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당이 22일 문재인정부의 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의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내각 인사를 보면 능력과 성별, 직업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인사라고 생각하고 여성을 적극 기용한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문재인정부가 5대 비리 관련자에 대한 원천 배제 약속을 저버려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문제가 있다"며 "또한 본인과 상의 없이 홍석현 대미 특사를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 임명한 것은 인사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인지 우려된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은 정부에 적극 협조하되 도덕성과 자질 검증은 철저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문재인정부의 인사가 신선하고 충격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등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면서도 "북핵 문제, 미·일·중 등 강대국과의 상대 업무, 양자업무를 맡은 적이 없는 분이 외교부 장관이 된 것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장은 "청와대 인사수석은 '외교는 외교장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안보실장도 있다'고 하는 등 보완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통령은 '책임장관제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기에 상충되는 것 아니냐"면서 "말로만 (책임장관제를 하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미·중·일 외교, 북핵, 미사일 등 문제를 청와대 비서실이 하겠다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의용 안보실장도 통상업무 전문가로 알고 있고 북핵문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한다고 해도 의문이 남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