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설명:
집을 나서 성북 성곽을 타면 말바위를 넘어 인사동으로 가고 낙산 성곽을 타면 종로나 동대문으로 나가게 되는데..아시다 싶이 조선 성관의 돌 모양은 각기 다르다. 각지방에 활당된 구역은 그 지방에서 소달구지로 끌고와서 민초들이 쌓은 성인데 지방 마다 석공의 돌 모양세가 달랐기 때문이다.
수십미터 안에 각기 다른 돌 모양세를 보노라면 그 어울림의 美石은 세계 제일이고도 남는 사색을 내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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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늙은놈이
글쓴이:
나는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 아닙니다. 지난해 카톡을 휩쓸었던 그 유명한? 글도
많은 분들이 쓴 사람이 아리랑의 조정래씨로 착각하는데 제가 쓴 글이구요 그래서 그 이후 글 올릴 때 나는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씨가 아니다라고 토를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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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이 늦어서 동생하고 논산 훈련소를 같이 갔었고,
도장 속에 몰래 넣어서 갖고 갔던 돈은 동생이 군모를 잊어 먹어서 도장채로 주고 ..한창 나이에 배가 너무 고픈데..그늠의 중사가 키우는 돼지 때문에 훈련병들ㅇ에게 밥을 나누어 주고는 서서 먹으라면서 , 워카 발로 차고..엎어지고 (그래야만 돼지 줄 밥이 남으니까) 그래서 한창 나이에 배가 너무 고파 지금은 줘도 못 먹을 것도 입에 넣어 본 사람이다.
요즈음 이만갑이라는 프로에 이북 사람들의 인권이 나와 눈물이 날 지경이지만 사실 남쪽에도
이북 보다 더 비인간적인 인권 유린이 가득했던 나라였고 배도 많이들 굶었던 나라다.
세월이 흘러 ,월남전이다,독일광부다,올림픽이다,월드컵을 치루도..드디어 나도 늙어가는가 보다.
왜야하면
올해 초에 동사무소에서 전화가와서 갔더니
"어르신 교통 가드"
를 주었다.
이 카드를 받은 날 이후부터 난 하루에 최소 두번 이상 혹은 4번까지 매번 나라에 감사한다.
그 전에는 일이 많은 날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종로를 나가게 되는데 들고 나 갈 짐이 많으면 50년 더 낡은 지게를 지고 나가고 아니면 자전거에 짐을 싣고 나간다.
가끔은 등산가방에 짐을 넣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창경궁을 들러 이런 저런 사색을 하거나 아니면 낙산 조선 성곽을
타고 오기도하고 ,백악산 줄기를 타고-말바위를 넘어 성북 조선 성곽을 타고 집으로 오기도 하지만
이런 들락거림은 교통비를 아끼려는 마음보도 있어서다.
술값은 아깝지 않으나 두다리가 튼튼한데..차비를 내고 복잡한 전철을 타기는 아직 젊은 나이라서 그런다.
그런데 어르신 교통 공짜 카드가 나 온 이후는 이제 나도 전철을 제법 이용한다.
지화철 개찰구에 그 카드를 접속하면
"티-이-틱"
하면서 두번 음이 울리고 개찰구가 열리는데..난 그 때마다 나라가 세금으로 내 교통비를 내어주니 너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돌아가신 아부지가
어느해 3년 내리 안동지방 지독한 가뭄으로 고추 농사를 다 망쳤을 때..안동 농사꾼들은 조용한데..가뭄이 안동 보다 덜 한 다른
지방 농사꾼들이 정부보고 책임지라고 데모를 하는 바람에..덕분에 우리 아부지 앞으로 가뭄피해 보상으로 경유가
18리터인가 농협 주유소에가서 받아가라는 통지서가 나왔는데....고향 마루에 있는 그 통지서를 보고 내가 내 차로 경유 받으로 읍내 농협에 가자하니 아부지가 대뜸
"니는 배웠다는 넘이 우째 그런 심보로 세상을 사노! 하늘에서 비가 안와서 농사 망친 걸 나라한테 돈 내놓으라는 것은 경우없는 짓이다.
