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개조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제가 원하는 기타 넥이 국내외를 망론하고 없고 또 간혹 있더라도 가격이 허벌나게 비싸서 적당한 가격에 원하는 사양의 물건이 장터에 올라오기를 기다린 잠복 기간이라 보시믄 되겠슴다.
지난주에 드디어 원하는 넥을 구했고 어제, 오늘 전기파츠 부속도 구해서 장착하여 드뎌 완성을 보았슴다.
일단 완성된 자태를 보시겠슴다.
며칠전 올린 사진과 차이를 모르시겠다구요? 아니 한군데 바뀐데가 있슴다.
원래 이 기타는 스콰이어 빈티지 모디파이드 텔레케스터 커스텀이란 모델인데 넥을 교체해버려서 텔레캐스터 디럭스처럼 변했슴다.
원래 성형수술전 사진임다. 오른쪽 기타임다. 옆에 두개는 오래전에 팔아묵어서 지금은 읍씀다. 사실 지금과 같은 개조를 한 이유가 저 가운데에 있는 텔레쿠스틱 이라는 텔레캐스터 모양의 어쿠스틱 기타때문 이기도 합니다. 저놈이 픽업이 션찮아서 팔아버린거거덩요. 암튼 윗 사진과 비교해보면 뭐가 많이 다르지유? 아닌 것 같아두 엄청 달라진겁니다요.
뭐가 달라졌나 하나하나 읊어 보겠슴다.
먼저 넥이 달라졌지유? 미제 펜더 아메리칸 스페셜 스트라토캐스터에서 뗴어낸 오리지널 넥 입니다. 2015년 넥이라 상태도 매우좋고 플랫도 별로 안닳았슴다. 판매자가 스트링 리테이너를 구형 다른걸로 바꿔놨길래 스트링 리테이너도 오늘 원래 맞는 신형 롤러형 리테이너로 교체해줬슴다.
바뜨 판매자가 헤드머신을 정품 펜더 락킹 머신으로 바꿔놨습니다. 이것만 따로 사려면 11만원 정도 하는데 아주 쌩윱니다. 락킹머신은 저도 처음 써보는데 아주 편리 하구만요. 미제 펜더 넥이라 마데 인 우사 마크가 선명함다 ^^
바꿔주는 김에 넥 플레이트도 펜더 정품으로 바꿔줬슴다. 저 스뎅 쪼가리가 가격이 싸지도 않고 굳이 바꿀 필요도 없는데...네 돈지랄 맞슴다 ㅡ,.ㅡ
여기 부터가 진짜배기 임다. 보통 그냥 픽업이라고 부르는 기타 마그네틱 픽업 임다.
다음은 기타 브릿지 + 피에조 픽업 되겠슴다. 피쉬 맨 이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저렇게 생긴건 없어서 전세계를 뒤져서 피쉬 맨에서 특주한 제품을 어렵사리 찾아서 구해다 달았슴다.
그럼 피에조 픽업이 뭐시냐 물으신다면 간단히 말해서 일렉기타로 어쿠스틱 통기타 소리를 내게 해주는 픽업이라고 할 수 있겠슴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믄 이해가 되실검다. 픽업이 브릿지 속에 숨어 있어서 겉에서는 잘 안보임다. 그런데 형상이 일반적인 브릿지와 약간 모양이 다른데 그건 관심있는 사람이나 봐야 구별할 정도로 그냥 봐서는 모릅니다. 글구 피에조 픽업은 출력이 낮아서 보통 프리앰프를 같이 사용함다. 저는 피쉬 맨 파워칩이란 프리앰프를 장착했슴다.
다음은 변경된 컨트롤 부 입니다. 원래 이 기타는 각 각의 마그네틱 픽업에 볼륨 하나, 톤 콘트롤 하나씩 달려 있어서 노브가 4개인데 이 것을 1볼륨 1톤으로 배선을 바꾸고 남는 두개의 노브에 하나는 피에조 볼륨 노브와 프리앰프에 할당하고 하나는 마그네틱 픽업과 피에조 픽업 셀렉터에 할당 했슴다.
그리고 저는 마그네틱/피에조 픽업 셀렉터에 킬 스위치 기능을 추가했슴다. 킬 스위치가 뭔고? 하시는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믄 됨다. 스위치를 올리면 마그네틱 픽업, 내리면 피에조 픽업이 선택되고 가운데 놓으면 킬 기능 입니다. 보통은 가운데 포지션은 마그네틱과 피에조 블랜딩을 시키는데 저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기능을 바꿔줬습죠. 아래 영상은 킬 스위치를 극단적으로 사용하는데 롹 연주에서 포인트적으로 활용하믄 머찜다. 고 랜디 로즈도 애용했던 주법이기도 합죠.
배선을 궁금해 하실 분이 있을지도 몰라 내장 사진도 공개함다.
오늘 다 맹글었기 땜시 동영상은 메이비 넥스트 타임 커밍 수운 해보도록 하겠슴다.
이거만 있음 술왁산 을쉰처럼 일렉기타, 통기타 따로 들고 댕기지 않고 이 놈 한대로 길거리 앵벌이를 할 수가 있슴다. 이 놈만 있으면 흉악한 헤비 메럴부터 감미로운 포크까지 다 커버가 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