 있고, 수백년 된 소나무가 있고, 게가 뛰어 다닙니다
모래도 무척 곱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지저분해 보이기도 한데, 실제로 보면 아주 깨끗하고 단단합니다.
여기도 새천년대교가 개통되고나서 좀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이 몰려 들겠죠.
숙박시설도 절대 부족합니다. 펜션 2군데 발견했고, 읍내에는 대부분 허름한 민박집만 있습니다.
섬이래도 고등학교 까지 다 있습니다.
숙소는 원래는 김윤수님이 추천해 주신 목포시 남악 신시가지에 있는 알렉스호텔에 묵을 예정이었는데
안내인이 자은도에 펜션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일박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