라며 화를 내셨고 결국 ..아부지는 정부가 농사 망쳤다고 주는 그 공짜 경유를 받지 아니하셨다.
허긴 우리 아부지만 그러신 것은 아니다.
공설 운동장에 유명한 가수들이 온다하니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놀러가셨다가 담이 무너져서 여러분이 돌아가신 큰 인명 사고 때도...그저 나라 탓하는 데모꾼? 들이 몰여와서 정부가 챔임보상을 해 줄 때까지 장례를 치루지 말라고 선동했지만
"나들이 갔다가 사고로 죽은 일을 나라보고 책임 지라하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하며 나라 탓을 하지 않았고 보상비를 달라도 떼를 쓰지 않았다.
내 친척 이웃 집 형님은 , 너무 가난하여 아이들 신발 없이 학교에 보냈는데..맏 딸이 서울-안동 급행버스에
치어서 죽었고..운전기사는 바로 안동 결찰서 구치장에 들어갔지만 ..딸을 병원 영안실에 넣어놓고 우리 친청 형님은 나의 오촌 당숙 어르신과 곧 바로 안동 경찰서로 가서
"운전수도 가정이 있을 탠테...풀어 주이소"
하여 그 운전기사가 우리 친척 형님을 부여 잡고 통곡을 했다는 이야기는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 아는 실화다.
서울에 살다보니 사람이 자기 탓을 그저 어거지로 남탓으로 돌리려는 분들이 많다.
살다보니 오디오 동호인들 도움을 많이 받아 하루에 몇번씩 택배보내로 종로에 나가는 신세가 되어 오디오 동호인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하여 이런 저런 오디오에 관 기술 글을 올려도 ..전혀 탓하지 않아도 될
찌질스런 악풀이 달리고 도대체가 무엇이 주자가례고 무엇이 예의왕래인지도 헷갈리는 세월이다.
그래나 난 그래도 정부가 준 공짜 전철 카드를 받아서 매일 한두번 공짜 전철을 탈 때 마다 너무 나라에 민안코 ,감사하다.
해작질 세상 어두움에 발상을 전환하면 밝음이 내면에 도래하듯이
요즈음 나름 감사하고 행복한 것은 종로에가면 달랑 1500 원 하는 옛날 콩나물 국밥 혹은 2천원 시원한 술국도 사먹을 수 있는데 그걸 간 혹 먹고 싶어도 전철비가 밥 값보다 비싸서 선듯 가지 못했는데...이젠 전철비가 공짜이니 때로는 지인들과 마신 술로 숙치가 심하면 종로 2천원 짜리 시원한 술국으로 속을 풀수 있어 행복하다.
어느 인테넷에 젊은이가 적은 글 중에
"출근길에 늙은이들 때문에 전철이 더 복잡하다..늙은이들에게 주는 공짜 교통카드 주지 말아야 한다"
는 주장 글을 본 적이 있다.
세월이 앞뒤 생각도 없이 늙이들에게 욕을 하거나 반대를 하면 자기가 무슨 애국 선구자인줄 아는 이해가치 혼란 세대들을 보고 어느 외국 학자는 한국은 더 이상 유교 사상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래도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키 위하여
난 정부가 준 공짜 교통 카드로 출근시에는 전철을 타지 않는다.
철도없고 경우도 없는 그런 젊은 이들에게 눈치 받는 늙은 놈이 되기 싫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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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찌 된 셈인지...옛날보다 더 배불리 먹고 살만한데도
나라 도처에
不恨自心 없고 그저
只恨他人! 只恨他國! 이지만
그래도 난 늙은이 공짜 교통 카드 한장으로 너무 행복한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