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말,
친구녀석이 운장산 휴양림 예약해놓고 못가니
저한테 가라고 당일 점심 이후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라면 사들고 군산에서 진안 운장산휴양림으로 출발했어요.
늦게 도착한 탓에 구경도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계곡 산책하고 고산 쪽으로 돌아왔어요.
그 길에 구봉산(당시엔 산 이름도 모름)을 보고,
길가에서 차 멈추고 사진 찍었어요.
언젠가는 저 산에 애들과 함께 올라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만했어요.
2004년에 와싸다 자유자료실에 올렸었는데
지금 글만 남고 사진은 볼 수 없군요.
그래서 2004년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사진을 보니 큰 애는 자느라고 차에서 나오지도 않았고,
당시 발이 되어준 고마운 마티즈...
그 뒤로 구봉산이 1봉~9봉까지 나왔네요.
지난 일요일 낮 12:30쯤부터 구봉산을 올랐어요.
1봉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1~8봉까지 1시간 정도,
9봉은 못오르고, 내려왔어요.
저질체력인 마눌님이 힘들어한 탓도 있지만
운장산휴양림 계곡에서 놀 시간을 확보하려고요.
9봉을 못 올랐으니 약속의 반만 지켰다고 자평합니다.
나중에 다시 오를지....
위까지가 1~8봉까지 인증샷이예요.
2004년에는 애기였는데,
이제는 큰녀석은 177cm, 작은녀석은 171cm로 훌쩍 커버렸네요.
어느산이나 그렇지만
구봉산도 능선 오르기 전까지는 힘들고,
능선 벗어나 내려오는 길도 좋지는 않지만
충분히 올라갈 가치가 있는 산입니다.
저녁은 진안 하나로마트 앞에서 어느 여자분이 추천해주셔서
"제일순대" 가서 순대국밥 먹었는데 참 좋았어요.
휴양림 숙박도 예약 당첨되서 일요일 저녁을 자고 왔어요.
운장산휴양림 계곡이 작지만 사람들이 적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같은 장소를 시간과 계절을 달리해서 다녀오니 감회가 새롭네요.
와싸다 회원님들도 올 여름 건강히 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