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 있는 술 테마 박물관에
방문했습니다.
패러 글라이딩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술 자체만 놓고 본다면 향락이 먼저 떠오르지만
일제 시대는 물론 근대역사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방식을 살펴볼 단서중
하나가 술이라고 생각해요.
소주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군요!
그럼 저와 함께 같이 살펴보실까요?
관람료를 내고 입장~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는 속담 아시죠?
되는 말의 1/10 밖에 안되기 때문에
남을 조금 건드렸다가 큰 대갚음을
당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성인 1인이 3일에 1병씩 마신다는 소주
저는 보탬이 되지 못하겠네요.
소주를 못 마시거든요~ (너무 독해요!)
소주는 그냥 소주인 줄 알았지 저런
의미가 있는 줄 은 몰랐습니다.
어릴 적 데꼬리 술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적산 시설이란 광복 후 미군과 협정하에
일본인 소유 재산을 한국 정부에 넘긴 건데
그곳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네요~
그 외 다양한 소주들이 이어지고..
일제 시대 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조사 자료도 눈길을 끄네요..
두꺼비 소주 진로도 아주 유명하죠!
90년대 후반쯤 돼야 어느 정도 익숙한
라벨로 변하는 모습!
북한에선 독한 소주를 선호한다는데
소주 도수가 꾸준히 내려간 남한과 달리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더군요.
지금은 30~25도짜리 소주는 거의 담금주에나
쓰지 잘 안 마시는거 같은데 맞나요?
식량이 부족하던 60년대엔 증류식 제조법이
금지되었으나 지금은 고급 소주로
판매되고 있어요!
적은 값으로 빨리 취할 수 있어 서민의
술이라 불리는 소주
연대를 살펴보면 증류식 소주가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
유방 모양의 술잔이라니.. 특이한 모양 탓에
술을 따르면 계속 들고 있어야겠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클래오 파트라의 몸매가..
마징가에 나오는 비너스와 비슷했나 봐요!!
양곡관리법으로 10년 넘게 못 마셨던
탁주를 마시는 기쁨..
할아버지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네요!
그런데 집에서 몰래 술을 담그는 밀주도
많았던 시절이라 들었습니다.
60년대 후반 혹은 70년대 저잣거리가
이런 모습이었겠죠?
대폿집에서 인증샷 찰칵~
대포는 큰 바가지란 뜻으로 막걸리를
큰 잔에 채워 마시는 선술집을 의미했는데
소주가 대중화되면서 소주를 큰 잔에
따라 파는 의미도 포함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소주를 병으로 시키지만 예전엔
반 병부터 큰 잔 하나로도 팔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더 큰 잔에 준다는
의미로 왕대폿 집이라는 간판을 달기도 했죠.
즐겁게 관람 하다보니 체험시간이 되었네요.
이날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팥 발효빵 만드는날!
미리 예약을 해서 반죽은 선생님들이
해주셨어요! 손을 씻은 다음 소독을 하고~
처음엔 구멍이 송송 나 있던데 그래야
잘 숙성된 거래요~
팥을 넣고 잘 덮은 뒤...
납작해지게 여래신장으로 눌러주세요~
쿵!
견과류를 올리고 와인과 노른자를 얇게
칠해주면 준비 완료!
오븐에서 익는 동안 박물관 구경을
조금 더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곡주도 있군요!
왠지 톡키 라고 읽어야 할 거 같은 느낌이 ㅎㅎ
체험실로 가보니 우리가 만든 팥빵이
완성되어 있고..
음.. 이 정도면 되았어~
아참! 성인은 전통주 시음을 한 번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시음은 안 하고
대신 술을 사 왔어요~
겨울철엔 다른 거 필요 없고
따듯한 아랫목에서 술 한 잔 하는 게
최고 아니겠어요?
오늘은 도미와 족발 투톱 선발이고요.
아까 사 왔다는 술이 이 녀석이에요.
고택 찹쌀 생주인데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맛있게 잘 먹고 꿀잠 잤네요~
이번 주는 곡성 택시투어를 가니
후기 기대해 주세용