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런던에서 생겨난 세계적 스타트업 기업인 딜리버루(Deliveroo)는 2년 뒤 독일 시장에 진출한다. 2014년 뮌헨에서 생겨난 스타트업 기업인 푸도라(Foodora)는 2015년 리퍼헬드와 피자.데에를 인수하며 독일 주요 도시로 그 영향력을 넓혀갔다. 푸도라는 2016년 4월의 계약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딜리버루도 마찬가지다. 앱을 발매한 이후 매달 약 20% 가량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도심 곳곳을 누비는 터키색 의상을 입고 가방을 맨 딜리버루의 자전거 배달부와 가방 그리고 푸도라의 핑크색 배달부 가방과 의상은 도시에서 당연한 일상의 풍경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전 음식 배달 플랫폼과 두 가지 새로운 음식 배달앱의 차이는 전자와는 다르게 후자는 손님에 입장에서는 주문을 대행해준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점의 입장에서는 직접 배달부를 고용할 필요 없이 배달앱에 고용된 배달부를 쓸 수 있다는 효율성 때문이었다. 손님과 가맹점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 플랫폼 역할을 하는 앱이 그러하듯,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간편하다. 지역을 선택하고, 지역 내 배달주문이 가능한 가맹점을 고른 뒤, 원하는 음식을 필요에 따라선 세부적인 요구사항과 함께 주문하는 방식이다. 음식 배달 문화에 좀 더 우호적인 사람들, 여행객 그리고 독일어가 불편할 수도 있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대도시에선 손쉽게 클릭 혹은 터치 몇 번으로 시간 맞춰 배달시킬 수 있는 딜리버루와 푸도라의 등장은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